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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중에서...
깊어지는 어둠 사이로 추모곡이 흘러들었다. ‘천 개의 바람이 되어’였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이 가을엔 곡식들 비추는 따사로운 빛으로, 겨울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으로, 아침엔 잠을 깨우는 종달새로, 밤에는 어둠 속의 별로 남길 바랐다. 곳곳에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몇몇 대중들은 남몰래 눈물을 훔쳤다. 사회를 맡았던 이세용 종무실장의 목소리는 갈라지고 잠겼다.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천개의 바람이 되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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