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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타 전체글ll조회 868l 1
얄팍한 인상에 가만히 서서 숨을 쉬는 모습조차 거추장스러운 사치로 인식되는 마당에 낡고 허름한 바지 주머니에서 꺼낸 환각에 라이터로 불을 붙인다. 생각보다 뜨거운 목구멍에 연기가 턱턱 막히며 달아오르니, 그제야 곯아가는 눈구멍을 후벼판다. 빛이라곤 보이지 않는 세상에 굳이 암막 커튼을 치기란 자칫 오해를 살 수 있는 행위이고, 그렇다고 여기서 두 머리에 총을 겨누기에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을 외로운 일인시위였다. 약아빠진 신체는 시체가 되었는데 나를 거두었으면 하는 납골당 따위도 모두 나에게서 눈을 돌리니 진정한 외로움의 표본이 나라는 걸 의식하라며 시간이 목을 조른다. 가위에 눌렸으랴 하는 마음에 막을 내리려 뜯긴 손톱으로 목을 긁어댔지만, 신께서는 하필 이럴 때에만 자해에 외로운 자비를 베푸신다. 꼴에 살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인지 비참하게도 손길을 반가워하며 잡아챈 건 나였지만 말이다. 살아있는 시체 내린 천박한 환각은 가끔 척박한 희망을 두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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