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12일
오늘도 너를 의심했다.
8시간동안, 아니 너가 일하고 있을 시간을 제외하고 너가 퇴근하는 그 시간으로부터 4시간.
솔직하게 말해서 너와 나는 같은 일을 해오고 있기에 충분히 연락할 수 있는 상황임을 나는 알고있다.
하지만 그 오랜 시간동안 연락이 없던 너를 기다리며 나는 또 다시 오해를 했다.
그리고 또 다시 확정 지었다.
애써 다른 이유라고 생각해보고 싶었지만 일부로 안읽는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행여 읽고 답장이 오지않은걸까 하는 마음에 너와의 채팅방을 몇 번이나 열고 닫았는지 너는 모를 것이다.
끝까지 지워지지 않았던 숫자 1.
그리고 내가 보낸 시간으로부터 8시간 후에 온 너의 답장은 나를 또 죄책감을 느끼게 했다.
물어보지도 않았던 너의 사정을 너는 나에게 변명이라도 하는 듯 알려주었고,
나는 또 다시 너를 아무 이유없이 의심한 나쁜 사람이 되었다.
내가 이렇게 의심하는 이유는 아직 너를 가지지못해 행여 빼앗길까하는 불안감대문이지 않을까.
확실하지 못한 너의 감정에 나는 변할까 두려워하고있다.
매번 너에게 답장할 때 무슨 말을 해야 너가 나의 대답에 이어갈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근데 이제 이것도 너무 힘들어.
더 이상 너는 나에게 그저 비즈니스 파트너일 뿐이다.
너와 나는 더 이상의 발전이 없을 것이다.
매 번 느끼는 이 생각에서 나는 매 번 무너진다.
정리하려해봐도 정리되지않는 너는 대체 나에게 무슨 존재일까.
또한 나를 이렇게 헷갈리게하는 너는 대체 나를 뭐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너의 생각을 읽고싶다.
그저 내가 너에게 너무 어린 비즈니스 파트너인지,
다가갈 수 없는 애매모호한 관계인지.
마음같아선 비즈니스 파트너를 깨버리고 너와 함께 길을 걷고 싶다.
하지만 너와 함께 이 길을 걷지 못하는 순간부터 힘들어질 것을 나는 잘 알고있다.
만나기도, 연락하기도, 소식을 전해듣기도.
너도 어쩌면 이 것을 두려워하고 있진않을까.
언젠가 이 모든게 없어도 될 때쯤 너에게 내 마음을 꼭 전해주고 싶다.
정말 너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다고.
너도 나에게 전해주길 바란다.
솔직한 너의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