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애당초,
사과 모종이 마음속에 스며드는 것을 왜, 방관했는가.
나는, 불온전하게,
익지도 않은 풋사과에게 왜, 눈독들였는가.
나는, 온전하게,
익어 버린 빨간 사과를 왜, 쥐었는가.
나는 어째서,
너그럽지 못하게 썩은 부분을 씹지 않았는가.
사랑해 줘야 할 모난 부분까지 잔인하게 도려냈는가.
나는 어째서,
갈변해 말라 버린 사과에게
또 다시,
어쩌자고,
사과의 단맛을 기대하는 것인가.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만남의 과정
8년 전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