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방학에 너무 심심해서 펜팔을 해볼까 하고 시작했는데 설렜던 일화들이 많아서 가져와봄
일단 스페인친구는 나보다 한살 어린데 하.. 너무 잘생겼엉!!!!!!!!!!
내가 펜팔을 시작한 첫날 나한테 친구가 되고싶다고 자기는 케이팝에 관심이 많다며 먼저 말을 걸어줬음.
난 영어고자여서 영어를 잘 못함에도 불구하고 이 친구는 실수해도 괜찮아 괜찮아 잘했어 하면서 계속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데 항상 영어만 쓰다가 어느날 내가 오늘은 피곤해서 먼저 잔다고하고 잤는데 다음날 대화창에 들어가 보니까 한글로 '잘자.'라고 와있는거임
항상 영어만 쓰다가 처음으로 한국말 써주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앙 전 뭔데 설레죠..?
그래서 내가 한국말 잘한다고 어디서 배웠냐고 물어보니까 나한테(이름불러주면서ㅜㅜ) 해주고 싶었다고 배웠다거임. 으앙 감동!!!!!!!!!
그 뒤로는 한번도 한국말 써준적이 없어서 이젠 왜 잘자냐고 안해주냐고 하니까 나중에 한국말 배워서 더 길게 해준다고 기대하라는거임.
예 기대하겠습니다..
다음은 이탈리아친구. 이친구는 나보다 두살 오빠임.
이분도 나한테 먼저 말을 걸어줬음. 첫마디가 '내가 너한테 펜팔을 보내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용기내서 보내. 부디 답장해주길 바래.' 라고 왔음.
내가 반갑다고 친하게 지내자고 답장을 보내니까 '와!! 답장 안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답장해줘서 정말 고맙다' 라고 답장와서 얘기하다가 요즘 급 친해졌음.
근데 내가 감기에 걸렸단말이야. 그래서 나 갑자기 감기걸려서 요즘 너무 피곤하다고 펜팔 보내니까 '안됬다. 니가 아프면 난 따뜻한 코코아와 허그로 널 안아줄게!'라고 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무슨 표현이 이렇게 귀엽죠..? 그래서 내가 그렇게 해준다면 금방 나을 것 같다고 하니까 당장 코코아를 사러 가야겠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은 프랑스 친구야. 이친구는 나보다 3살 오빠임.
약간 귀여운데 멋있는 영구같이 생겨서 먼저 말을 걸었음. 이 친구랑은 대화 얼마 못가서 금방 끊길 것 같았는데 의외로 대화 엄청 오래하고있음ㅋㅋㅋㅋ
어쩌다가 꿈얘기가 나와서 얘기를 하는데 자기는 사실 약사가 되고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지금 백수라고 공부 더 할 거라고 하면서 '나중에 아프면 내가 사는 곳으로 와!! 내가 너를 위한 최고의 약을 만들어줄게.' 하면서 >.〈 이 이모티콘 보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여기까지.
별거 없는 썰이지만 재밌게 봐줘서 고마워!!(재미 없었다면 소금소금)
펜팔에 남자친구들은 많이 없지만 외국애들 말을 너무 예쁘고 설레게해.. 여자애들은 뭔가 쿨하고 짱임..
나중에 시간되면 몇개 더 들고 올게!! 아직 풀지 못한 썰들이 가득있당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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