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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 https://instiz.net/name/45155917 

 

닝은 그 꿈 이후로 거지 같은 인생을 살았어. 

 

매일 같이 회사에서 빈속에 진통제를 먹고, 커피를 마시며 밤을 새고, 흐르는 코피를 휴지로 틀어막고 계속해서 키보드를 두드렸어.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었던 닝을 받아주는 회사는 질이 나쁜 곳들 뿐이었지. 

 

여긴 그중에서 그나마 나은 곳이었어, 닝에게는 말이야. 

 

그러던 어느 날, 닝은 외근을 하게 되었어. 

 

닝은 외근을 나올 때면 행복감을 느꼈지. 

 

차라리 회사 밖이 더 편안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말이야. 

 

 

 

 

" ' 자연... 기분 좋다.. ' " 

 

 

 

 

이번엔 어째서인지 시골로 외근을 나가게 되었어. 

 

마을 버스를 타고 달려가는 창문 밖의 풍경은 너무나도 자유로워 보였어. 

 

닝과의 삶과는 다르게 말이야. 

 

마을 버스에서 내리고 버스가 내 오른쪽으로 지나가며 가려져 있던 푸르른 풍경이 눈에 들어왔어. 

 

초록색으로 가득한 나무와 잔디, 비행기 대신 새들과 하얀 구름이 파란 하늘을 천천히 날아다녔지. 

 

... 잠시만, 뭐지? 기시감일 뿐일까? 이 풍경..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아. 

 

닝은 들고 있던 짐들을 버려두고 빠르게 언덕을 뛰어올라갔어. 

 

평소에 체력이 바닥이던 닝은 숨이 차오르고 폐가 찢어질 것만 같음에도 불구하고 땀을 닦아내며 올라갔어. 

 

 

 

 

" 하아, 하아... " 

 

 

 

 

하지만 집이 있던 곳엔 집 대신 불규칙하게 자란 풀들 뿐이었지. 

 

닝은 눈물이 핑 돌았어. 

 

평생 믿지도 않던 신을 믿으며, 일어난 직후에도, 잠들기 직전에도 신께 매일 그를 다시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빌었거든. 

 

그정도로 닝은 정말 간절했어. 

 

이 썩어빠진 세상에서, 있지도 않을 신을 믿으면서까지 유일한 행복인 그를 다시 만나고 싶었으니까. 

 

그랬지만.. 다 헛수고였던 거야. 

 

그게 정말로 꿈이었다는 걸 확인사살 당한 느낌이라 가슴이 찢어질 것만 같았어. 

 

닝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가슴을 쥐어뜯으며 엉엉 울어버렸지. 

 

 

 

 

" 나를 다시 만나러 와준 건가요? " 

 

 

 

 

그렇게 울던 닝의 뒤에서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 분명 아카아시였어. 

 

분명해, 이건 아카아시야. 

 

그런 닝을 아카아시는 쭈그려 앉아 끌어안아 등을 쓰다듬어줬어. 

 

닝은 아카아시에게 안겨 한참을 울었어.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닝은 조금 진정이 되었어. 

 

드디어 아카아시를 만나게 되었으니까. 

 

닝은 혹시나 꿈이 아닐까- 하며 아카아시의 볼에 손을 뻗었어. 

 

닝의 손에 닿은 아카아시의 볼은 

 

 

 

 

" 차가워... " 

 

 

 

 

 

 

 

 

 

 

그 시각, 정확히는 새벽, 닝의 회사에는 구급차와 사람들이 몰려있었어. 

 

누가 죽기라도 한 걸까? 

 

그 회사 안에는 닝이 잠들어 있었어. 

 

닝의 옆에 쏟아져있는 어떤 약인지 모를 여러가지의 알약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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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공지사항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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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설마 닝이 전에도 죽기 직전까지 가서 아카아시 본건가보네요... 그 뒤론 둘이 행복하겠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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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후후... 과연, 둘은 행복할까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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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 어떤 엔딩이든 다 좋습니다 행복하든 안하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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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허엉엉어ㅓ엉ㄱ......열린결말.......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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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ㅠㅠㅠㅠ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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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 이게 무슨 일이람...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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