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의 뒷꽁무늬를 졸졸 따라다녔더랬다. 그냥 너를 따라다니는 것이 좋았다. 너와 함께 다니면 세상이 참 넓어보이더라. 나 혼자 걸을때엔 그렇게 좁아보이던 것이. 너의 동그란 뒷통수에 슬쩍 보이는 귀가 그렇게 내 심장을 두들기더라. 그래서 몇번이고 몇번이고 주먹을 쥐었다가 풀었다가. 나중엔 손바닥이 벌개져 자꾸만 바지춤에 손을 쓸었다. 너 때문에 손이 성할 날이 없구나. 그래도 좋다. 손바닥이 문드러져도 좋을 것 같다. 네가 생각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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