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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꽃큰 전체글ll조회 149l


* 이 소설은 저 꽃큰의 주관적인 해석으로 써진 글입니다.(하트)(별)

 

 

 

 


  ‘Just wake up! wake up! wake up wake wake up! 모두 다 원하는대로 아틸리싸이!’


 

 

 강동원 오빠랑 한강에서 알콩달콩 데이트 하고 있었다. 같이 자전거도 타고 내가 정성스레 싸온 김밥을 먹여주고 목 탄다며 컵에 물을 따라 동원오빠한테 건네려고 본 순간 동원오빠가 똥머리에 로코코의상을 입은 채로 내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 그것도 웃으면서 신나게.. 나는 손에 있던 물을 놓쳤고 눈을 떴다. 젠장.. 어젯밤 알람 끄고 잔다는 걸 깜빡했다.. 박상희가 노래를 처음 들려줬을 때 듣는 게 아니었는데..이 노래 처음 듣자마자 맘에 든다며 알람벨로 해 논 내 손가락을 깨물어 버리고 싶다. 내 동원느님.. 난 물을 따라주려던 것뿐인데.. 똥머리..로코코.. 내일 박상희를 찾아가서 물 뿌려버리고 올까.


 

 


“야!! 정이은!”


 

 


 역시 내 아침은 평화로울 수가 없다.. 정말 인간을 지우개로 만들 수는 없는 걸까.. 안 그래도 꿈에서 깨버려 화나는데 저 인간은 왜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서는 내 방에 쳐들어오는 것일까.

 

 



“야야야 정이은!!!”

 

“........”

 

“야 안 들리는 척하지 말고 일어나! 야야, 못생긴 애. 아침에 니 얼굴 보니까 와.. 무슨 돼지 한 마리가 이불 둘러매고 있는거 같애..”

 

“죽는다. 진짜.”

 

“오, 말했다. 야 일어나 엄마아빠가 장 보러 간대.”

 

“근데 날 왜 깨워. 멍멍이 자식아”

 

“엄마가 너도 데리고 간대. 안 가냐?”

 

“어, 안 가.”

 

“엄마!! 정이은이 안 간대!!”

 

“이은아, 엄마랑 아빠 장보러 가는데 넌 안 갈 거야?? 집에 먹을 거 다 떨어졌는데?”

 

“귀찮아~ 배도 안고프고.. 정병은 간다매~”

 

“또,또~ 오빠한테 정병은이 뭐냐, 정병은이!”

 

“아! 정병은은 나보고 돼지라고 하는데 뭐 어때!”

 

“그거랑 그거랑 같니? 오빠라고 불러 가시나야. 그럼 우리 갔다 올게~ 좀 오래 걸릴 거 같으니까 배고프면 일단 라면 먹고 있어~”

 

“알았어~ 내 걱정 말고 정병은이나 잘 데려가~”

 

“어쭈? 엄마 정이은 말하는 것 좀 봐! 이 돼지발톱 같은 게? 금쪽같은 오라버니한테 정병으~은??”

 

“허, 금쪽은 개뿔이! 구리겠지”

 

“어후.. 정병은! 정이은! 너넨 아침부터 또 그런다! 병은이 넌 빨리 나와!”

 

“아! 엄마! 쟤 좀 어떻게 해봐! 용돈을 끊는다거나! 그러면……”



 

 

 

 말 많은 정병은이 나가니까 집 안이 고요하다. 이런 고요함을 정병은 때문에 파괴할 순 없지. 우리가 이사를 하고 몇 달이 흘렀다. 크리스마스는 평소처럼 가족이랑 같이 케익 먹으면서 보냈고 새해도 평소처럼 할머니한테 갔다 오는 게 다였다. 이사에 연말에 연초에 정신없게 보낸 날들이 지나서 벌써 2월 중순이다. 오빠랑 내가 전학 갈 학교는 이미 정해졌다. 집에서 15분 거리라 둘 다 같은 학교로 보내지게 됐다. 오빤 이제 고3이라고 좌절을 했고 마지막으로 놀겠다며 신나게 놀고 있다. 오빠는 친화력이 워낙 뛰어나서 벌써 같은 아파트에서 동갑인 친구들이랑 친해져 여기저기 놀러 다니고 있다. 난 친해진 건지 뭔지도 모를 친구가 겨우 한 명 생겼다. 이사 첫날 간 후에도 일주일에 세 네 번 정도는 그 카페에 간다. 할 것도 없고 정병은처럼 친해진 친구도 없는 나는 그냥 바람이나 쐬는 게 낫겠다 싶어 자주 갔더니 아주머니 랑도 친해져 이제는 매일 심심하면 가곤 한다. 오늘도 할 것도 없어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갔다. 밖에 나가자마자 정점에 오른 찬바람이 훅 나왔지만 그 시원한 공기를 들여 마시니 기분이 최고였다.


 

 


“쓰으으음~!!! 하~ 아, 난 겨울공기 들이 마시는 거 짱 좋아. 진짜.. 뭔가 상쾌한 공기 같고 냄새도 상쾌하고 으흐흐 기분 좋다 좋아~ 가만있자.. 그 카페가 어느 쪽이었지? 아파트 상가 쪽이었을 텐데..여긴가? 흐음 맞는 거 같다. 이번엔 요거트 말고 다른 거 먹어볼까..어른같이 카푸치노? 아냐 아냐. 많이 쓰겠지? 바닐라 라떼?? 오 좋아 좋아. 오호늘으은~ 크흐걸 먹흑어 포하야 케쓰어요오오~~”

 

“.....그것 보단 요거트가 나을텐데.”

 

“아익!!! 끔!!쯕으으....뭐야.. 어? 너! 너너너!! 그그 아드님!!”

 

“뭐..?”

 

“카페 아드님!이..어....왜...말 걸어..”

 

“엄마가 도와달래서 나가는 길인데 너가 노래 부르면서 가길래..”

 

“아...그래..”

 

“너 우리 카페 가는 거야?”

 

“응? 어, 어!”

 

“그럼 가자”

 


 


 뭐지. 내가 카페 아주머니랑 아무리 친해졌어도 얘랑은 말 한마디도 못해봤었다. 내가 아주머니랑 얘기하고 있으면 그 옆에서 날 뚫어지게 쳐다본다거나 옆에서 설거지 하는 게 전부였다. 내가 먼저 말을 걸었던 적이 있지만 눈만 깜빡깜빡 거리고는 다른 데로 피해버리기 일쑤였다. 아주머니는 진경택이 외동인데다 여자랑은 한 마디도 안한다면서 혹시 남다른 성향이 아닌지 심각하게 나한테 상담하신 적이 있었다. 가뜩이나 혼잣말 하면서 갈 때 누가 부르면 머쓱해지는 마당에 돌아보니 나보다 키 큰 남자가 눈을 똥그랗게 뜨고 사람 내려다보고 있다고 생각해봐라. 얼마나 식겁하겠는가.. 그러고 보니 아주머니 말로는 여자랑 한 마디도 안한 댔는데..뭐지?


 

 

 


“어머! 어떻게 둘이 같이 와~?? 으흠~??”

 

“아니. 집 앞에서 만났어. 우리 카페로 가는 길이라 길래”

 

“정말?? 우리 아들이 여자랑 같이 들어오는 건 또 처음 봤네~!!”

 

“아.. 하하하 그러게요 저두 처음 봤어요~”

 

“오늘 주말이라 그런지 손님이 좀 많네~ 다용도실에서 먹을래? 거기 우리 아들이 자주 써서 나름 잘 꾸며 놨거든~”

 

“오와~ 진짜요???”

 

“그럼! 오늘 우리 경택이가 여자랑 문을 통과한 기념으로 아줌마가 인심 쓴다!”

 

“와!! 아줌마 멋져요! 피부가 더 팽팽해지신 거 같네요!”

 

“어머어머, 우리 이은이 평소에 친화력 없다고 울상이더니 넉살은 좋네~!”

 

“헤헤헤 사실인걸요~”

 

“들어가 있어~ 오늘 특별히 와플도 크게 만들어서 줄게!”

 

“감사합니다! 헤헤”


 

 


 그 동안 다용도실은 들어와 본 적이 없는데 손님이 많은 덕을 내가 다 보는 구나~ 다용도실은 카페랑 비슷하지만 뭔가 더 포근했다. 잘 꾸며진 휴게실처럼 돼있었고 한 쪽엔 넓은 소파도 있었다. 그 소파에 앉아서 게임하고 있는데 누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진경택이 쟁반에 음료 두 개랑 큰 와플을 들고 왔다.


 

 

 


“아, 고마워.. 근데 왜 두..개?”

 

“………름이……냐.”

 

“뭐? 뭐라고?”

 

“너 이름이 정이은 맞냐고”

 

“어,, 맞는데?”

 

“아.. 그래”

 

“엄마가..”

 

“???”

 

“엄마가 같이 친해지라고..나랑 같은 학교 다니게 된 거 알고 이참에 여자 랑도 친해지래.”

 

“푸하!!! 콜록! 콜록!!”

 

“에이 뭐야! 너 괜찮냐??!”

 

“아..콜록콜록! 아 괜찮아! 콜록콜록!! 잘못 삼켰어..아 죽을 뻔 했네.”

 

“자, 휴지”

 

“아 땡유.. 저기....근데 너 말이야...”

 

“......”

 

“어...오해 하지말구...저기 그니까..어..너...너............”

 

 


 


출처: Goodbye Summer-F(x)(엠버,루나,크리스탈) (Feat.디오) 좋은 노래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애정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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