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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같다 똑같다 

 

 

 

매몰찬 듯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인 것은 변함이 없었다.  

 

 

 

 

 

 

 

 

 

 

 

항상 뜨거운 여름날에 장마가 시작됐다. 그전의 열기를 다 없애버리고자 하는 마음일까 너무 더워서 살 수가 없다는 나의 기도를 신께서 들어주신 것일까 무슨 이유던지 너무 나도 고마운 비였다. 당장 밖으로 나가 뛰어놀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나이가 20 중반을 넘어 버린 것은 내 행동을 잠재우는 데는 충분했다. 그런 나는 공원의 길을 걷는 것으로 만족했다. 

 

 

 

갑작스럽게 내린 비였기에 우산을 쓴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비를 피해 뛰는 사람, 모자를 쓰고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 흔한 우산이 없는 사람들의 모습은 나 자신을 미안하게 만들었다. 

 

 

 

“감기 걸릴텐데…” 

 

 

 

아무도 듣지 못하게 중얼거린 뒤 계속해서 걸었다. 비가 그칠 때까지 학교 운동 장만한 큰 공원을 계속 걸을 셈이었다. 비가 운동화와 바지를 적시고 양말까지 축축해진 느낌까지 좋아하기 때문에 비가 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었다. 점차 공원의 사람들이 없어지고 단지 우산을 쓴 사람들만이 남은 공원 한가운데에 도착을 했다. 공원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 중에 가장 큰 한 가지인 분수대에 왔다. 비가 물에 튀기면서 물은 요동을 쳤다. 그마저도 멋있다고 생각했다. 비가 너무 좋아서 비가 오는 순간의 모든 것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야 다 젖었다. 그만 가 집에” 

 

 

 

검은 후드 티를 입은 사람은 친오빠다. 나의 혼자만의 시간을 깨는 사람은 잘생긴 훈남이 아니라 짜증 나는 친오빠였다. 솔직히 누군가 말을 걸어올 때 러브 스토리를 기대했지만 지금은 한대 때리고 싶은 마음이다. 

 

 

 

“그냥 가시지요 오라버니” 

 

 

 

대꾸도 하지 않고 그냥 가는 오빠를 보며 이제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솔직히 여자라면 이런 기대를 한다는 자기 합리화를 통해 훈남을 기대한 자신의 쪽팔림을 애써 당연한 것으로 만드는 나였다.  

 

 

 

“그래 모쏠이 뭘 기대를 하냐.” 

 

 

 

집에 느릿느릿 걸어가면서 자신이 왜 솔로 인지 왜 모쏠 인지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은 별로 의미 없는 생각인 것은 분명했다. 왜냐하면 내년은 고삼이라는 쓰리고라는 타이틀이 이마에 붙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이 8월이니 남은 달은 4달 뿐이다. 미쳤다 미쳤어 지금 비를 감상할 때냐 어휴. 자기를 자책하면서 집으로 갔다. 물론 자책을 통해서 변화되는 것은 없다. 단지 자책 만을 할 뿐 그렇기에 자책하는 시간 또한 매우 의미가 없다.  

 

 

 

“엄마 배고파” 

 

 

 

집에 오자마자 한 말은 이것이나 엄마는 집에 나가고 안 계셨다. 그렇다는 말은 혼자서 라면이나 끓여 먹어야 한다는 말과 같다. 매번 그렇듯이 오빠는 챙기지 않는다. 굶어 죽든 말든 그것은 내가 생각할 것이 아니다. 라면은 꼬들꼬들한 맛으로 먹는 것이기 때문에 오래 끓이지 않고 바로 먹기 시작했다. 역시 방을 나온 오빠였다. 라면을 사수하기 위해 눈을 야렸다. 근데 내 쪽이 아니라 현관문 쪽으로 간 뒤 밖으로 나갔다.  

 

 

 

“왜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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