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2/3707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전체 게시물 알림
공지사항 실제연애 애니/2D 로맨스 SF/판타지 단편/수필 BL GL 개그/유머 실화 게임 미스테리/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571 출처
한 남자(A라고 할게)가 이사를 갔어.  

   

  

일본 어디서나 볼 수 있는 2층짜리 조그마한 아파트.  

작지만 튼튼하게 잘 지어져 있고, 주위 환경도 조용한데다가 편의점이랑 역도 가까워.  

안을 보니 방도 넓고, 전에 살던 집과는 비교도 안되게 깨끗하고.  

  

무엇보다 신축이래.  

  

남이 살던 집이 아니라 최근에 지어진 쌔집인거야.  

  

  

  

지금까지 고향을 떠나 대학때 동경에서 처음으로 빌린 좁고 더러운 원룸에서 살던 A는 두말않고 계약을 했지.  

  

  

  

101호부터 104호가 1층   

  

201호부터 204호가 2층으로 되어 있는   

  

8세대짜리 작은 아파트   

  

  

  

A는 그중에 203호에 살게 되었어.  

  

  

  

그렇게 이사를 하고, 가구도 하나둘씩 채워가면서 새집에서의 생활을 만끽하고 있었지.  

  

  

  

이게 살아보니까 정말 조용하고 주위에 편의점, 역 뿐만이 아니라 공원, DVD대여점까지 5분 거리에 있어서 어느것 하나 빠질게 없이 너무너무 좋은거야.  

  

  

  

무엇보다 A의 마음에 들었던건, 바로 옆집인 202호에 사는 여자.  

  

  

  

A가 좋아하는 하얀 피부에 검은 생머리, 눈꼬리가 약간 올라간 눈에 오똑한 코를 가진 그녀는 성격까지 좋아서 출근길에 A를 발견하면 항상 먼저 예쁜 목소리로 인사를 해.  

  

항상 깔끔한 양복차림으로 출근을 하는 그녀는 일도 되게 잘할 것 같아.  

  

  

  

이렇게 출퇴근길에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A는 너무 두근거렸고 점점 그녀를 좋아하게 돼.  

  

  

  

가끔 그녀의 방쪽에서 샤워하는 소리라도 들리면 두근거려서 잠도 못 이룰 것 같았지.  

  

혹시나 그녀에게 들릴까봐 야한 영화를 볼때는 소리를 한껏 줄이곤 했어.  

  

  

  

또하나 201호실에는 중년에 통통한 아저씨가 한명 사는데, 항상 고양이를 안고 있어.  

  

주말이면 근처 공원에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사다가 주곤 하는데, 고향집에서 고양이를 키웠던 A도 종종 산책하면서 만나면 이야기를 해.  

  

아저씨는 202호 여자와 달라서 긴장할 이유도 없거니와, 아저씨 인상이 워낙 좋아서 타향생활을 하는 A에게는 마음편한 아버지처럼 이것저것 이야기를 많이해.  

  

옆집여자 이야기까지 할 정도로.  

  

  

  

가끔 반찬이 남은게 있으면 혼자사는 A에게 갖다주기도 하고, 택배도 대신 받아주는 아저씨는, 10년전에 이혼을 했는데 정년퇴임까지 하고 지금은 고양이랑 둘이서 살고 있대.  

  

자식이 없어서, 살가운A가 아들같다나.  

  

  

  

A는 새집도 마음에 드는데 이웃까지 좋은 사람들만 있어서 참 잘 됐다.  

  

라고 만족하는 매일을 보내고 있었지.  

  

  

  

  

  

  

  

...딱 하나 마음에 걸리는것만 빼고...  

  

  

  

  

  

  

  

204호에 사는 남자.  

  

  

  

그를 직접 본적은 없어.  

  

하지만 언제나 불이 켜져있는걸로 봐선 계속 집에 있는 것 같아.  

  

가끔 자려고 티비도 불도 끄고 누우면 희미하게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그 목소리가 남자 목소리라서 남자라고 생각하는거야.  

  

  

  

어느날..  

  

  

  

자려고 누운 A의 귓가에 맴도는 그 남자의 목소리...  

  

  

  

  

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  

  

  

  

  

무슨소릴까...   

  

  

  

  

  

  

매일은 아니지만 가끔씩 들려오는 기분나쁜 소리의 정체가 궁금했던 A는 조심스레 벽에 귀를 갖다 댔어.  

  

  

  

신기하게도 벽에 귀를 대니까 바로 전까지 계속 되던 소리가, 일시정지를 누른 것 처럼 딱 끊기는 거야.  

  

  

  

  

  

  

  

이상하다...   

  

  

  

귀를 떼면 또 그 소리...  

  

  

  

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   

  

  

  

그렇게 고민만 하다가 피곤했던지 그날은 그냥 잠들었어.   

  

  

  

그날부터 한참은 옆집도 조용하고, 또 A는 바쁜 일상에 그 일을 잊어버리지.  

  

  

  

A는 바쁜 나날에도 가끔 마주치는 202호 여자의 예쁜 미소와 201호 아저씨의 따뜻한 목소리를 위안으로 삼고 열심히 하루하루를 보내.  

  

  

  

  

  

  

그러던 어느 주말 밤.  

  

  

  

오랫만에 친구를 만난 A는 술을 잔뜩 마시고 집에 돌아와.  

  

아파트 계단에서 몇번이나 구를 뻔 보고 두개로 보이는 열쇠구멍에 겨우 열쇠를 쑤셔넣고 집에 들어간 A는 그대로 침대에 쓰러졌어.  

  

  

  

술기운 때문에 눈을 뜨고 있으면 어지럽고, 감자니 더 어지러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A의 귀에 벽 너머로 또 그소리가 들려왔어.  

  

  

  

술기운 때문인지 저쪽 목소리가 커진건지 좀더 큰 소리로 들려.  

  

  

  

  

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  

  

  

  

  

  

점점 더 커지는 기분나쁜 남자 목소리...  

  

  

  

  

  

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  

  

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  

  

  

A는 술이 한순간에 깰 정도로 화들짝 놀랐지.   

  

  

  

204호 남자는 벽을 주먹으로 치기 시작했어.  

  

  

  

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  

  

  

  

  

이건 너무한다 싶어서 참을 수 없었던 A는 자신도 모르게 벽에 대고 시끄럽다고 외쳤어.  

  

  

  

  

  

  

  

그랬더니 또 거짓말처럼 정적..  

  

  

  

장난이 심해서 그렇지 말을하면 알아먹나보다...   

  

라고 생각을 한 A는 덜 깬 술기운에 그대로 잠들었어.  

  

  

  

다음날 밤.  

  

  

  

또 시작되는 중얼거리는 소리.  

  

또 시작되는 벽을 치는 소리.  

  

  

  

A는 또한번 시끄럽다고 외쳤고, 그러자 또 거짓말처럼 찾아오는 정적.  

  

  

  

  

  

  

하지만 매일 이래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A는 다음날 아침일찍 관리 회사에 전화를 해서 옆집에 주의를 하라고 말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그날 밤을 보냈어.  

  

  

  

다음날..   

  

  

  

아파트 관리회사에 전화를 건 A는 입지도 그렇고 다른것도 다 좋은데 204호에 사는 남자 하나가 좀 미친것 같다고.  

  

집에서 나오지도 않고 매일 무엇인가를 중얼거리면서 벽을 쳐대니 살수가 없다고.  

  

어떻게 주의를 하든지 조치를 취해달라고.  

  

자기 딴에는 최대한 예의바르게 부탁을 했어.  

  

그러자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온 목소리..   

  

  

  

  

  

  

"그 아파트에 A씨 외에는   

  

아무도 살고있지 않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최근 이 아파트가 지어지기 전에는 주차장이었는데, 그 주차장이 생기기 전에 지금 아파트와 똑같은 8세대 짜리 아파트가 있었대.  

  

  

  

그 아파트가 화재로 인해서 3명이 죽었다고 해.  

  

  

  

중년 남성 한명, 젊은 여성 한명, 걷지 못하는 벙어리 한명.
대표 사진
독자1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3명이라곤 눈치못챘다..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벙어리.....헐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벙어리인데 어떻게 소리치는걸 들었을까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벙어리는 말을 못 하는 사람입니다 ㅎㅎ 귀머거리랑 착각하신 거죠??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청각쪽도 관련되지 않았나요? 암튼 벙어리도 중얼중얼 거린게...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9
그리고 벙어리도 "아아 어어 으으" 등의 말은 할 수 있습니다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8
청각장애인은 벙어리라고 볼 수 있지만 벙어리는 청각장애인이라고 볼 수 없어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8
벙어리는 성대가 발달하지 못했거나 등의 이유로 말을 못할 뿐 소리는 들을 수 있는 사람이에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벙어리면 중얼중얼은 어떻게 한 걸까여...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1
아에 말을 못하는게 아니라 얼버무리는 소리였나봐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2
농아인협회 같은데 봉사활동 가봣을떄 아에 소리를 못내는건 아니더라구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9
앗 주인공 202호인줄 착각하고 봤었다... 반찬 갔다주거나 한 거에서 아저씨까지는 생각 못했는데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0
헐....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3
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4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5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6
3명이나..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7
아저씨랑 여자도...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0
히아.....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2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3
헐..ㅈ대박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4
허루ㅠㅠㅠㅠㅠ무섭다ㅠㅠㅠ
10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자작 시뮬)) 영안114
10.24 20:13 l 조회 264 l 추천 3 l 공사_
엄마가 나한테 얘기해줬던 경험담
09.09 05:26 l 조회 371
예전에 내가 초딩때 겪었던 일이야
08.13 02:36 l 조회 231
두정동에 있는 한 고시텔에 살면서 찝찝하면서도 소름돋았던 경험담
08.02 00:24 l 조회 254
오리역 고시텔에서 살았을때 겪었던 일
07.27 07:13 l 조회 203
새벽에 혼자 돌아다녔다가 뼈저리게 후회 했던 경험담들
07.27 01:50 l 조회 262
어렸을때 엄마한테서 들었던 시장 칼부림 살인사건
07.26 00:33 l 조회 197
한대앞 역 근처 고시텔에서 겪었던 소름돋는 일
07.24 22:07 l 조회 188
학원에서 들은 얘기1
03.19 00:35 l 조회 816 l 추천 2
경험해 본 소소한 무서운 일들
06.30 01:00 l 조회 921 l 여기맞아?
동거
04.08 11:39 l 조회 338 l 추천 1 l Babel
맨날 눌리는 가위와 귀신 본 경험담
08.12 18:31 l 조회 835 l 추천 1 l 가위바위보자기
별거 아니지만 전에 전생 테스트 했을 때 내 실화야1
07.20 16:27 l 조회 876 l 추천 1
나 오늘 꿈 속에서 가위 눌렸는데 무섭고 슬펐어4
07.20 02:57 l 조회 767 l 추천 1
귀신 보는 친구 말고 본인 이야기
07.20 01:13 l 조회 494 l 추천 3 l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
07.15 20:07 l 조회 1219 l 추천 1 l 감자튀김맛있엉
어제 꾼 꿈1
03.04 16:08 l 조회 281 l 추천 2
1달전쯤에 꿨던 무서운 꿈
02.29 02:34 l 조회 132 l 추천 1
죽는 꿈을 꿨는데..좀 슬퍼10
02.21 16:35 l 조회 2077 l 추천 1
뭐라고 설명하기 어려운 꿈3
02.24 16:20 l 조회 831 l 추천 1


123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2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