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 국대 시라부 X 아이돌 닝

닝 ☞ 시라부

남자친구

시라부 ☞ 닝

♥여자친구

[독자1]

하앙

[독자2]

와

[글쓴이]

닝들 있어~?

[독자3]

오엥오넴오이늉잉이에에앵규규용ㅇ엥에이이일리러우우라에네앵ㄹㄷ이강딩ㅇ

[독자4]

와 센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독자5]

ㅔㄴ네에에ㅔ네네네네에ㅔ네네네네!!!!!!!!

[독자6]

와 라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글쓴이]

누가 국대 시라부 보고 싶다고 했던 걸 봐서 모셔왔습니다 라부님

[독자7]

알라뷰 센쉐

[독자8]

하앙

[글쓴이]

닝은 화려한 퍼포먼스와 라이브 실력으로 데뷔 때부터 이름을 알린 걸그룹의 막내 래퍼다. 하지만 노래도 종종 한다. 시라부는 닝이 랩을 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낮은 목소리로 서툴게 노래하는 것도 좋아한다.

[글쓴이]

시라부와 닝은 한 살 차이의 연상 연하 커플로 시라부가 연하다. 시라부는 언제나 닝에게 예의 바르지만 종종 말을 놓거나 치사하게 굴 때가 있다.

[독자9]

연하 라부 ㅠ ㅠㅠㅠㅠㅠㅠㅠㅠ!!!!!

[글쓴이]

사생활이 워낙 깨끗하고, 파파라치 컷이 찍혀봤자 출퇴근, 로드워크, 체육관이나 경기장에 가는 모습이 전부여서 기자들도 전부 포기한 선수가 바로 시라부다. 팬들은 시라부가 그 흔한 술집 한 번 가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물론 흥청망청 다니는 모습도 별로지만 이성은 물론 연애 자체에 관심이 없어 보여서 팬들은 조금 불안한 기분이 들고 있다. 오죽했으면 쟤 고자 아니야? 라는 말이 있을 정도.

[글쓴이]

예전에 토크쇼에 출연했던 시라부는 이상형이 누구냐는 질문에 '우시지마 선수요.'라고 동문서답을 해버려서 동성애자라는 어이없는 기사가 터져버리고 말았다. 물론 약간의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팬들은 이걸 마냥 웃어넘길 수 없었다. 아니 그건.. 아니, 진짜 아니지..?

[글쓴이]

그런 말도 안되는 일들까지 있었던 시라부,

[시라부♥닝, 열애 중?... '3년 전부터 연애 중']
[배구 선수 시라부 켄지로, SNS에 사귀는 사람 있다 밝혀...'예쁘게 사귀겠다']

난데없는 열애설이 터지다.

[글쓴이]

팬들은 또 다른 의미로 멘붕이 오고 말았다. 오죽했으면 팬카페에,

제목: 내가 진짜 의심하는 게 아니고 궁금해서 그러는데(ㄱㅇㄴㄴ)

자다 깨서 인터뷰한 거 아니지?
그냥 대충 티비 보다가 보이는 사람 이름 얘기한 거 아닌 거지?
시라부 진짜 연애하는 거 맞지...?

라는 글이 올라왔을 정도.

[글쓴이]

팬들은 모르지만 시라부는 질투도 많고 집착도 심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척하고 있는 것은 닝이 데뷔 초에 했던 발언 때문.

[MC : 닝 씨는 이상형이 어떻게 되세요?]
[닝 : 아, 저요?]

시라부: 지가 우리 선배 이상형은 왜 궁금해하고 난리야?

[MC : 다른 멤버들 말로는 닝 씨가 제일 눈이 높다고 하던데.]
[닝: 아뇨 저 눈 별로 안 높아요~]

시라부: 아니 우리 선배가 아무나 만나야 한다는 거야 뭐야?(어이X)

[독자10]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라붘ㅋㅋㅋㅋㅋㅋ 진짜 그럴거같다..

[독자11]

헐센세❤️❤️❤️

[독자1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

[글쓴이]

[닝: 저는, 어른스러운 사람이 좋아요. 다정하고, 저만 보는 사람이...]

시라부: (딱 나네)

선배도 참. 방송에서 그렇게 대놓고 내 얘기를 하면 어떡해요, 비밀연애하자더니.

[글쓴이]

시라부는 뻔뻔하다.

[독자13]

앜ㅋㅋㅋㅋㅋ시라부 귀엽닼ㅋㅋㅋㅋㅋㅋ

[독자14]

라부 너무 귀여운 거 아니냐궁..

[글쓴이]

그 뒤로 시라부는 조금 더 어른스러워지기로 했다. 하지만,

시라부: 선배
닝: 응?
시라부: ...이번에 콜라보 하신다면서요.
닝: 아 들었어?(웃음)
시라부: 축하드려요. 근데 왜 저한테 먼저 말씀 안 하셨어요, 저 기사 보고 알았잖아요.

장렬히 실패하고 있다.

[독자15]

아 라부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 ㅋ ㅋㅋㅋㅋ

[독자16]

귀여워 라부 ㄱㅇㅇ

[글쓴이]

닝은 시라부가 자신의 앞에서 어른스럽고 차분하려 애쓴다는 걸 알고 있다. 본래가 차분하고 이성적인 시라부가 차분해지지 못하는 것, 인상을 찌푸리고 싶고 짜증을 내고 싶으면서도 필사적으로 그렇지 않은 척하려고 애쓰는 것. 닝은 그런 시라부의 모습을 지켜보는 게 너무 재밌고 귀엽다고 생각한다.

[독자17]

라부야 사랑해

[글쓴이]

시라부는 원래 아이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티비에 나와 웃고, 애쓰는 모습들이 참 힘들겠구나, 싶은 게 애잔하기도 하고 뭐.. 여러 복합적인 이유로. 그랬던 시라부가 아이돌과 사귄다는 것, 그것도 무척이나 오래 사귀고 있었다는 것이 팬들을 가장 놀라게 만들었다. 아니 저 목석같은 놈이?

시라부: 여자한테 별 관심 없는데요(심드렁)

라고 했던 그놈이 연애라고?

[글쓴이]

하지만 닝과의 열애설이 터진 이후로 팬들은 그게 '(닝 씨 이외의)여자한테 별 관심 없는데요.'라는 뜻이었다는 걸 알아채고 말았다. 내 여자에게만은 따뜻한 남자다 뭐 그런 거야? 그런 음흉한 컨셉이었던 거야? 정말 그랬던 거야?

시라부 팬들: (너 이 녀석..)(코쓱)

시라부의 팬들은 시라부가 연애한다는 게 무척이나 뿌듯하고 기쁜 듯하다.

[독자18]

코쓱 무엇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팬들 훈훈하네

[독자19]

ㅋ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 팬들도 ㄱㅇㅇ

[독자20]

허얼 대박!!!!!

[글쓴이]

평소 음악을 가까이하지 않는 시라부였지만 닝과의 열애설이 터진 이후로는 기다렸다는 듯이 귀에 이어폰을 꼽고 다닌다. 휴대폰을 보고 있을 때는 99.5% 닝의 무대 영상, 연습 영상, 입덕 영상 등 각종 영상 등을 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자신이 경기나 연습을 하느라 본방사수하지 못했던 예능의 닝 편집본만 찾아서 보기도 한다. 번외로 시라부가 가장 좋아하는 닝의 스케줄은 보이는 라디오다. 닝의 목소리를 실컷 들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이야기를 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나오는 제스처나 표정도 마음껏 볼 수 있는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든다.

[독자21]

헐 센세♥♥

[글쓴이]

그리고 그런 시라부를 보는 팀 메이트들은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언제나 시큰둥함과 시니컬한 얼굴이 기본 베이스인 시라부는,

시라부: 아 전 됐습니다.

라거나,

시라부: 술 안 좋아합니다.

라거나,

시라부: 여자 싫어합니다.

라는 등의 반응이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누가 봐도 닝의 팬, 그것도 광팬 같은 느낌이 들어버려서.

[글쓴이]

안녕♥♥♥

[독자22]

라부야......격하게 사랑한다....

[독자23]

저랬던 애가 닝한테 빠졌다니 ㄱㅇㅇ

[글쓴이]

닝은 그룹 내에서 막내지만 자신의 선배. 그리고 자신이 봐왔던 닝의 모습은 언제나 어린 듯하면서도 묘하게 어른스러웠기 때문에 티비에서 닝의 애교를 보는 것이 도저히 적응이 되지 않았던 시라부.

시라부: (비장)
닝: (덩달아 비장)
시라부: 잘 부탁드립니다.
닝: (끄덕)

실물 영접하고 직접 애교를 부탁드려 봤습니다.

[글쓴이]

닝: (필사적으로 애교 부리는 중)
시라부: (질끈)
닝: 왜, 많이 못 봐주겠어? 그만 할까?(걱정)
시라부: ...선배.
닝: 응 왜, 내가 뭐 해줄까? 안약 줄까?
시라부: ...영상 찍어도 돼요?

그거 보면서 수련 좀 하고 올게요. 남들은 모르지만 시라부는 은근히 한 주접 한다.

[글쓴이]

닝은 그룹 내에서도 유난히 부잣집 막내딸 같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화려한 메이크업, 커다랗고 반짝이는 액세서리를 걸쳐도 얼굴부터가 눈에 먼저 들어올 정도. 그래서 시라부는 닝의 그룹 뮤비와 티저가 나올 때마다 심호흡을 한 뒤 긴장한 얼굴로 시청한다.

시라부: ...한 번만 더 볼까.

그리고 이 한 번은 절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글쓴이]

시라부는 자신의 사생활이 파헤쳐지는 걸 무척이나 싫어한다. 오죽했으면 경기장 인터뷰에서,

시라부: 사생활은 좀 지키죠. 전 그냥 공 가지고 일하는 일반인이니까 건드리지 마세요.

라는 말을 남겼을 정도.

[독자24]

워..라부 멋져

[글쓴이]

하지만 열애설이 터진 이후로는 조금 달라졌다. 닝과 함께 데이트하다가 카메라를 발견하면 손깍지를 낀 손을 흔들어 보이며 슬쩍 웃어주고, 닝이 없을 때는 당당하게 자신의 휴대폰 화면을 보여준다.

시라부: (당당)

참고로 시라부의 휴대폰 화면들은 전부 닝의 셀카들.

[글쓴이]

시라부는 닝의 팬클럽에 가입되어 있다. 그리고 팬사인회나 소케이스 까지는 아니더라도 콘서트는 반드시 가려고 하는 편이다. 닝은 콘서트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자신을 만나주지 않기 때문에 '이번엔 또 얼마나 잘하나 봅시다.'하고 비장하게 찾아갔다가 언제나 감격하고 돌아와 카톡을 남긴다.

남자 친구
[못 만날 만 했네요]
[전 이제 삶에 여한이 없습니다]

[독자25]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라부 ㄱㅇㅇ ㅠㅠㅠ

[글쓴이]

팬들은 시라부가 닝에게 항상 냉정하고 시큰둥하게 대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까 보면 오히려 닝이 시라부에게 조금 시큰둥한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두 사람의 모습은 조금 색다르다.

[글쓴이]

제목: 릠들 나 시라부 선수랑 닝 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라부 선수가 닝한테 무슨 화관 같은 거 사 와서 내밀었는데 닝이 무시하고 그냥 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니까 시라부가 잠깐 멍하게 있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더니 그거 사서 따라 나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중에 나가면서 보니까 가게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시라부 선수가 닝 앞에서 그거 내밀고 있더랔ㅋㅋㅋㅋㅋㅋ
닝 표정 ㄹㅇ 어이없어 보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치 지금 이런 걸 나한테 쓰라고 내민 거야? 같은 얼굴이었는데 시라부 선수 얼굴이 더 웃겼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것도 못 써줍니까? 같은 얼굴이었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얘네 ㄹㅇ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자2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부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자27]

ㅋㅌ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

[글쓴이]

제목: 나도 오늘 닝이랑 시라부 선수 봄 (긴글주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카페에서 커피 마시면서 과제하고 있는데 시라부 선수가 들어오는 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내가 잘못 본 줄 앎ㅇㅇ.. 그래서 눈 막 비비고 인공눈물까지 넣었는데 시라부 선수가 맞았음
그래서 과제하는 척하면서 막 힐끔힐끔 쳐다보는데 그 뒤로 닝이 들어오는 거야... 와 근데 진짜 ㄹㅇㄹㅇㄹㅇㄹㅇ 너무 예쁨
연예인들 화면빨 안 받는다는 게 저런 걸 두고 얘기하는 거구나... 할 정도로 와.. 소리 절로 나오더라...
근데 내가 그걸 소리로 냈나 봐.. 닝이 내 옆으로 지나가다가 눈 마주쳤는데 웃어주더라. 눈웃음 ㄹㅇ 진짜 개쩔어...
닝아 사랑해... 시라부가 닝한테 맨날 지는 이유를 알았다.. 아니 이게 아니라, 그래서 나도 모르게 아, 안녕하세요.. 이러니까
닝이 안녕하세요 이러면서 또 웃는 거야... #$@$#!# 와 진짜 너무 좋았다...
그래도 나 눈치 빠른 편이라서 둘이 데이트하는 거 딱 보이길래 모르는 척하려고 뿌듯하게 다시 과제하려고 하는뎈ㅋㅋㅋㅋ말소리가 들리는 거얔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용 잘 기억 안 나는데 대충 적어볼겤ㅋㅋㅋㅋㅋ

시라부: 여기 엄청 유명한 카페래요.
닝: 그래?
시라부: 네 근데 커피가 맛없대요
닝: ...너 지금 맛없는 곳에 나 데리고 온 거야?
시라부: ....나가죠.
닝: (빵터짐)
시라부: 제가 직접 커피콩 볶아서 핸드드립 해드릴게요, 가요.
닝: (엎드려서 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시라부선수 ㄹㅇ 표정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문한 커피는 1도 신경 안 쓰고 아프리카 가서 커피나무 재배할 기세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닝이 농담이라고 앉으라고 얘기하니까 그제야 앉는데 나중에 커피 가지러 가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라부: 진짜 농담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자28]

기여우어엉룽렁렁렁렁

[독자29]

ㄱㅇ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쓴이]

공개 연애를 하기 전에는 외출할 때 꽁꽁 숨기고 다니라고 닝에게 신신당부했던 시라부.

닝: 가자!
시라부: (언짢)

지금은 그게 몹시 마음에 들지 않는다.

[글쓴이]

닝: 지금 나한테 인상 쓴 거야?
시라부: 제가요? 감히 선배한테요?
닝: 그렇지? 아니지?(웃음)
시라부: 당연하죠. 그러니까 선배, 우리 눈을 보고 대화를...
닝: 안 돼, 너 저번에 나보고 선글라스는 꼭 끼고 다니라고 했잖아, 백내장 온다고.
시라부: ...그럼 마스크라도,
닝: 저저번에 코에 찬바람 들어가면 안 된다고 마스크도..
시라부: ...모자라도,
닝: 저저저번에 두피 차갑게 하면 안 좋다고 모자도 꼭...

[독자3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ㄱㅇㅇㅜㅠ

[글쓴이]

시라부는 결국 닝에게 사과한 뒤 사실대로 이야기해야 했다. 선배가 얼굴 내고 다니는 게 질투 나서 그랬어요. 그러니까 얼굴 좀 보여줘요 선배..

[글쓴이]

이제는 시라부와 함께 데이트할 때마다 모자, 선글라스, 마스크 중 하나만 쓴다. 그 마저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닝이 공인이며 사람들 속에 있어도 눈에 띄는 사람이라는 것을 감안하여 하나 정도는 납득해보기로 했다.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닝을 쳐다보며 수군거리는 것과 닝의 얼굴이 가려지더라도 눈에 덜 띄는 것. 둘 중 하나를 꼽자면 후자가 더 나으니까.

[글쓴이]

닝의 팬들은 닝의 남자 친구인 시라부의 경기를 곧잘 보러 가는데 그럴 때마다 항상 가져가는 게 있다.

시라부: 아 또 왔어(짜증)

그것은 아직 시라부에겐 없는 닝네 그룹 새 응원봉 혹은 새로 제작하여 단체로 공동 구매한 슬로건. 시라부는 닝이 자신에게 장난칠 때와 비슷한 얼굴로 짓궂게 웃는 닝의 팬들이 언제나 못마땅하다. 하지만 그들이 닝의 팬들이라 차마 함부로 대할 순 없어서 최대한 인상만 팍 쓰고 있다. ...근데 저거 처음 보는 건데.

[글쓴이]

닝이 스케줄 때문에 시라부의 경기장에 못 오는 걸 아는 팬들은 시라부의 기를 살려줄 겸(시라부: 그런 기 필요 없습니다.) 놀려줄 겸(시라부: 진짜 이해할 수가 없네.) 와서 굿즈 자랑만 하다 간다. 가끔 시라부의 이름도 외쳐주긴 하는데 그럴 때마다 시라부의 얼굴이 구겨지는 걸 닝의 팬들은 조금 즐기고 있다.

시라부 팬들: (저게 현직 아이돌 팬들의 실력...!)
닝 팬들: (별생각 없음) (놀리는 거 짱잼)

[글쓴이]

그렇게 시라부와 닝의 팬들은 초면이어도 곧잘 친근한 사이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경기를 끝낸 뒤 관객석으로 와 인사를 하는 시라부의 표정은 역시나 구리구리 하다.

시라부: (대충 인사하는 중)
닝 팬: 어머, 시라부 선수~(흔들흔들)
시라부: 허,
닝 팬: (웃음) (신남)
시라부: 당신 딱 기다려, 내가 얼굴 봐뒀...
주장: 제발 입 좀..(웃음)

한 번이라도 그냥 지나갈 순 없는 거냐.

[글쓴이]

후에 시라부는 퇴근길에 닝의 응원봉과 슬로건을 들고 수다를 떨고 있는 팬들을 발견하고는 조용히 다가가서 물었다.

닝 팬들: (설마 진짜 보복하러..)
시라부: 저기요
닝 팬2: 네, 네?
시라부: ...그거,
닝 팬들: .....?
시라부: 아직도 살 수 있습니까?

[글쓴이]

시라부는 슬로건 공구 사이트 주소를 얻었다!

[글쓴이]

새 앨범으로 컴백을 앞두고 스타일링을 바꾼 닝은 최근 긴 머리를 칼 단발로 자르고 염색을 했다. 정말 오랜만에 닝을 만나는 거라 닝이 좋아했던 꽃과 간식을 사서 신나게 약속 장소로 온 시라부,

닝: 어.. 이상한가?

저도 모르게 들고 있던 꽃과 간식이 든 봉투를 툭 떨어트리고 말았다.

[글쓴이]

덕심(?)과는 별개로 아닌 건 아니고 맞는 건 맞다고 확실하게 이야기할 줄 아는 시라부의 반응이 저런 식이어서 역시 아닌가, 하고 생각했던 닝. 가서 머리를 다시 붙여야 하나, 일단 코디 언니랑 다시 상의해 볼까. 하고 고민하고 있는 닝을 보며 시라부가 막상 하고 있는 생각이란,

시라부: (나쁘지 않아)

[글쓴이]

닝: ...저기, 켄지로..(눈치)
시라부: (역시 내 선배. 짧은 것도 잘 어울리네)
닝: 나 머리 다시 붙일까?(눈치)
시라부: 왜죠?(냅다)

어, 응. 마음에 들었나 보구나. 그거 참 다행이네.

[독자31]

ㅋㅋㅋ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워 ㅠㅠ

[독자32]

센세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

[글쓴이]

괜찮니~? 봐줄 만해?

[글쓴이]

닝이 컴백하면서 시라부도 덩달아 바빠졌다. 닝의 직찍과 직캠은 물론, 팬싸 일화에 스케줄까지 전부 파악해두느라 정신이 다 빠질 지경이다.

[글쓴이]

주장: 시라부, 잠시 할 얘기가...
시라부: 나중에요.

팀메이트4: 시라부, 부탁할 게...
시라부: 괜찮습니다.

팀메이트7: 시라부 안 바쁘면 나랑...
시라부: 바쁩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니까 말 좀 그만 시키세요.

[글쓴이]

잠시 눈을 떼면 밀려드는 닝의 수많은 짤들과 사진들, 영상들을 저장하고 정독하느라 밤에 잠도 못 잘 지경인 시라부. 잠잘 시간도 쪼개가며 덕질하는 중이라고 한다.

[독자33]

아 진짜 귀여워 도라방스다 이마 983793929292번째 갈아끼는 중🤦🏻‍♀️🤦🏻‍♀️🤦🏻‍♀️🤦🏻‍♀️🤦🏻‍♀️🤦🏻‍♀️🤦🏻‍♀️🤦🏻‍♀️🤦🏻‍♀️🤦🏻‍♀️🤦🏻‍♀️🤦🏻‍♀️

[독자34]

라부야...사랑한다

[글쓴이]

닝과 시라부는 싸우더라도 아주 작은 투닥거림으로 끝나고 만다. 그건 닝에게 맹목적인 애정을 퍼붓고 있는 시라부 덕분이기도 하고, 닝 자체가 누군가와 싸울 성격이 되지 못하는 덕분이기도 하다. 성격 자체가 워낙 드세지 못해서 먼저 싸움을 걸 성격도 아니며, 혹여 누군가와 싸우더라도 스스로가 더 힘들어하는 타입이기 때문에 시라부는 닝과 싸울 일 자체를 만들지 않으려 한다. 닝과 싸우게 된다면 자신도 힘들겠지만 닝도 힘들어할게 분명하니까. 뭐, 애초에 싸울 이유 자체가 없기도 하지만.

[글쓴이]

시라부: 선배 그거 받지 마세요.
닝: (난감)
시라부: 제가 더 좋은 거 드릴 수 있어요. 제 것이 더 커요.
닝: ...켄지로.
시라부: ...네.
닝: 팬들이 준 걸 어떻게 안 받아...

그리고 이럴 때만 쓸데없이 애처롭게 얘기하지 말아 줄래?

[독자3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독자36]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쓴이]

시라부: (쯧)

시라부는 매년 있는 닝의 생일마다 팬들과 나 홀로 싸움을 하고 있다.

[글쓴이]

~ 닝과 시라부의 연애기 ~

[독자37]

ㅋㅋ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귀여워 ㅠㅠㅠㅠㅠ

[독자38]

좋다좋다ㅠ

[글쓴이]

닝과 시라부는 사실 같은 학교 선후배였다. 당시 데뷔 직전이었던 닝은 학교 내에서도 무척이나 유명했다. 데뷔가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빠진 적이 없고, 성적도 좋다는 게 그 이유였다. 하지만 당시에도 아이돌은 물론이고 연예인 자체를 좋아하지 않았던 시라부는 그런 닝이 조금 못마땅했다. 그저 먼발치에서 보고 '다 똑같은 사람인데 뭘 그리 유난들인지.'라는 생각만 했었다.

[글쓴이]

가끔 이동 수업을 한다고 닝의 교실 앞을 지나가다가 문득 닝의 반을 들여다봤던 시라부는 항상 제일 뒷자리에 앉아 엎드려있는 닝을 보며 '저럴 거면 학교는 왜 나오는 거지?'라고 생각했다. 근데 성적 좋다고 하지 않았나. 그거 다 개뻥 아니야? 라는 생각 또한 했었지만 이상하게도 눈이 계속 가는 사람이긴 했다. 아, 저런 사람이 연예인 해야 잘 되는 건가.

[글쓴이]

문득 그렇게 지나다니면서 어느 순간부터인가 닝이 보이지 않게 되자 내심 궁금해졌던 시라부.

시라부: 야
카와니시: 왜
시라부: ...3학년에 그 선배 있잖아.
카와니시: 누구, 우시지마 선배?
시라부: (정색)
카와니시: ...세,
시라부: 아니니까 입 다물어라.
카와니시: (입꾹)

물어보려 했는데 아무래도 물어볼 사람을 잘못 고른 것 같다.

[독자39]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쓴이]

결국 그렇게 어영부영 넘어가게 됐는데 자신이 듣고 싶었던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은 점심시간 때.

세미: 오, 시라부랑 카와니시네.
시라부: (인상)
세미: ...인사하는 척이라도 좀 해줄래?
시라부: 안녕하세요.
세미: ....
시라부: 은근슬쩍 앉지 마시죠.

[글쓴이]

얼떨결에 3학년 선배들과 함께 밥을 먹게 된 시라부는 대충 먹고 일어나려 했다. 하지만 곧 옆에서 들려오는 텐도의 목소리에 다시 자리를 잡고 앉아야 했다.

텐도: 너희 우리 옆반에 닝 알지?
카와니시: 알죠, 유명하잖아요. 머리 좋고, 성적 좋고, 성적 좋고.
텐도: 그래그래, 맞아 걔! 걔 이제 데뷔한다고 학교 안 나온다고 하더라. 대단하지?
카와니시: 와~ 그럼 그 선배 중졸인 거예요?
세미: (잡은 포인트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굳이 지적하지 않았다)
텐도: 아니 아니, 가끔 오긴 하는데 거의 못 온다는 거지! 연예인 특혜!

[글쓴이]

시라부는 그제야 자신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지만 어째서 자신이 그런 걸 궁금해했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음에 도리어 기분이 이상해졌다.

[글쓴이]

닝이 학교에 왔다는 걸 알아채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닝의 반을 지날 때마다 그 반 복도 앞이 북적거린다는 것이 그 증거였으니까. 저 사람도 참 피곤하겠네. 하고 생각하며 지나가는데 문득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하나. 저기,

닝: 이거 떨어트렸는데..
시라부: ...?
닝: 네 거 맞아?

반 안에 있는 걸 슬쩍 보고 지나왔는데 언제 나온 건지 자신의 볼펜 하나를 들고 다가오는 모습에 시라부는 저도 모르게 조금 멍해지고 말았다.

[글쓴이]

시라부: ...감사합니다.

응. 시라부는 웃으며 자신을 스쳐 지나가는 닝의 모습을 빤히 바라봤고, 카와니시는 그런 시라부를 힐끔 보며 슬쩍 미소 지었다. 아, 이 눈치 어쩔 거야.

[글쓴이]

자신의 옆에서 의미심장하게 웃고 있는 카와니시를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넋을 놓고 있던 시라부는 문득 닝의 목소리가 자신이 상상했던 것보다 낮다는 걸 처음 알았다. 처음 보는 낯선 후배에게도 저렇게 선뜻 웃어주는 걸 보면 원래부터가 잘 웃는 사람 이리라. 매일 옆모습이나 자는 얼굴만 봤다가 제대로 마주한 닝의 웃는 얼굴을 시라부는 쉽게 지워버릴 수 없었다. 그러고 보니 목소리도 처음 들었네.

[글쓴이]

그 뒤로 닝이 있든 없든 무조건 닝의 반, 닝의 자리를 힐끔 보고 지나가는 것이 버릇이 되어버린 시라부와 점점 등교하는 텀이 길어지는 닝. 오랜만에 등교한 닝을 멀리서 바라보고만 있는 시라부의 모습에 카와니시는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참 애틋하기도 하지. 그렇게 좋으면 말이라도 걸어보면 될 텐데.

시라부: 내가?
카와니시: 응.
시라부: 왜?
카와니시: ....
시라부: (진짜 모르겠다는 얼굴)

얘 진짜 심각하네.

[글쓴이]

카와니시: (이걸 얘기 해? 말아?)

카와니시는 잠시 고민했지만 결국은 입을 열고 말았다. 너 그 선배 좋아하잖아.

[글쓴이]

시라부는 본인 스스로가 아닌 남에 의해서 강제로 감정을 자각하게 된 케이스다. 하지만 내가 그 선배를 왜? 라는 의문을 가지고 잔뜩 고민하다가 말도 못 걸어본 채로 닝이 졸업하고 말았다. 그렇지만 마냥 그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던 건 아니다. 애초에 이야기를 해본 적도 딱 한번뿐이었고, 닝의 소식은 언제 어디서든 들려왔기 때문에.

[글쓴이]

자신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그리고 차분히 단계를 밟으며 배구 선수가 되는 동안 닝 역시도 자신은 감히 말도 못 붙일 정도로 유명해졌다. 아, 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 미친 척하고 말 좀 걸어볼 걸 그랬나. 시라부는 그때 처음으로 후회했다.

[글쓴이]

차분히 감정을 정리하고, 길거리에서, 티비 속에서 닝의 얼굴을 보게 될 때마다 시라부는 딱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이었다. 차라리 모르고 있는 게 더 나았지. 좋아하는 걸 겨우 알아챘더니 얼굴은커녕 말도 못 붙이고 접게 생겼으니.

닝 팬: 아저씨, 포스터 닝 언니는 없어요?

이렇게 된 거 팬싸라도 노려 봐?

[글쓴이]

시라부의 판단력이 점점 극단적으로 치닫고 있었다.

[글쓴이]

하지만 광탈당했다. 물론 사귀고 있는 현재까지도 여전히 광탈당하고 있다.

[글쓴이]

시라부가 닝을 다시 만나게 된 것은 방송국에서. 원래 방송 출연은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항상 거절했었지만 이번엔 함께 출연하는 출연진을 듣고 허락하고 말았다.

주장: 네가 웬일이냐? 티비 출연은 딱 질색이라더니.
시라부: ....
주장: 아, 혹시 그 걸그룹 때문에 그래? 너 인마, 아닌 척하더니 사실은 아이돌 좋아하...
시라부: 네, 좋아합니다.
주장: ...어, 어?(당황)
시라부: 저, 사실 닝 씨 엄청 좋아해요.

그러니까 저 방송 꼭 나가야 합니다.

[글쓴이]

네가 닝 씨를 그렇게 좋아하는 줄은 몰랐네.. 하고 당황하는 주장을 뒤로하고 드디어 닝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금 들떠버린 시라부. 물론 닝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상관은 없었다. 자신이 기억하고 있으니까.

시라부: (설마 학교 후배를 무시하겠어?)

시라부는 매우 이성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지금 눈에 보이는 게 없다.

[글쓴이]

촬영 당일, 시라부는 현재 기분이 매우 저조하다.

MC: 시라부 선수는 정말 오랜만에 예능에 나오셨는데 출연 결심을 하게 된 계기가..
시라부: 없습니다.

MC: ...하, 하하하. 그렇군요. 그렇죠, 역시 시원스러운 답변입니다.
시라부: (언짢)

게스트 석에 정작 보러 온 닝은 없고 다른 멤버들이 있었기 때문에.

[글쓴이]

쉬는 시간, 또 못 만났어. 진짜 접어야 하나. 하고 생각하며 구석에서 물을 벌컥벌컥 들이켠 시라부는 결국 짜증스럽게 촬영장에서 벗어나려 했다. 하지만,

닝: 어,
시라부: ....
닝: 먼저 지나가세요(웃음)

반쯤 포기하고 있던 첫사랑을 문 앞에서 마주쳐버린 시라부는 저도 모르게 손을 뻗어 닝의 팔을 붙잡고 말았다.

[글쓴이]

시라부: ...저, 기.
닝: 네?(깜짝)
시라부: ...저, 기억 못 하세요?
닝: 어.. 저희 어디서 만났던가요?
시라부: ....
닝: 농담이에요.
시라부: ....
닝: 시라부 선수 맞죠? 배구 선수.
시라부: ....역시 기억 못 하네.

[글쓴이]

시라부는 잡고 있던 닝의 손을 놓으며 낮게 웃었다.

시라부: 저 선배랑 같은 학교 나왔어요.
닝: ...어... 네? 진짜요?
시라부: 졸업 앨범 가지고 올까요?
닝: 아뇨, 아뇨. 우와, 저 저희 학교 사람 처음 만났어요.
시라부: ...같이 얘기한 적도 있는데.

자신의 말에 미안한 기색을 띠는 닝을 보며 시라부는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어 닝에게 내밀었다.

[글쓴이]

시라부: 저도 저희 학교 사람은 오랜만에 만나요.
닝: .....
시라부: ...선배만 괜찮으시면 연락하고 싶은데.

다른 의미는 없고, 그냥. 반가워서.

[글쓴이]

후에 시라부는 이날 닝이 자신에게 번호를 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도 그럴게 처음 본 애가 느닷없이 학교 후배라며 번호를 달라고 얘기했으니 자신 같아도 안 줬을 거라고. 지금 생각해도 엄청 수상했는데 왜 번호를 줬냐고 물었더니,

닝: ....그냥 반가워서?

라고 얘기하며 웃어버렸다.

[글쓴이]

사실 시라부가 닝에게 고백한 것은 시간이 꽤 흐른 뒤였다. 썸 비슷한 걸 타고는 있었지만 선뜻 닝에게 사귀자는 말을 꺼내기엔 아직 이르지 않나, 싶었던 생각이 자꾸만 들어서.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질투는 많이 했다. 그리고 닝과 시라부의 열애설이 터진 날, 카와니시에게서 연락이 왔다.

타이치
[밥 안 사?]

[글쓴이]

무시했더니 또 후에 연락이 왔다.

타이치
[양심 어딨어?]

[글쓴이]

활동을 끝내고 휴가를 받은 닝이 가장 먼저 한 것은 곧 있을 시라부의 경기를 보러 가는 것. 여태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들 속에서 경기를 하고 있는 시라부가 워낙 멋있었기에 내 언젠간 꼭 저걸 실제로 보러 갈 것이다. 라고 생각을 했는데 드디어 그것이 이루어졌다.

닝: (두리번)

관람석에 앉아 시라부가 언제 들어오나, 어디 있나 계속해서 찾고 있는 닝쨩.

[글쓴이]

서프라이즈를 위해 완전무장을 한 채로 얌전히 앉아있는 닝. 경기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며 휴대폰을 만지고 있는데 문득 액정 위로 뜨는 이름에 닝은 웃으며 휴대폰을 귀에 가져다 댔다.

닝: 응
시라부: 지금 통화 괜찮아요?
닝: 그럼, 당연하지!
시라부: ...밖이에요? 시끄러운데.
닝: ...어? 아, 응. 외출을 좀...
시라부: 어딘데요?
닝: ....
시라부: ? 선배?
닝: ...어, 취미 생활?

[독자40]

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쓴이]

시라부: 너무 오래 돌아다니지 말아요. 돌아다니는 거 별로 안 좋아하잖아.
닝: ...오늘은 중요한 일이라 꼭 나와야 돼.
시라부: 나보다?
닝: 어?
시라부: 서운하네.

닝은 당황하고 말았다. 그냥 경기장 왔다고 얘기 해? 하고 고민하고 있는데 휴대폰 너머로 시라부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농담이에요.

시라부: 그래도 일찍 들어가요.
닝: ...응.
시라부: 취미생활하다가 시간 나면 내 응원도 좀 해주고.

[글쓴이]

그 말에 닝은 응! 하고 대답했고, 시라부는 결국 하하, 하고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시라부: 저 오늘 이기면 데이트해요.
닝: 응, 그러자.
시라부: ...꽤 순순하네요. 맨날 피곤하다고 하더니.
닝: ...그냥,
시라부: 뭐 선배가 그렇다면 그런 거죠. 아, 저 이제 들어가야 돼요.

이따 전화할게요. 재밌게 놀아요.

[글쓴이]

닝은 전화가 끊긴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은 뒤 코트로 입장하는 시라부의 팀을 발견했다. 물론 시라부까지. 경기복 입은 거 실제로 처음 보는데 진짜 잘 어울린다. 멋있어.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문득 소란스러워진 느낌에 고개를 돌리자 보이는 풍경이란.

닝 팬들: 시라부 선수~!(흔들흔들)

...아니 그게 왜 여기서 나와?

[글쓴이]

시라부의 경기장에서 자신의 응원봉과 슬로건을 흔들며 즐거워하는 제 팬들을 보며 닝은 조금 심란해졌다.

[글쓴이]

그리고 그런 닝의 팬들을 발견한 시라부는 여전히 인상을 구기고 있었고, 닝은 그런 시라부의 표정을 보며 웃어버렸다. 앗, 저 얼굴 오랜만에 본다. 자신의 앞에서 시라부는 대체로 유들한 얼굴이기 때문에 저런 표정들이 새로웠던 닝.

닝: (재밌음) (흥미진진)

팬과 시라부의 반응을 번갈아 보는 게 너무 재밌다.

[글쓴이]

경기 중반, 경기복을 끌어올려 땀을 닦던 시라부는 문득 관중석을 바라보았고, 거기서 검은 덩어리 하나를 발견했다. 검은 모자, 검은 옷, 검은 마스크.

시라부: ...주장.
주장: 왜
시라부: 오늘 지면 저 팀 이적할 거예요.
주장: ...?

시라부는 그게 닝이라는 걸 한눈에 알아챘다.

[글쓴이]

닝이 처음으로 경기장에 와줬다는 것, 그리고 경기 전에 나눴던 대화.

시라부: 뭐, 질 것 같은 기분은 안 드네요.

시라부는 오늘 컨디션이 무척 좋다.

[글쓴이]

시라부는 경기는 물론이고 미팅까지 끝낸 뒤 다급하게 짐을 챙겨 나오며 닝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닝은 중앙 홀에 앉아서 시라부를 기다리고 있다가 다급하게 뛰어나오는 시라부를 보며 몸을 벌떡 일으켰고, 시라부는 그런 닝에게 다가가며 잔뜩 흐트러진 모습으로 이야기했다. 저 이겼어요. 그러니까,

시라부: 우리 데이트하러 가요.

[글쓴이]

'3'

[글쓴이]

나 이제 준비한 거 다 썼어...

[글쓴이]

그럼 다음 글에서 봐욘~! 보고 싶은 게 있으면 언제든 알려주고 가렴! 그럼 안녕! 오늘도 같이 달려줘서 고마워!

[독자41]

넹 센세 오늘도 너무 재밌었어요🥰🥰

[독자42]

최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독자43]

악 연하 시라부 넘 ㄱㅇㅇ ㅠㅠㅠㅠㅠ 센세 최고ㅠㅠㅠ

[독자45]

보다가 졸도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센세 연하 시라부 최고였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에 또 만나요!❤️❤️❤️❤️

[독자46]

아 진짜 너무좋아서 침대 뻥뻥 차면서 봤어.. ㅠㅠㅠㅠㅠㅠㅠ

[독자47]

머야 나 왜 이제 봤냐...아침부터 잇몸 마르겠다

[독자48]

하 진짜 ㅜ기여어 라부라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독자49]

와 잠만 저 라부 최애인 닝인데요 센세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 이건 대작이에요

[독자50]

센세 국대 이와짱도 보고싶어요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