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내가 물로 만났다면 우린 하나가 될 수 있었을까' '흐르는 물처럼 날 괴롭히던 마음은 그저 멀리 흘러가길' '님은 내게 멀리 떨어져 계시지만 또 저는 한번도 떨어진 적이 없어요 님은 나를 잊고 기억하지 못하지만 또 저는 한번도 잊은 적이 없어요 님은 나를 기억하지 못하셔도 됩니다 제가 다 기억할 터이니 제가 다 품고 갈 터이니 부디 항상 행복하시길 님이 생각나는 밤, 매일 저는 또 기도드립니다' '호수, 그대에게서 내가 보인다 잔잔한 그대에게서 내가 보인다 바람 불어 흔들리는 저 모습은 나인가 그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