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파랑 전체글ll조회 744l 1
너를 사랑해서 잡지 못한 것들과, 또 너를 사랑해서 잡은 것들을 모으면 한 계절이 다 지나가 버릴 것이다. 

온 계절 속에서 나는 네가 마치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살았고, 봄이 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네가 날 봐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될 즈음엔 다시 자는 걸 반복했다. 

어린 날의 사랑은 생각보다 컸고 여름 오후의 한낮처럼 사정없이 나를 아프게 했다. 뜨겁게 타올랐다가 져 버리는 여름처럼 아침이 밝은 만큼 밤은 저 벼랑끝까지 나를 내몰았다. 

고개를 들고 너를 바로 본다. 

내가 놓으면 없어질 관계가 훤히 보인다. 

내가 노력해야 할 관계와 남아나지 않을 나의 감정들이 훤히 보이고, 상처받을 나와 버려야 할 계절들이 훤히 보인다. 

차마 사랑한다고는 할 수 없어서 너의 손을 잡았다. 

나는 몇 년 후면 모든 걸 버리고 홀로 걸어갈 텐데, 네 손이 너무 따뜻해서 눈물이 났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독자1
헤어진지 나흘 됐어. 읽으니까 위로된다. 고마워...
5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조회
애니/2D [HQ/시뮬] 어장관리는 철저히312 묭묭09.09 17:09344 5
애니/2D [코난/시뮬] MIDNIGHT166 호박09.18 02:11229 4
애니/2D [HQ/시뮬] 호그와트 로맨스563 09.23 22:11232 6
애니/2D [HQ/시뮬] Dreaming Wonderland1524 앨리스09.10 22:34373 6
애니/2D [HQ/시뮬] 어린 왕자200 여우09.19 17:08141 3
단편/수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하하버스 05.19 23:33 245 0
단편/수필 2/22 1 연필 02.22 02:33 127 0
단편/수필 차라리 여름이 난로 같았다면 예찬 08.10 10:46 326 3
단편/수필 생각보다 꽤 허무한 -이별준비 중_ 06.16 22:33 150 1
단편/수필 더 이상 기대하지 않는다 -이별준비 중_ 06.15 01:14 186 1
단편/수필 감사합니다 18 신시벨 01.24 05:00 1406 3
단편/수필 종종 쓴 단상들 불명 01.11 00:25 285 0
단편/수필 […] 4 신시벨 12.20 07:13 360 3
단편/수필 사랑의 탐구자 11.27 19:01 230 2
단편/수필 ​우리 사랑한 시간이 같은데 저물어가는 시간은 다르다니요 6 신시벨 11.01 18:01 547 3
단편/수필 소년과 어른1 핑크고구마 10.01 01:25 317 2
단편/수필 마지막 인사 밀크티 09.22 20:23 276 0
단편/수필 […] 시간의 부작용 신시벨 07.19 04:59 568 5
단편/수필 조용한 고백 2 신시벨 06.17 13:56 429 2
단편/수필 무지개 빛 바다, 너의 눈 신시벨 06.17 06:10 397 4
단편/수필 카데바 신시벨 06.04 03:59 518 4
단편/수필 안 아프게 죽기 2화 준자 05.15 15:04 783 0
단편/수필 안 아프게 죽기 준자 05.15 14:07 1043 4
단편/수필 포도나무 2 신시벨 04.27 06:09 604 4
단편/수필 상실의 온도 2 신시벨 04.17 01:18 627 1
추천 픽션 ✍️
by 한도윤
나는 병이 있다. 발병의 이유 혹은 실제로 학계에서 연구가 되는 병인지 모르겠는 병이 있다. 매일 안고 살아야 하는 병은 아니지만 언제든지 나를 찾아올 수 있는 병이다. 고치는 방법을 스스로 연구해 봤지만 방법이 없었다. 병원에서는 일종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하지만 실제로 그런 건지..
thumbnail image
by 1억
조폭 아저씨와 최고의 망상을w.1억 인생에 재미 하나 찾지 못하다가 죽으러 인적 드문 산에 왔더니만, 웬 남자 비명 소리가 들리는 곳에 왔더니 조폭들이 판을 치고 있더라니까."……."이런 광경을 또 언제 보겠어. 나보다 조금 더 큰 나무에 몸을 숨겨서 핸드폰을 켜 동영상을 찍으려는데 아뿔싸 동영..
by 한도윤
유니버스가 커지고 마음이 커질수록 우리는 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다. 야자가 끝난 후에는 학원을 가는 길에 같이 길거리 떡볶이를 사 먹는다거나, 동네 쇼핑센터에 새로 생긴 빵집에 들러 단팥빵을 사 먹는다거나, 스트레스를 받은 날에는 둘이서 아파트 단지 옆에 있던 천을 따라 산책을 하다 슬이..
thumbnail image
by 커피우유알럽
양아치 권순영이 남자친구인 썰나에겐 중학교 2학년부터 사귄 남자친구가 있다. 내가 지금 고2니까 현재로 4년째? 솔직히 내 남자친구라서 그런 게 아니라 얘가 진짜 좀 잘생겼다. 막 존나 조각미남!! 이런 건 아닌데 여자들이 좋아하는 훈훈함?내가 얘랑 어쩌다 사귀게 됐는지는 중학교 2학년 때로..
by 이바라기
2시간 후...스텝1 잠시 쉴게요~둘은 쇼핑을 마치고 밥을 먹으러 마트 푸드코트로 왔다.온유가 먼저 말을 걸었다."뭐 먹을까?""음~~ 떡볶이 먹을까?""그래! 떡볶이 두개 주세요""네~"탁"아 배고파 맛있겠다"하며 나는 혼잣말을 하고 맛있게 먹었다.푹 푹 푹 쩝 쩝 쩝 쯔압쯔압쯔압진기도 배가 고팠는지..
thumbnail image
by 콩딱
그렇게 내가 입원한지 1주일이 됐다아저씨는 맨날 병문안?을 오고 나는 그덕에 심심하지 않았다 " 아저씨... 근데 안 바빠요...? "" 너가 제일 중요해 "" 아니... 그건 알겠는데... 나 진짜 괜찮은데...? "" 걷지도 못하면서 뭐가 괜찮아, " 아저씨는 이렇게 과민반응이다 이러다보니 나는 너무 장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