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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짤주의





 












































[HQ/시뮬(공포)] 신체찾기 <1> | 인스티즈



















만약 그날 내가 스나와 함께 학교를 빠져나왔더라면



















[HQ/시뮬(공포)] 신체찾기 <1> | 인스티즈














일이 이렇게 되진 않았을지도 모른다. 










 
















































현립 오우마 고교, 그곳에서 오래도록 전해져 내려오는 괴담.
































































'붉은 사람'은 방과후 학교에 혼자 있는 학생 앞에 나타난다.





















[HQ/시뮬(공포)] 신체찾기 <1> | 인스티즈






















'붉은 사람'을 목격한 학생은 교문을 나설 때 까지 절대로 뒤를 돌아봐서는 안되며,

뒤돌아본 학생은 그 직후 '붉은 사람'한테 살해당한다.































[HQ/시뮬(공포)] 신체찾기 <1> | 인스티즈













그 학생은 몸이 8조각으로 찢기고 그 몸은 학교 곳곳에 숨겨진다.


그 다음날, '붉은 사람'에게 살해당한 학생은 다른 학생들 앞에 나타나 몸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저기,









































































[HQ/시뮬(공포)] 신체찾기 <1> | 인스티즈

































































내 몸을 찾아줘.





































































  '스나 린타로'로부터 자신의 몸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게된 6명의 학생들. 







-

 


[HQ/시뮬(공포)] 신체찾기 <1> | 인스티즈


오이카와 토오루


3학년 2반  



 



[HQ/시뮬(공포)] 신체찾기 <1> | 인스티즈



보쿠토 코타로


3학년 2반




[HQ/시뮬(공포)] 신체찾기 <1> | 인스티즈



미야 아츠무


2학년 3반



[HQ/시뮬(공포)] 신체찾기 <1> | 인스티즈



미야 오사무


2학년 5반





[HQ/시뮬(공포)] 신체찾기 <1> | 인스티즈


시라부 켄지로


2학년 6반








2학년 6반



파워:4.5

두뇌:4

운:4

체력:5

스피드:5



































































































 학교 곳곳에 숨겨진 스나의 신체 8조각.




























[HQ/시뮬(공포)] 신체찾기 <1> | 인스티즈





































반드시 그 모든 신체들을 찾아야 한다. 

















 




















































현립 오우마 고교 겨냥도

 

[HQ/시뮬(공포)] 신체찾기 <1> | 인스티즈[HQ/시뮬(공포)] 신체찾기 <1> | 인스티즈[HQ/시뮬(공포)] 신체찾기 <1> | 인스티즈[HQ/시뮬(공포)] 신체찾기 <1> | 인스티즈






































































본 시뮬은  (원작:소설) 만화 ‘신체 찾기’ 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스포 관련 내용이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리며 원작과 관련 없이 새롭게 추가된 내용 및 설정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어물/유혈/잔인한 묘사/캐릭터의 죽음 등등 거북한 내용들이 다소 포함되어 있습니다.
(2학년 여닝 고정)



*백업용 글입니다. 댓글에 차근차근 올릴 예정이니 편하게 즐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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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전

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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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글쓴이가 고정함
*참고* 백업본이기는 하나, 바뀐 내용 및 설정이 있습니다! 시간날 때마다 백업본 올릴게요🩷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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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글쓴이가 고정함
*참고* 백업본이기는 하나, 바뀐 내용 및 설정이 있습니다! 시간날 때마다 백업본 올릴게요🩷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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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
.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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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어쩌다 일이 이렇게 되어버린걸까.

만약 그날, 내가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더라면.

‘저기.’

일이 이렇게 되진 않았을지도 모른다.

‘내 몸을 찾아줘.’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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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 ♬ ♪~ ♬-

월요일 오후, 모든 수업이 끝난 시각.

몸을 흔드는 손길에 눈을 뜨면, 앞자리의 여학생이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학교 끝났어.“
”아..고마워.“

언제 잠들었지…
당신이 비몽사몽한 정신으로 책가방을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오랫동안 잠을 잔 모양인지 온몸이 뻐근합니다.

“아아~드디어 집에 가는구나.“
“에? 너, 나랑 카페 가기로 했었지 않아?”
“엇..그랬나?”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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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가방을 챙긴 아이들이 저마다 반을 떠나가고 어느덧 반 안에는 당신을 포함한 두명의 학생만이 남게됩니다.

‘우리반에 저런 애가 있었구나.’

아무리 사람에게 관심이 없다고 해도 반 아이들 얼굴 정도는 전부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당신은 교탁 앞에 서있는 남학생을 힐끔거립니다.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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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그러자,

“...!”
“....”

언제부턴가 당신을 향해 있던 짙은 갈색의 눈동자를 마주하게 됩니다. 남학생 쪽이 먼저 당신을 바라보고 있던 모양입니다. 남학생은 무언가를 손에 든 채 말 없이 당신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왜 쳐다봐?‘

왠지 불쾌한 기분이 들어 당신이 작게 미간을 찌푸리면 남학생이 한 걸음,두 걸음, 당신의 앞으로 다가옵니다. 그에 당신이 흠칫 놀라며 입을 꾸욱 다뭅니다.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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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당신은 입 안의 살을 깨물며 점점 가까워지는 남학생,

“....”
“....”

스나 린타로를 바라봅니다.

터벅.
터벅.
터벅.

기묘한 정적이 흐릅니다. 알 수 없는 위화감에 몸이 살짝 움츠러듭니다. 스나는 당신과 15cm 남짓의 거리를 두고 자리에 멈춰섭니다.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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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할 말이라도 있는걸까 싶어 어색하게 그를 올려다 보면 당신을 가만히 내려다 보던 스나의 입이 열립니다.

“레포트.”
“....”
“제출하러 가야하는데.”

레포트…..?

‘닝이랑 스나는 오늘 방과후까지 레포트 제출하거라.’

....아.

그러고보니 선생님께서 당신과 스나에게 방과 후에 생산관 교무실로 레포트를 제출하러 오라고 하셨던 것 같기도 합니다.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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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세상에 이걸 잊고 있었다니.

“맞다, 그랬지.”
“....”
“미안해 스나..깜빡 잊고 있었어..”

스나는 레포트 제출을 위해 지금껏 당신을 기다렸던 걸까요? 파도처럼 밀려오는 미안한 감정에 당신이 울상을 지으며 스나에게 사과합니다. 이에 스나는 괜찮다는 듯 웃으며 손에 들고 있던 레포트를 가볍게 흔듭니다.

“네거도 그냥 내가 제출하러 갈게.”
“엇,왜?”
“꼭 둘이서 갈 필요는 없는 것 같아서.”

그렇게 말하며 더욱 짙게 웃어보이는 스나에 당신은 으음, 하고 비음을 흘리며 고민에 빠집니다.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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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솔직히 조금 귀찮긴 한데..그렇다고 혼자 보내기엔 미안하기도 하고..

“괜찮지? 나 혼자 가도.”
“그...그냥 같이 가자!”
“에.”
“아무리 그래도 조금 미안해서..”

예상과는 다른, 함께 제출하러 가겠다는 말에 스나가 의외라는 듯 눈을 살짝 키웁니다.

“..굳이?”
“굳이라니! 너 외로울까봐 같이 가주는거야.”
“.....그래 그럼.”

무슨 말을 해도 뜻을 굽히지 않을 것 같은 당신에 스나가 잠시 침묵하더니 이내 그러자며 먼저 교실을 빠져나갑니다. 그의 행동에 당신은 조금은 기다려줄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투덜거리며 가방을 챙겨 서둘러 스나의 뒤를 따라갑니다.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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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
.
대부분의 학생들이 하교를 한 것인지 오늘따라 유난히 조용한 학교 안. 교무실로 향하는 동안 당신과 스나 사이에서는 어떠한 말도 오가지 않습니다.어색한 분위기를 풀어보기 위해 당신은 스나에게 말을 걸기로 합니다.

“무작정 같이 가겠다고 했는데 받아줘서 고마워 아, 혹시 많이 불편했을까? 내가 괜히 폐를 끼친게 아닌가 걱정되네..”

뭐랄까 쎄한 분위기를 풍기는 스나에 당신이 생긋 웃으며 말을 건넵니다. 그는 당신이 입을 열기 시작항 순간 눈동자만 굴려 당신을 힐끔 쳐다보고는 곧바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

당신의 말이 끝나자 스나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당신의 올라간 입꼬리를 내려다 봅니다.

“..그렇게 걱정할 필요없어.”
“응?”
“오히려 고마우니까.”

..무슨 말이야 저게?
분명 괜찮아- 따위의 말이 돌아올 줄 알았는데. 돌아오는 건 오히려 고맙다는 말입니다.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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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응? 뭐가 고마운데?”
“...”
“..스나?”

궁금함을 참지 못한 당신이 스나에게 물음을 던지지만 스나는 입을 꾹 다문채 앞만 바라보고 걸어가기만 합니다.
스나에게 말을 씹혀버린 당신의 머릿속에는 갈고리가 떠다닙니다. 신비주의 컨셉, 뭐 그런건가.

“...”
“..그래, 폐 끼치는건 아니라서 다행이네.”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또다시 돌아온 불편한 정적. 더욱 어색해진 분위기에 당신은 그저 묵묵히 스나의 뒤를 따르기만 합니다.
.
.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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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어느새 당신과 스나는 생산관 교무실 앞에 도착했습니다. 불이 켜져있는 교무실 안을 들여다 본 스나는 자신의 뒤에 있는 당신을 힐끔 쳐다보고는 두어번 노크를 한 후 문을 열어제칩니다.

“어..선생님 안 계시네?”
“….어디 가셨나보다.”

어떻게 된 일인지 교무실 안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분명 불이 켜져있고, 짐들도 아직 남아있는데. 다들 어딜간걸까요?

“…”

두리번거리며 선생님을 찾는 당신을 잠시 바라보던 스나는 선생님의 자리에 레포트를 올려놓은 후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뭔가..움직임이 이상하네. 기분 탓인가?

“나가자.”
“응? 선생님 안 기다려도 돼?”
“내일 얘기하면 돼.”

쾅-!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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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아 깜짝아…
어서 나가자며 당신의 어깨를 붙잡아 교무실 밖으로 미는 스나에 당신이 주춤거리며 떠밀려 나오고, 스나는 그대로 교무실 문을 닫아버립니다.

.. 화가 난건가?

“….”
“….”

하지만 화가 났다기엔 스나의 표정은 전과 변함없이 옅은 미소를 띠우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스나의 태도에 당신이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봅니다. 당신의 표정이 보이지도 않는지, 스나는 교무실 창문으로 안을 잠시 들여다 보고는 당신에게 말을 겁니다.

“늦었네,너 빨리 가야하지 않아?”
“…어..나?”
“저기. 네 친구 아니야?”

당신의 뒤쪽을 가리키며 묻는 스나에 당신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가 가르키는 곳을 바라보면,

“..아 맞다..!”

교문 앞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한 남학생이 보입니다. 거리가 멀어 잘 보이지는 않지만 그다지 좋은 표정을 짓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항상 같이 하교를 하던 친구입니다. 새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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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그래도 역시 스나가 마음에 걸립니다.
조금 미안하긴 하지만..이왕 기다리는거 조금만 더 기다리면 어때.

당신이 교문 앞의 남학생을 신경 쓰지 말라는 듯 손을 휘저어보입니다.

“음..아냐, 천천히 가도 돼.”
“….”
“같이 내려가자 스나.”

당신의 말에 스나는 교문 앞에 있는 남학생을 한번, 교무실 안의 시계를 한번 쳐다봅니다.

“..나 아직 볼 일이 있는데.”
“그래?”
“그냥 먼저 가.친구도 기다리는데.”

어라, 스나가 당신을 거절합니다.

무슨 볼일이 있는거지?
당신이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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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볼일이 있다는데 굳이 계속 붙잡고 있을 필요는 없죠.결국 당신은 스나를 두고 먼저 내려가기로 합니다.

“음..알았어. 그럼 나 먼저 갈게.”
“..그래 어서 가봐.”
“응 내일 보자!”

복도를 뛰어가며 자신에게 손을 흔들어주는 당신을 스나는 그저 웃는 낯으로 바라봅니다.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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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

“…..”

어느덧 당신의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지고.

“..조심히 가 닝.”

당신에게는 들리지 않을 말이 아무도 없는 고요한 복도에 울려퍼집니다.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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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
.

왜 이렇게 조용하지..?

좀 전에도 그렇고, 학교가 너무나도 조용한 느낌에 당신이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남아 있는 학생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합니다. 보통 방과 후에 부활동이라던가 다양한 활동을 하는 이들이 많기에 이렇게까지 조용하지 않을텐데.

해가 저물어가자 학교 안도 조금씩 어두워집니다.

“으으..엄청 혼나겠다..”

당신이 교문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이를 떠올리며 걸음을 재촉합니다.
중앙현관으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중앙현관 바로 위층,대교무실 주변에 있는 계단을 이용해야 합니다. 생산관과 연결되는 복도는 2층 밖에 없기에 만약 생산관 쪽 계단을 이용한다면 생산관 1층에서 중앙현관으로 이동해야하는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 생기거든요.

학생화를 신은 채로 흙을 밟고 싶지도 않고.

당신은 대교무실을 등지고 선 채 양쪽에 있는 계단 중 어느 곳으로 갈지 짧게 고민하다가 서관 계단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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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사실 그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학교에 남아있던 적은 없습니다. 웬만해선 학교에 늦게까지 남지 말라는 선생님의 말씀도 있었고, 함께 하교를 하는 친구도 있으니 딱히 늦게까지 남아있을 일이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학교가 원래 이렇게 조용한지도, 과연 이 시간대에 학교에 남아 있는 이들이 있는지도 당신은 잘 알지 못합니다.

계단을 내려오고, 어쩐지 2층보다 더욱 어두워 보이는 1층에 당신이 침을 꿀꺽 삼킵니다. 왠지 모를 불안감에 당신이 치맛자락을 살짝 움켜쥐다 걸음을 옮기려는 그때,

“닝.”

바로 뒤에서 당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익숙한 목소리.

“아직 안 갔네.”

스나의 목소리입니다.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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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아무리 그래도 혼자 보내긴 조금 그래서 급하게 뛰어왔거든.”
“아,그랬구나..”

깜짝 놀랬습니다. 당신은 한쪽 어깨 위에 스나의 손이 올라와 있다는 것을 느끼고, 비슷하게 내려올 줄 알았으면 그냥 같이 내려올걸 그랬네,하고 속으로 중얼거립니다.

“여기 좀 어둡네.”
“그러게. 원래 이런가?”
“가자,교문 앞까지 데려다줄게.”

무서웠던 찰나 스나와 함께 있게되니 사라지는 듯한 불안감에 당신이 뒤를 돌려 하지만,어째서인지 어깨 위에 올려진 손이 고등학생 남자의 손이라기엔 너무나도 작은 것 같아서. 움직이려던 고개를 멈추고 정면을 응시합니다.

“친구 엄청 화났겠다.”

당신이 미동 없이 제자리에 서있자,다시금 스나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지금 6시 지났거든.”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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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분명 스나는 당신에게 당신이 걱정되어 급하게 뛰어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1층으로 내려오는 동안 뒤에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는걸요. 이렇게나 조용한 건물 안에서, 스나의 발소리가 들리지 않을 수가 없잖아요.

또 급하게 뛰어왔다기엔 스나의 숨소리는 너무나도 안정적입니다. 아니, 정확히는 당신의 숨소리 말고는 다른 이의 숨소리는 들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당신은 떨리는 손을 진정시키며 눈을 굴려 어깨 위에 올려진 손을 바라봅니다.

“어서 가자.”

당신의 눈에 보이는건 스나의 손이 아닌 마치 어린 아이처럼 지나치게 작은 손, 새빨간 액체로 뒤덮인 손가락.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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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뒤에 있는 이는,

“왜그래 닝?”

스나 린타로가 아닙니다.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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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불안정한 호흡을 내뱉던 당신이 이내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는 중앙현관을 향해 빠르게 달려갑니다.

“꺄하하하하하!!!!”

당신이 달려가기 시작하자 뒤에서는 귀가 찢어질 듯한 기괴한 웃음소리와 함께,

철퍽척퍽철퍽철퍽철퍽-!

당신의 뒤를 따라 달려오는 축축한 발소리가 1층에 울려퍼집니다.

당신은 죽을 힘을 다해 신발을 갈아신지도 않고 교문으로 달려갑니다. 뒤에서는 여전히 기괴한 여자아이의 웃음소리와 젖은 발자국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 속도가 너무나도 빠릅니다. 어렸을 때부터 달리기가 빨랐던 당신이었기에 최대한 빠르게 달린다면 충분히 도망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무엇인지 모를 존재에게 잡힐 수도 생각에 당신은 두 눈을 질끈 감으며 더욱 속도를 내어 달립니다.

“..닝? 뭐야 왜 그렇게 달려오,”
“도망쳐!!”

교문 앞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던 남학생. 자신을 향해 미친듯이 달려오는 당신을 발견한 그가 놀란 얼굴로 당신에게 왜그러냐며 물으려다, 그의 시선이 당신을 빗겨 당신의 뒤로 향하게 되면,

“…저게..무,슨.”

그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버립니다.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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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못 볼 것이라도 본 것마냥 순식간에 얼굴이 굳어 조금씩 뒷걸음질을 치는 남학생에 당신은 뒤에 있는 이의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해지지만, 어째서인지 뒤를 돌아봐서는 안될 것 같은 느낌에 앞만 바라보며 계속해서 달립니다.

교문까지의 거리는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자칫하면 잡히게 될지도 모르는 거리에, 당신이 더욱 속도를 내어 달리려합니다.

그리고 그 순간.

탁.

처음 보는 기괴한 존재에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치고 있던 남학생이 정신을 차리고 손을 뻗어 당신의 손목을 잡아 당깁니다.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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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강한 힘에 당신의 몸은 속절없이 끌려가게 되고, 당신과 남학생은 교문 밖으로 몸이 기울어져 바닥으로 넘어지고 맙니다.

몸이 기울어짐과 동시에 당신은 큰일 났다는 생각을 하며 남학생의 팔을 꽉 끌어안습니다.

이제 잡히게 되겠지.
정체가 무엇인지 모를 저건 과연 우리에게 무슨 짓을 할까.

당신은 두 눈을 감은 채 떨리는 손으로 남학생의 자켓 끝자락을 꼬옥 쥡니다. 허리에 감겨진 남학생의 팔이 잘게 떨리는 것이 느껴집니다.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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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

몇 초를 그렇게 누워 있었을까, 이상하게도 주변이 조용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아까까지만 해도 들리던 기괴한 웃음소리도, 젖은 발자국 소리도 더는 들리지 않습니다.

….간,건가..?

당신은 떨리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눈을 뜹니다.

“..닝.”

눈을 뜨자 마자 보이는 건 당신과 마찬가지로 눈을 뜬 채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남학생의 얼굴. 서로 눈을 맞추고 있던 당신과 남학생이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켜 주변을 바라봅니다.

“….없어.”
“….대체..이게 어떻게 된..”

주변에는 당신들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습니다. 방금까지 있었던 일이 모두 거짓이라는 듯 운동장에도, 당신들의 뒤에도, 옆에도. 당신의 뒤를 따라오던 이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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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뭐가 어떻게 된거야 닝.”
“나,나도 잘…”

멍하니 텅 빈 운동장을 바라보던 남학생이 당신의 두 어깨를 붙잡으며 묻습니다. 넘어지기 직전 당신의 머리를 감싸주었던 탓에 그의 손등에는 피가 맺혀있는 자잘한 상처들이 가득합니다.

그걸 보자 계단 앞에서 어깨 위에 올려졌던 ‘스나’라고 생각했던 이의 피투성이 손이 떠올라 다시금 몸이 떨려옵니다.

“그,그러니까..스나랑 같이 레포트를 제출-..”

당신은 떨리는 몸을 진정시키며 학교가 끝나고 난 뒤의 모든 일을 남학생에게 자초지종 설명합니다.

“분명,..스나 목,소리였는데..”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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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당신의 얘기를 잠자코 듣고 있던 남학생, 후타쿠치가 당신이 진정할 수 있도록 손등을 살살 쓸어줍니다.

얘기가 끝나자 후타쿠치는 잠시 생각에 잠깁니다. 피로 뒤덮인 여자아이,기괴한 웃음소리와 아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빠른 속도.

“…붉은 사람.”

후타쿠치의 입에서 익숙한 단어가 흘러나옵니다.

“..거짓말,붉은 사람은..그냥..괴담일 뿐이잖아.”
“그럼 아까 그건 어떻게 설명할거야.”
“…..”

붉은 사람.

이 학교의 학생이라면 한번 쯤은 들어봤을 소문. 오래 전부터 학교를 떠돌던 붉은 사람에 대한 소문은 아주 귀에 박히도록 들어왔습니다.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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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붉은 사람은 방과 후, 교사에서 혼자가 된 학생의 앞에 나타나며 만약 붉은 사람을 보게 됐다면 교문을 나설 때까지 절대로 뒤를 돌아봐서는 안된다.
뒤를 돌아본 자는 붉은 사람이 몸을 8조각으로 찢어서 교사에 숨겨놓는다.’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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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그리고 니 어깨.”
“…어..?”
“핏자국 안 보여?”

후타쿠치의 말에 당신이 오른쪽 어깨를 확인합니다.

“말도 안돼…”

어깨에 묻어있는 선명한 붉은 손자국. 스나라 생각했던 이가 붙잡았던 곳입니다.

만약 당신이 계단에서 뒤를 돌아봤더라면 어떻게 됐을까요. 붉은 사람과 눈을 마주치고 그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본능적으로 다시 뒤를 돌아 도망치려는 순간, 몸이 8조각으로 갈기갈기 찢어졌을지도 모릅니다.

아마 당신과 후타쿠치가 붉은 사람에게 잡히지 않은 이유는, 붉은 사람을 보자마자 뒷걸음을 치며 운 좋게 교문 밖으로 나오게 된 후타쿠치가 당신을 끌어당긴 탓에 교문 밖으로 빠져나오게 됐기 때문일겁니다.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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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방과 후, 혼자 있는 학생에게 나타나는 붉은 사람. 그리고 당신의 머리에 스쳐가는 한 사람.
아직 학교에 남아 있을지고 모르는-

“…스나.”
“….”
“그럼 스나는…?”

불안감 섞인 당신의 물음에 후타쿠치가 시선을 피하며 입을 다뭅니다.

계단에서 들었던 목소리는 분명 스나의 목소리였습니다. 정말 똑같아서, 자칫하면 뒤를 돌아봤을 정도였습니다.

“….”
“….”

당신도 알고 있지 않나요? 만약 스나가 아직 학교 안에 있다면..

그는 이미…..

“..일단 집에 가자.”
“….”

어두워진 표정으로 학교를 바라보던 당신과 후타쿠치.

이만 집으로 가자는 그의 말에 당신은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깁니다.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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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

과연 후타쿠치가 봤던 건 정말로 붉은 사람이었을까요.

“…”

몸을 돌리기 전 짧게 나마 보았던 운동장 한가운데에 서있던 여자아이.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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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그녀는 대체 누구일까요.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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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시로후쿠 유키에?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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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헉 호출꾹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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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 센세..!!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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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와 대박 센세 ㅜㅠ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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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 돌아오셨다 ㅜ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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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센세가 돌아오셨다!!!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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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헐 옛날에 봤던 기억이 새록새록 ㅜㅜ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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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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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센세 이거 기다리고 있었잖아요ㅠ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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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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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ㄱㅇ
8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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