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모순적인 사람이다
밤이 오는 게 반가우면서도 무섭다
어두운 밤이 내리면 나는 한없이 추락할 게 뻔하니깐
제발 살려주세요 속으로 빌고 빌었다
나는 살고 싶었다 숨을 쉬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나를 옥죄는 건 나 자신이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대답했다 네가 살고 싶어? 네가 그런 말이 나와?
나는 나를 벌주고 있었다
아프게 벌주고 못살게 굴었다
나는 아파야 해 마음 속이 병들어야 돼
나 자신을 망치는 건 곧 나였음을 깨달았다
알면서도 나는 괴롭힘을 멈추지 않는다
나는 모순적인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