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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Q/시뮬] 몰라요 저도 갑자기 하게 됐어요 | 인스티즈


우리 대체 뭐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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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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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그러게요
1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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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웃긴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1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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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근데 누구캐부터 달려요
1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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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스나부터요
1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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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슨아컴온
1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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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진짜 이래도 되나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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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왜에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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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우리가 괜찮다는데 뭐가 문제야 baby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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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베이비는 좀 그런가 어덜트로 바꿀게요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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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GIF
첨부 사진일단 해...볼게요...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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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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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미사여구 넣기 귀찮으니까 빨리빨리 할게요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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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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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아 근데 우리 스나 에피 뭐하기로 했죠?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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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저 팝콘먹는 중이라 손에 기름기 닦고 타자쳐야해서 바로바로 안 올라올수도 있음요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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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근데 보고있어요!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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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그그그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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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뭐였지 물 이었나요?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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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아뇨 불이었는데요?!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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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 사람앙😒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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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불 에피 세개중에 뭐였는지 기억나요? 혹시?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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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3번짼가 고른건 기억나는데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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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제목 뭐뭐였는지 보여주면 기억날거같앙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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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3번이었어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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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2는 혹시 여공남수인가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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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맞으용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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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거의 댓삭 러버시네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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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그치만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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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스나편

1. ?
2. ?
3. ?
4. 물 트라우마 <-
5. ?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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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물글에서 이런말을 어떻게 삭을안해요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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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헉ㅇ근데 5개나 있어요?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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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개는 물이에요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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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아항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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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고르는 건 3개중 하나였는데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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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스나 물 트라우마 있나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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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그치만 닝의 물은 좋아하겠지 난 알아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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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스나와 사귄지 어언 2년째.

나와 스나는 일 때문에 바쁘게 엇갈리던 시간을 겨우 맞춰, 산속 료칸으로 온천 여행을 떠났다.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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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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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자 오늘 떠나요 여관으로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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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예약한 사람은,

1. 나
2. 스나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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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뭐가 달라지지)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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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예약자명말고 달라지는게 뭐가있을까)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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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넹 있어요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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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스나가 더 꼼꼼하게 잘 해뒀겠지..?? 아무렴 닝보다야)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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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²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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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감도안온다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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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스나혹시 프로포즈 예약..?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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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자기가 모든 짐을 들고 료칸 프론트로 간 스나가 체크인을 마치자, 직원이 공손하게 고개를 숙이며 따라오라는 듯 앞장서고.

"닝."

나무 향이 은은하게 밴 프론트, 조용히 앉아 있는 손님들, 낮게 깔린 조명까지 하나하나 낯설고 신기한 것투성이라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있던 날 부르는 익숙하고 한결같은 목소리가 들렸다.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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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아니면 물공보증이라 방 베란다에 있는 온천에 물 다 빼주세요 이런건가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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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네 서방님 이러고 졸졸졸 따라가고싶네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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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부르는 목소리에 돌아보자, 몇 걸음 앞에 서 있던 스나가 나 다음으로 사랑하는 것 같은 핸드폰 자식을 뒷주머니에 넣으면서 걸어오고 있었다.

뭔가 내게 알려주고 싶은게 있다는 듯이 프론트에서 뭔가를 물어보다가 직원의 대답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던 스나가 어딘가 느긋한 얼굴과 입꼬리를 살짝 올린 채로 말이다.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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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진짜 프러포즈?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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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나 다음으로 사랑하는 것 같은 핸드폰

닝이 첫번째
폰이 두번째예요?? 반대가 아니고??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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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급하게 써서 그랭...!!!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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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어? 맞는데? 맞아요 어어^_^... 닝이 제일 그 다음이 폰!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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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오 폰이 첫번째일줄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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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스나 완전 찐사구나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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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무인도에 폰가지고갈래(인터넷 됨 벗 구조요청은 불가) 닝 가지고 갈래 하면 닝 고른다는 말이죠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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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서서히 가까워져 오는 스나의 표정엔 자주 볼 수 있듯이.

어렵게 닿은 거리라서 더 조심스럽기는 개뿔. 이제 넌 내 애인이고, 난 네 연인인걸 감추지 않는 흡족하고 충만한 미소가 깃든 얼굴로 다가오고 있었다.

내 곁으로 금세 다가온 스나가 마치 엄청난 정보를 알려주듯 내 귓가에 속삭이면서 짧게 덧붙인 말에.

방금까지 주변에 집중 되어있던 시선은 내팽겨치고, 대신에 그 집중과 관심이 한 번에 스나의 말로 옮겨갔다.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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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ㅇㅏ 나 알겠다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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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스나가 내게 한 말은,

1.
2.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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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막 스나가 싱글방 말고 vV커플방Vv으로 주세요 vV커플Vv방 이요 한거지)))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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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 지금 온천을 이용하면 우리 뿐이라는 얘기
2. 객실에 간식이 비치되어 있다는 얘기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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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대단하네 똥이에요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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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센세 1골랐어요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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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증인 없어서 안됨!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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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우리 둘 뿐이라ㅋㅋㅋㅋㅋㅋ~~~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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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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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센세 잠깐 기절해)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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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어 정신이 들어? 아까 1골랐는데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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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돌마없어요?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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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우리 급해요.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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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조금 웃음기가 묻어나있는 스나의 속삭임을 듣자마자 눈을 번쩍 뜨고 표정을 들뜬 기색으로 확 밝혔다.

한시가 급한데 여기서 꾸물거릴 시간 없잖아! 빨리 가자는듯 나는 망설임 없이 스나의 팔짱을 끼니 떨어질 생각이 없는 것 처럼 두 몸이 자연스럽게 달라 붙는게 너무도 익숙했다. 누가보면 커퀴라고 생각할 만큼.

아까까지만 해도 천천히 구경하던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내 걸음엔 여유로운 구경이라고는 존재하지 않을정도로 다급해졌다.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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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닝 네가 좋다니 됐다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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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객실에 비치된 간식이 희귀템 최애 간식 중 하나인데 솔직히 남들 시선때문에 뛰어가지 않는게 내 최선의 조신함을 지키고 있었다.

직원을 따라 가면서 한 번쯤은 뒤를 돌아보거나, 옆을 확인할 법도 한데 그런 것도 없었다.

이미 머릿속은 다른 데 가 있는 얼굴로 발끝에 힘을 싣어 다리가 긴 스나 옆에서 거의 나 홀로 경보 하고 있는 수준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 와중에도 팔짱은 풀리지 않고 오히려 더 익숙하고 단단히 감겨왔다.

마치 지금 이 순간, 스나에겐 어디로 가는지보다 누가 옆에 붙어 있는지가 더 신경이 가있는 것 처럼.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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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이렇게 꽝일수가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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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그래도 시뮬 닝이라도 신나해서 다행이네요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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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직원이 안내해준 객실에 도착해, 미닫이 문 앞에서 열쇠를 건넨 직원이 멀어지고 스나가 문을 열자마자 낮은 테이블에 올려져 있는 접시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바로 오도도 해바라기씨 발견한 햄스터처럼 달려가 화과자를 안 먹는다는 스나의 의사표현을 확인하자마자 바로 접시에 올려진 화과자를 집어 들고는 한입, 또 한입 입안 가득 넣고 오물거렸다.

그렇게 당을 충전하고 마지막으로 옆에 있는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나니, 그제야 여유로워진 마음으로 주변이 조금씩 눈에 들어왔다.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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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얼마나 맛있는 과자길래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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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닝 화과자 좋아하는구나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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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방 안이 이상할 만큼 조용한거다.

처음엔 그냥 료칸이라 그런가 싶었는데, 귀를 쫑긋 기울여 보니 소란스러운 사람 목소리도, 복도를 왁자지껄하게 오가는 발소리도 전혀 들리지 않았다.

심지어는 누가 문을 여닫는 기척조차도.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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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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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어쩐지, 본관 쪽에서 들려올 법한 소리도 이곳까진 닿지 않는 것 같았다.

문을 닫으면 이 공간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바깥은 알지 못할 것 같이.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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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헉!!!!!!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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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다다미방 구조로 되어있는 방 한쪽에는 두 사람은 충분히 누울 수 있을 크기의 이불이 가지런히 펴져 있었다.

멀리서봐도 료칸 특유의 이불은 생각보다 훨씬 두툼해보였는데.

마치 그 위에서 뭘 해도 그다지 아프지 않을 것 같은 두께처럼. 누군가를 끌어안은 채 오래 뒹굴어도 바닥의 딱딱함이 닿지 않을 만큼 폭신한 것 같았다.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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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스나 일부러 젤 끝방으로 달라고 했나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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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그제야 한 박자 늦게, 아까 지나왔던 길이 떠올랐다.

중정을 건너고, 나무 회랑을 따라 꽤 안쪽까지 들어왔던 것. 사람들이 있던 복도에서 점점 멀어지는 거리.

괜시리 방 안을 한 번 더 둘러봤다.

문은 닫혀 있고, 바깥은 막혀 있고, 소리는 닿지 않는 자리.

방금까지 아무 생각 없이 간식을 먹고 있던 공간이, 갑자기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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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어머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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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닝을 얼마나 괴롭히려고 그래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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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순간 그렇고 그런 상상에 빠져서 나 혼자 열 발가락, 열 손가락 꼼지락거리고 있는데.

이불을 한번 눌러보듯 건드린 스나가 방 안을 한 번 둘러보고 창가 쪽으로 걸어가 문을 열자, 멀리서 계곡물이 흐르는 소리가 아주 희미하게 들려왔다.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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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헉 계곡?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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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풍류를 즐기며 시 한 편 주고받으며 놀아야 할 거 같은데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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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계속인지 온천인지 모를 고이는 물소리가 들리긴 한데.

"思ったよりあまりうるさくないね。"
(생각했던 것 보다 별로 안 시끄럽네)

주변이 손질이 잘된 대나무와 소나무가 높게 즐비해있어 시선이 막혀있는 밖 풍경을 둘러보던 스나가 느긋하고 만족스럽다는 투로 말해서.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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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닝 흥분했나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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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스나 일부러 안쪽 조용한 방 예약한 거 맞지 이 변태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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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미리미리병에 걸려서 몇주 전부터 예약하자고 스나를 재촉했던 내 말을 듣기를 잘했다는 스나가 나를 돌아봐서.

"もう温泉に行こうか?"
(이제 그만 온천 갈까?)

그 기대 어린 가느다란 미소를 싣은 말에 입술을 가만히 놔두지 못 하고 귀가 뜨거워졌다.

정말로 조용했고, 멀었고, 닿는 것이라곤 서로의 숨소리뿐일 것 같은 방이라 그런가.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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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조아 온천가자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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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혼탕은 스겜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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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4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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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5
아아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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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6
스나 근육 봐야하는데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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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들어갈 탕 안에는 개이득인지 오히려 좋아인지 다른 사람의 기척이 전혀 없었는데.

거의 물소리 말고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주변을 둘러싼 나무와 담장 덕분에 마치 완전히 둘만 남겨진 공간 같았다.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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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7
스나와 혼탕 야르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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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 사이로 올라오는 바깥 공기와, 조용히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 속에서 스나는 아무 말 없이 먼저 탕에 들어가서 날 기다리고 있었다.

탕 안쪽 단에 걸터앉듯 몸을 기댄 채로 스나의 허리 아래는 수심에 잠겨 있어서 처음 보는 것도 아니었지만 볼 때마다 과하지 않고, 또 부족하지 않게 정말 보기 좋게 짜여진 등 근육과 어깨 근육이 가장 먼저 내 눈에 들어오다가.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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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8
닝아 매직아이 해봐 빨리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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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9
보일 수도 있잖아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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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겉보기엔 느긋했지만, 완전히 긴장을 놓은 건 아닌 것 처럼 보이는 스나가 작게 팔을 들어올려 젖은 손으로 마른 세수를 하고는 앞머리까지 뒤로 쓸어넘길때마다 물결이 흔들렸는데.

그럴때마다, 폴폴 온천에서 솟아나는 김이 거둬져서 스나의 몸 선이 순간순간 또렷하게 보였다.

"....."
"....."

그걸 감상하면서 다가오던 내 기척을 듣고 뒤를 돌아본 스나와 눈이 마주치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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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나신 위에 수건 하나만 걸친 채이기도 하고, 수건이 몸 전신을 완전히 가려지지도 않는 크기라, 걸음을 옮길 때마다 괜히 신경이 쓰였는데.

지금은 그보다 더 신경 쓰이는 건 수건 끝자락을 꼭 움켜쥘만큼 다가오다 멈춰 선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스나였다.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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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닝 졸도했죠? 키키키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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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1
네ㅜㅜㅜ
1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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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여기까지 합시다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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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잠 안와서 쓰다 갈게요 어차피 여기는 스겜구간이라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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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탕 가장자리까지는 몇 걸음 남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그 사이가 나나, 스나나 우리에게 있어 멀게만 느껴졌다.

숨이 얕아진 순간에 손안의 수건을 또 한번 구기듯 붙들었다. 마치 수건을 쥐고 있다는 사실이 더 선명해질수록, 이를 내려놓는 순간이 가까워지는 것 같아서.

도망치듯 고개를 돌리기엔 늦었고, 아무렇지 않은 척하기엔 태연하게 굴기엔 떨림이 콩닥거려서 말이 없는 시간이 길어졌다.

물소리만 미약하게 퍼지는 사이, 우리 사이에는 아무것도 오가지 않았는데. 오히려 그 정적이 더 많은 걸 채우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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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자꾸만 수건을 놓을 듯 말 듯 망설이는 내 손가락의 꼬물한 움직임이 서서히 잦아들 참이었다.

서두르지도 않고, 그렇다고 느긋하지도 않은 채. 천천히, 빤히. 처음부터 끝까지, 머리부터 발 끝까지 놓치지 않겠다는 것처럼 내게만 고정하다시피 눈길을 머물던 스나가 얇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1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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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私が行こうか?"
(내가 갈까?)

어쩐지 스나의 말은 내 긴장감을 풀어주려는 듯 가볍게 던진 것 같은데, 묘하게 한 박자 늦게 이어지는 느낌이 있었다.

조급한 것 같기도 하고, 그걸 숨기고 있는 듯 태연한 것도 같기도.

동시에, 당장이라도 일어날 수 있으면서, 일부러 그러지 않는 사람처럼.

1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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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그리 말하면서 스나는 내 대답과 행동을 먼저 알고 싶다는 듯 다가오지는 않고 기다리는 쪽을 택한 채, 시선만 닿아 있었는데.

그게 왠지 더 우리 사이의 저릿한 긴장을 끌어올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별것 아닌 천 조각에 불과한 작은 수건 안에 깃든 마지막 망설임은 그리 오래 가지 못 했다.

낯선 환경이 만들어 낸 아찔한 긴장감으로 내 앞을 가리고 있던 수건이 가볍게 접힌 채 돌 위에 놓이는 순간.

아무것도 달라진 건 없는데 공기가 미묘하게 달라지기 시작했다.

1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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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너나 할 것 없이 내뱉는 숨이 둘 다 얕아졌다. 그 짧은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듯, 아무도 없는 공간, 아무 소리도 없는 정적 속에서.

서로를 보는 것만으로도 묘하게 긴장이 달아올라왔다.

잔잔하게 퍼지는 물소리 사이로, 스나의 시선은 나를 끝까지 따라왔다. 금방 따뜻한 물이 발끝을 감싸며 올라왔고, 그 온도에 잠깐 정신이 분산됐지만.

완전히 가슴 절반이 탕에 가려지기 직전까지도, 스나는 거의 홀려있다시피 나를 좇고 또 좇았다.

1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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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들어가자마자 처음엔 괜히 시선을 둘 데를 찾지 못한 채 물만 내려다보고 있었는데.

우리가 이제 막 사귄지 얼마 안된 수줍은 커플도 아니고, 실상은 망측한 플레이를 즐기는 거리낄 거 하나 없는 관계라.

기분 좋은 어색함은 그다지 오래 가지 않고, 스나와 경취와 어울리게 조곤한 말투로 사소한 얘기를 나누면서 손끝으로 물을 건드리며 잔잔한 파문을 만드니까 조금씩 긴장이 풀리는거다.

1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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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일본에 온천이 많은 것 같은데 이게 일본인이 온천이나 목욕하는 걸 좋아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하던 내 귀에 살면서 지금이 온천이 이번이 두번째라는 말이 들렸었는데.

"....."

내 시선이 어느 곳에 닿자, 갑자기 나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키게 되었다.

물 위로 드러난 스나의 넓은 어깨선과, 그 아래로 이어지는 부위를 따라 내려가면 물 안에 갇혀 조금 흐릿하게 보이는 단단한 스나의 허벅지가 내 시선의 어느 곳이었다.

괜히 한 번 더 보고, 다시 시선을 떼려다가 또 멈추는 건 정말 어쩔 수 없었다.

1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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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본능이란 게 어쩔 수 없어서.

하필 스나가 왜 이번 온천이 고작 두번째밖에 되지 않은 사연을 천천히 입술을 떼며 얘기해주려할때.

내 손이 물속에서 천천히 움직였다. 아무 의미 없는 것처럼 물을 가르다가, 점점 방향이 스나 쪽으로 가까워지다.

툭.

스치듯, 닿았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닌 것처럼, 물결에 밀린 것처럼 시치미를 떼면서.

1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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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멈칫 하듯이 표정과 입매를 굳히던 스나는 무슨일 있었어? 라며 다소 뻔뻔스럽게 고개를 갸웃거리는 내 표정을 단박에 읽어내렸다.

장난기는 모르겠지만 고의성이 다분한 내 표정을 마주하고 스나는 말 하려던 입술을 웃는 둥 마는 둥 깨물었다 놓는게.

마치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것 같더라도, 미묘하게 곤란해진 기색이 그대로 드러난 것 같았다.

그래서 난 모르는 척 다시, 계속 정말 물만 건드렸다.

1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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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물 속의 나쁜 손은 한번 고삐가 풀리고 나니까 무섭게 대범해졌다. 나보다 더 한 건 아니지만 나 못 지 않은 스나의 손길은 잘록한 허리와 더불어 그 아래 튀어나온 골반위에 주로 올려져 있었고.

내 손은 스나의 허벅지는 물론이거니와 지금껏 본 남자 중에서 제일 얇은 것 같은 옆구리까지.

서로를 잠시동안 하늘 몰래 농염하게도 쓰다듬었다. 슬슬 쓰다듬만으로는 부족해져와, 연애 초창기에는 거의 눈이 맞을 때마다 했던 일을 하려고 했다.

1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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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입술로 물기 어린 소리를 잘 내던 스나와 목으로 신음을 잘 흘리던 내가 하려던 일은 진하고 깊은 입맞춤이었는데

하지만, 우리가 먼저 와있다는 걸 알고 볼륨을 줄여 소곤소곤하지만 전혀 조용하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가족 단위로 오는 사람들에 의해 제지를 당하다시피 막혔히고 말았다.

그리고, 이 때문에.

우리는 온전히 단 둘만 있을 수 있는 곳으로 가야한다는 생각 하나에 사로잡혀, 생각보다 훨씬 빨리 탕을 나오게 되었다.

1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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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0
졸도했다
1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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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2
그래도 한 4시까진 버틸 수 있을줄
1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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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3
아니 엊그제 인사하고 엉엉 이제 센세없는 인티는 재미없어…. 이러면서 앱 지웠는데 다시 한다구요??
1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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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4
아무튼 좋다고용
1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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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5
헉 센세 다시 왔나요ㅠㅠㅠㅠ
1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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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6
나의 소원이 이루어졌다
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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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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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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