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뉴스9’ 앵커가 단원고 실종 학생 아버지와 인터뷰를 진행했고 이를 방송에 내보내려 했으나 그 딸의 주검이 발견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삼키는 장면. |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9’ 시청률이 이를 말해준다. ‘JTBC 뉴스9’은 세월호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까지 1%대 후반의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을 보여왔다. 그러던 것이 사고 발생 이틀째인 17일 2.493%로 크게 올랐고, 18일에는 3%, 21일에는 4%를 각각 돌파했다. 실종자 수색 7일째였던 지난 22에도 ‘JTBC 뉴스9’은 3.965%로 이날 방송된 종편 뉴스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손석희 앵커는 지난 16일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뉴스 특보를 진행하던 중 부적절한 인터뷰를 진행한 오후 2시 뉴스 진행자를 대신해 머리 숙여 사과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이후 21일 방송에선 “실종자 가족 중 한 분과 인터뷰를 연결해 말씀을 나누려고 했는데 그분 따님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비보를 조금 전 들었다”며 생방송 중임에도 눈시울을 붉히며 오랫동안 고개를 숙인 채 힘겹게 말을 이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시청자들은 JTBC 보도총괄사장으로서 그가 보여준 책임감과 특유의 냉철하고 논리정연한 진행, 슬픔에 빠진 국민들과 감정을 공유하는 인간적인 모습 등이 어려운 시기에 작은 위로가 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화평론가 허지웅은 그런 그를 미국의 유명 앵커 월터 크롱카이트와 에드워드 머로에 비견된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월터 크롱카이트는 미국 CBS의 이브닝타임 메인뉴스를 진행하던 유명 앵커로 1970년 에미상, 1971년 G. 포크 저널리즘상을 수상했다. 1900년대 초 앵커로 활동한 에드워드 머로 역시 바른 언론을 실천한 저널리스트로 국민들의 높은 신뢰와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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