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31일 가자 지구에서 국제인권법 및 국제인도법을 심각히 위반하는 인권침해가 멈출 때까지 이스라엘로의 무기 이전을 전면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탄원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앰네스티는 윤병세 외교부장관에게도 서한을 보내 국제앰네스티의 우려를 전달했다. 국제앰네스티 일본지부는 일본 주재 한국대사관에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으며 대만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 지부도 서한 보내기에 동참할 예정이다.
30일 기준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교전으로 가자 지구에서 사망한 사람이 1300명, 부상자도 7500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특히 유엔은 이중 대다수가 민간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세관 통계 데이터베이스(UN Comtrade)에 따르면, 한국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227억원 상당(2214만달러)의 무기와 탄약을 이스라엘에 수출했다. 여기에는 미화 1000만달러 상당의 폭탄·수류탄·어뢰·지뢰·미사일·부속품도 포함됐다. 한국은 미국, 오스트리아와 함께 이스라엘의 주요 수출국이다.
김희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처장은 “한국은 무기거래조약에 서명한 국가” 라며 “한국산 재래식 무기가 이스라엘로 공급된 것에 큰 우려를 표하며, 더는 민간인 공격에 쓰이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는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이스라엘에 무기를 공급한 국가들에게 이스라엘로의 무기 이전을 즉각적으로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탄원 활동을 전세계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7311213451&code=9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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