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꽃이 아니다.
꽃은 고개 숙인다.
그 아름다운 얼굴로 처연하게 고개 숙인다.
마치 눈물 한 방울 떨어지는 것처럼,
고개숙인 꽃의 얼굴에서 꽃잎 한 장 떨어지고,
꽃은 운다.
무서워서. 내 꽃잎 다 떨어지고 시들어버리면 어쩌나 하고.
꽃은 고개를 든다.
주변의 많은 아름다운 꽃들.
자신 말고도 예쁘고 아름다운 꽃들은
많고도 많다.
두렵다. 무섭다. 싫다. 슬프다. 운다.
꽃처럼 아름다운 그대, 젊은 여자.
그대 꽃을 바라볼 때, 아름다움이 아닌
그 뒤의 쓸쓸함과 슬픔, 고독과 아픔을 본다.
그대도 고개 숙인다.
처연하게, 가련하게, 꽃처럼, 그렇게.
그러나,
그대 꽃이 아니다.
언제나 날 붉은 얼굴로 물들이는 그대.
꽃이 아닌 그 주변 청명한 소리로 언제나
졸졸 흐르는 푸르른 시냇물에 가깝다.
영원히 변치않는 상쾌한 산들바람과 더 닮았다.
그대, 내 마음 속에서 영원토록 아름다울
넓디 넓어 가득찬, 저 하늘 위 예쁜 은하수 한 줄기.
-저의 그녀가 싱어송라이터 김사월의 노래. '젊은 여자'를 듣고 우울해졌다기에 써봤습니다.-
젊은 여자. -김사월-
늦은 밤 나는 컴퓨터로 춤추는 여자 아이돌을 봐
모든 사람들은 꽃 피는 여자를 다 갖고싶다 하지만
나는 그 누구도 믿을 수가 없어 믿을 수가 없어
늦은 밤 나는 컴퓨터로 아름다운 여자옷을 봐
여러 가지 빛깔 세련된 디자인 다 체험하고 싶지만
나는 아무것도 입을 수가 없어
'아름답고 사랑스러워야 하는 젊은 여자의 시절'이 지나면
이런 것이 슬프지 않겠지 이런 것이 두렵지 않겠지
늦은 밤 나는 컴퓨터로 춤추는 여자 아이돌을 봐
모든 사람들은 꽃 피는 여자를 다 갖고싶다 하지만
나는 그 누구도 믿을 수가 없어 믿을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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