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해역 진입 보고 문제.
- 어떤 선박이든 해역에 들어오면 해당 해역 VTS에 보고를 해야한다.
인원수 몇명이고 화물은 얼마나 적재했으며 차량은 얼마나 실었는지 등등
안하면 해역을 감시하던 해당 VTS에서 바로 무선이 들어오고,
원칙대로라면 벌금 200만원을 내야 한다.
- 세월호는 보고를 하지 않았다.
이는 사고후 진도VTS와의 교신내용에서 진도VTS가 인원수를 모르던 것에서 알 수 있다.
그런데 보고를 하지 않았는데도 진도VTS는 바로 무선을 치지 않았다.
해역 감시를 게을리 했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인가?
2. 사고 후 왜 진도VTS로 교신하지 않고 제주VTS로 교신했는가?
- 선박은 평소 2개의 채널을 운용한다.
채널 16과 임의의 채널. 여기서는 채널 12.
채널 16은 공용으로 무선을 할경우 무선 내용이 해역의 모든 선박에게도 들려진다.
- 하지만 세월호는 사고 후 채널 16을 쓰지 않고 제주VTS 채널인 채널 12를 썼다.
이는 채널 16을 쓸 경우 다른 선박들도 모두 듣게 되어 함장 및 회사의 책임소재가 분명하게 되고 일이 복잡해지기 때문.
결국 진도VTS는 자기 해역에서 사고가 난걸 모른다.
문제는 이런 방식이 다른 선박들도 많이 하는 관행이라는 점.
정부 관리나 해경, 다른 배들 선원도 절반은 알고 있을거라고 한다. 근데 숨기고 있다고..
3. 세월호의 화물 결박 및 인원 파악 문제.
- 원래 원칙대로라면 화물은 좌우로 결박이 된 상태에서 운항되어야 하고,
승객 인원수 등의 카운트도 정확히 이루어져야 한다.
- 하지만 세월호는 화물과 차량의 앞뒤만 형식적으로 결박하고
좌우는 결박자체를 안했다.
이유는 좌우를 결박시키는 장치는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승객 및 차량 카운트도 제대로 안했는데,
외국인 탑승이 많고 승객 검사를 진행하는 부산터미널에서는 제대로 카운트를 한다고 한다.
결국 카운트를 제대로 안했던 인천터미널도 문제..
- 이러한 문제로 결박되지 않은 화물과 차량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안그래도 배 개조로 인해 무게중심이 위로 올라가 복원력이 떨어진 세월호는 더 쏠리게 된다.
제대로 하지 않은 승객 카운트 수는 사고 후 정확한 탑승인원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원인이 된다.
4. 급격한 회전의 이유.
- 3번의 화물문제와 결부된다.
보통 제대로 된 항로라면 변침점(회전을 하게 되는 지점)에서 20~25도 정도로 꺾이게 되는데
이때는 보통 수동조타를 한다고 한다.
- 세월호는 훨씬 많이 꺾였다.
이는 세월호의 부실한 화물 결박으로 인해
화물과 차량의 쏠림 현상을 일으키고,
쿵 소리와 함께 세월호는 급격히 쓰러지게 된다.
경력 5개월의 3등 항해사는 당황하게 되고
자동 조타를 실시해야 하는데 하지 않았고
조타수가 생각한것보다 조타기가 빨리 돌아가게 되었다는 이야기.
이상이 제가 이해한 인터뷰의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