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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맥이 끊기기도 하지만 역사는 늘 흐른다. 역사의 물길은 앞에서만 보면 굽어 있을지도 모르나 늘 거시적으로보면 앞을 나아가있는 것, 거스를 수 없는 흐름속에 우리는 늘 던져질 뿐이다. 물길도 도랑마다 깊이가 다른 것처럼 수압도 유속도 때에따라 달라 어느때엔 거스르기 쉬이 느낄만큼 느긋해 무심코 방심하다가도 어느때엔 거스를 수 없을만큼 빨라 그곳에 휩쓸려 눈깜짝할 사이에 어느지점에 도달하기도 한다. 역사란 피로 흐르는 것, 더이상 희생또한 불필요할때 역사는 메마를 것이다. 마른 역사위에 한줌의 거름으로 그때까지 흐를 역사, 수맥은 누구에게는 닿아 자연스레 그를 그속에 던져지도록 이끌어 가라앉던 신념도 그 위에 바로 서게하고 떠오른 소명과 신념앞에 그를 두고 이끌어 항해토록 한다. 역사는 또한 저절로 흐르는 것이 아니기에 늘 인간의 손을 타 굽이 굽이 나아가고 그 굽이는 역경으로 누군가는 인내하고 이겨내야하는 것또는 누군가는 운명처럼 등선해 그곳을 수난과 고난처럼 지나가야하는 것, 그럼으로 제자리를 찾아 제앞을 나아가는 것, 잘못된 주인을 만난 역사로 사방으로 길을 뻗는 수맥은 역사에 인간을 던진다. 가도를 벗어나 역사넘어로 자리잡아 홀로 침전할 수 있다면 이와무관하겠으나 대다수 그렇지 아니하기에 이 흐름은 단순히 무시하기 어려운 것, 바람이 다듬어 돌의 형상을 빚는 것처럼 역사의 수압에 이뤄진 우리는 흐를 유속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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