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커피에 얼음만 잔뜩...너무한거 아닌가요?”
점심식사 후 커피숍에 들르는 건 직장인들의 필수코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음식점들 주변에는 유명 브랜드 커피숍과 함께 테이크아웃 형태의 커피점이 즐비하다.요즘같은 무더위에 직장동료들과 점심식사를 빨리 끝내고 시원한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기려다 보면 일부 커피점들의 ‘얄팍한 상술’에 속이 상한다.
최근 회사동료들과 함께 서울 광화문의 한 유명 커피 체인점에 갔을 때였다. 아이스커피를 시켜 몇 모금 마시지도 않았는데 커피는 금세 없어지고 얼음만 잔뜩 남아 속상했었다. 다른 손님들도 얼음이 너무 많다며 투덜거리는 모습을 보았다.
얼음이 들어간 아이스커피는 따뜻한 커피보다 보통 500∼1000원 더 비싸다. 그럼에도 더운 날씨에 시원한 커피를 주문하면 실제 커피 양은 얼마 안되고 얼음만 잔뜩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음료보다 얼음 가격이 더 비싸서 많이 넣어 주는 건가”라는 착각을 들게 할 정도다.
음료를 다 마신 후에 컵 부피만 차지한 얼음은 그냥 버려진다. 커피 전문점에서는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얼음 대신 음료의 양을 늘려서 ‘얄팍한 상술’이라는 비난도 피하면서 손님들의 만족도를 높여 줬으면 좋겠다.즐거운 마음으로 차 한잔 하러 갔다가 얼마 마시지도 않았는데 얼음만 덩그러니 남는 일부 커피점의 ‘여름 바가지 상혼’에 당했다면 가뜩이나 날씨까지 더운데 화날 일이다.
세계일보 이보람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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