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먹고 쓰는거라 횡설수설인데 이 설렘을 잃고 싶지가 않아서 쓸게ㅎㅎ 댓글 보고싶어서 5p 걸겡 예전에 맛있게 먹었던 술집이 있었거든 또 먹고싶어서 거길 갔어 근데 못보던 멋지게? 잘생긴 여알바생 언니가 있는거야 머리도 내가 좋아하는 포마드에 튼 겁나게 잘생긴 언니.. 근데 내가 감기약에 취해서 제대로 써있는 메뉴도 못읽고 막 허둥지둥 찾으니까 막 웃더라고 사람 설레게 웃는거 있잖아 그렇게 뭐라하지 푸스스 웃는다고 해야하나 그 뒤로 사소한거 하나하나 챙겨주더라고 예를들면, 고추 좋아한다니까 간장에 고추 넣어서 주는걸 고추에 간장 주는것마냥 주고, 술먹고 얼굴 빨개지니까 몰래 꿀 갖다주면서 "얼굴 빨개졌어요. 몰래 주는거니까 이거 먹고 얼른 돌아와요" 하고 근데 이게 내가 착각하는건가 싶었는데 우리 테이블한테만 그래주더라고 으윽 넘 져아 그리고, 친구가 화장실 가서 혼자 앉아서 핸드폰 하고 있는데 목 뒤가 간지러운거야 그래서 그냥 긁적였는데 이번엔 누가 푹 찌르는 느낌이 나더라 뭔가 싶어서 뒤도니까 그 언니가 내 목 콕콕 찌르면서 "아, 드디어 눈치챘네. 혼자 있으니까 심심하죠? 내가 놀아줄게" 이러면서 옆에 앉는데 심쿵.. 나 금사빠 아닌데ㅜㅜ 그러면서 이것저것 얘기하다가 나한테 애인없어? 하는데 내가 양성이기도 하고 이 언니도 뭔가 나한테 관심도 있어보여서 런닝맨 유재석 송지효 접선하는 것 마냥 "네 없어요 여자도 남자도ㅠㅜ" 하니까 막 눈 커지고 그러더라.. 아웃팅 당해도 다시는 안 와도 된다 생각하고 한번 질러봤엉.. 튼 그러고 시간이 늦어서 집 가려고 일어나서 계산하러 가는데 시선이 느껴지잖아 쳐다봤더니 그 언니가 내쪽 빤히 보다가 나랑 눈 마주치니까 당황하다가 빙긋 웃더니 '예뻐 또 와' 하고 입모양으로 하더니 얼른 상 치우더랑.. 집 가는길에 친구한테 물어봤는데 걔는 혼자 있을때 그 언니가 말도 안걸고 그냥 가만히 뒀었대.. 내가 착각하는건지는 모르겠는데 집 와서도 보고싶어서 내일 또 가보려공.. 내일은 가서 언니가 먼저 아는 척 하면 언니 보고싶어서 왔어여 하면서 한번 질러보려공.. 횡설수설 읽느라 수고했어ㅠㅜ 중간에 실수로 확인을 몇번이나 누른건지 기억도 안난다 고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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