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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이라는 품질 보증서에 목숨을 거는 고기가 있었다.

하루 빨리 도축되어 사회라는 정육점에 걸리기 위해선,

동족의 눈물과 좌절을 먹어야 했다.

머릿속의 무게를 하루 빨리 늘려야 했다.

품질을 나누는 등급의 숫자를 최대한 줄여야했다.



작은 사육장에서 수많은 아이들과 똑같은 양의 사료를 받아먹는 것이 원칙이었지만,

때때로 몇몇은 몰래 성장촉진제를 맞기도 했었다.

우리는 우리의 품질을 증명하기 위해 미친 듯 몸무게를 불려나갔다.

무거워진 머리가 양심을 짓누르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비정상적인 성장에도

의문을 품는 사람은 없었고

의문을 품을 시간도 없었다.

우린 모두 정해진 사육 방법대로 자라나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정육점에 걸린 날

고생으로 늙은 부모도 기뻐했고

1인분의 몫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며 모두가 축하했었다

하지만 도축 된 고기는 슬퍼할 수밖에 없었다

갈고리에 걸리고 난 후에서야

자신이 꿈꿔왔던 것은 정육점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

따스한 햇빛 아래 진흙에 코를 묻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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