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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762l 1
좀 늦었는디 어쨌든 두번째..... 오늘은 브금 업서요  

근데 웃긴게 오이노야 영업글인데 처음부터 이별하는 거 쓰고있다ㅋ......... 

 

 

Because 02 

 

 오이카와는 새벽 4시가 가까워진 시간에서야 집에 들어왔다. 평소보다 고요한 공간에 잠깐 위화감을 느꼈지만 그는 이내 신경을 끄고 침대에 몸을 던져 잠을 청했다. 

 오전 11시 반이 되어서야 겨우 눈을 뜬 오이카와는 새벽의 기분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집은 너무도 고요하고 잠잠했다. 그는 집을 잘못 찾아왔나, 라는 생각과 함께 쓰린 속을 부여잡으며 나갔지만 평소의 집과 다른 것은 전혀 없었다. 부엌과 거실의 모든 물건은 다 제자리에에 있었다. 다만 한 가지 빠진 것이 있다면, 니시노야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 니시노야. 

 

 오이카와는 그제서야 니시노야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다. 새벽부터 받은 그 느낌은 그것으로 부터 나온 것임을 깨달았다. 평소와 다르게 소파에서 기다리다 지쳐 잠든 그도 없었고, 오전 8시면 시끄럽게 자신을 깨우는 그도 없었다. 볼일이 있어 나간거라 생각하기엔 평소와 다른 분위기였다. 오이카와는 조심스레 니시노야의 방으로 향했다.  

 오이카와는 다시 한 번 크게 당황했다. 침대 머리맡 벽면에 자랑스레 걸려있던 유니폼도 없었고 책상위 이리저리 널부러진 전공책과 무릎보호대도 눈에 띄질 않았다. 그의 작은 배구화는 물론이거니와 왁스, 배구공 마저 없었다. 그저 한 쪽 벽면에 덩그러니 놓인 침대만이 그를 반길 뿐이었다. 다시 급하게 방에서 나와 집을 자세히 훑어본 그는 사소한 그의 흔적의 일부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내 그는 거실 테이블에 놓인 편지를 발견했다. 

 

 니시노야가 남긴 편지를 모두 읽은 오이카와는 손이 벌벌 떨려오기 시작했다. 그래, 자신이 그에게 모질게 군 것은 사실이었다. 그렇다고 자신이 그를 사랑하지 않았는가? 그건 아니었다. 오이카와는 니시노야를 조금 귀찮아 했을 뿐이었다. 알 수 없는 미소로 늘 덮어두고 말을 돌리기 바빴지만, 다 그를 위해서였다. 그가 진실에 상처받지 않기를 원했다.  

  

 그를 위해서. 아니, 사실은 자신의 이기심 때문이었다. 그는 자신의 옆자리를 비워 놓기 싫은 마음에 그를 붙잡아 놓은 것이었다. 자신이 아무리 못되게 굴어도 그는 자신의 곁을 떠나지 않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자신의 진심은 그를 향하고 있었고 때때로 그를 바라보고 있으면 이유없이 웃음이 나기도 했다.  

 오이카와는 혼란스러운 머릿속을 좀처럼 진정시키지 못하고 소파에 털썩 주저 앉았다. 그래봤자 니시노야가 어딜가겠는가. 미야기현 어딘가에선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바보같은 생각도 했다.  

 한참동안 어떻게 다시 니시노야를 붙잡을 수 있을까 하고 머리를 끙끙대다 어느 순간 그의 사고회로가 뚝 하고 멈췄다.  

 

 나는 또, 나만 생각하고 있구나. 

 

 그 짧은 한 줄의 생각 이후로 잠시동안 오이카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니시노야는 뒷전이었고 늘 자신의 생각만 했으며 결국 자신의 편의를 위한 행동들과 생각이었다.  

  

나는 니시노야를 잡을 자격이 없구나.  

모든 것이, 나 때문이었어.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끊어지는 이유는 결국 하나다. 누군가가 자신만을 위해 이기적으로 행동할 때 그 관계의 신뢰는 무너지는 것이다. 오이카와는 너무도 당연한 것을 지금까지 깨닫지 못한 자신을 원망하며 니시노야의 흔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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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프로젝트1 좌표 줄 수 잇ㅅ니...금손닝...으윽ㅇ으윽 오이노야 내 최애컾링...ㅠㅠ
8년 전
독자2
오이노야는 사랑이지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글쓴이
마자 오이노야 이즈 더럽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3
으어 ㅠㅠㅠ 오이카와 저 한 줄의 깨달음이 왜 이렇게 슬프지 ㅠㅠㅠㅠ
8년 전
독자4
너무 뒷북이지만 오이노야는 사랑이야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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