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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9년 전 (2014/9/21) 게시물이에요


 

- '그것이 알고 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사진 속 그 날처럼 환하게 웃고 있어야 할 그녀를 잃었습니다.

비극이 그 날 1604호에 문을 두드리지 않았다면...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별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일상, 늘 그렇듯 선풍기를 돌리고, TV를 켭니다.

출근을 하기 전 샤워를 하는 건 오랜 습관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화장을 시작합니다.

화장이 끝나면 그녀는 집을 나서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늘 그렇듯 평범한 날이었다면 말입니다.

하지만 1604호의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끔찍한 방문자가 찾아왔고, 문이 열렸을 때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1604호엔 한 여인의 차가운 주검만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하지만 모든 것은 그대로였습니다.

TV와 선풍기도 켜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즐겨 입던 원피스는 흘러 내려 있었고, 축축하게 젖은 머리는 흐트러져 있었습니다.

퉁퉁 부은 얼굴, 채 화장을 끝내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그 날 비극이 찾아오지 않았다면 그녀는 그토록 원하던 어학원 원장 자리에 앉아 있었을겁니다.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성공한 한인 여성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또 손 꼽히는 고급 멘션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되자 죽음의 이유가 무엇일까.

관심이 집중 되었습니다.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누군가 그녀의 목을 살해 했다는 겁니다.

저항한 흔적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3년전 두 사람은 6년간의 결혼생활을 정리했습니다.

법적으론 남남이 되었지만 친구처럼 지냈다고 했습니다.

그녀가 필리핀으로 떠난 후에도 그 관계는 변함없이 지속 되었습니다.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그녀가 공들여 준비한 어학원은 곧 문을 열 예정이었습니다.

모든 게 다 순조로워 보였습니다.

그런 그녀가 어느 날 누군가에 의해 목이 졸려 사망을 했습니다.

타살이란 것을 의심 할 여지도 없었고, 필리핀 경찰은 곧 수사에 착수를 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하고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필리핀 경찰이 내놓은 것은 부검 소견서 단 한 장 뿐이었다며 유가족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었습니다.

누가 왜 그녀를 죽였는지 필리핀 경찰은 단서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화장대에 놓여있던 화장품들 중에 파우더만 이렇게 뚜껑이 열려져 있었습니다.

시신으로 발견 된 그녀의 얼굴은 절반의 화장만이 되어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녀는 어딘가로 외출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오전 10시에 잡혀있던 어학원 회의에 그녀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연락없이 약속이 어긴적이 없던 아라씨를 그는 무척 걱정했다고 합니다.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외부인의 접근이 엄격하게 제한 돼 철통같은 보안이라고 수식어가 붙은 G타워.

걱정이 돼 찾아간 그를 보안관들이 막아섰다고 합니다.

집에 있다면 큰일은 아니겠지 싶어 돌아 왔지만 그 다음 날까지 그녀를 본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안에서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문이 잠겨있질 않았습니다.

다시 찾아간 그 곳엔 끔찍한 모습의 아라씨가 있었습니다.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마치 꺾인 듯 위로 올라 간 양팔, 반듯이 눕혀진 시신에 선명한 상처가 있었습니다.

 

 

 

이상한 건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끔찍한 살인이 일어났다기엔 집안의 풍경과 그녀의 마지막 모습이 너무도 일상적이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화장품 뚜껑들이 열려 있었습니다.

화장실 세면대의 물도 미쳐 잠그지 못했습니다.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가득 채워진 냉장고도 어쩐지 그녀답지 않았습니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현지 경찰에 이야기를 어렵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강도나 강간이 목적이 아니고 다툰 흔적도 없으니 범인은 외부인이 아니라는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게다가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입주민들 조차도 이동이 제한된 보안 시스템을 외부인이 뚫고 침입하기엔 어려운 만큼 범인은 그녀가 방문을 허락한 사람일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전날 밤 초대받은 손님이 있었다면 함께 아침을 맞는것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꽤나 가까운 손님이었을 겁니다.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아니면 출근 준비를 하고 있던 그 날 아침 누군가 그녀를 찾아왔을지도 모릅니다.

그녀는 편안한 차림으로 화장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문을 열어 줬다면은 그녀가 경계하지 않아도 될 사람이었을 겁니다.

 

 

 

범인은 유아라씨가 아는 사람, 그것도 아주 잘 아는 사람일 것입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더 있습니다.

속옷도 입지 않고 원피스만 걸친 채 화장을 하고 있었다는 건 긴장을 전혀 할 필요가 없는 사람일 것이라는 겁니다.

게다가 시신을 담요로 덮은 채 얼굴을 가렸다는 건 면식범이 살인을 저지른 후에 벌어지는 일반적인 특징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가까운 사이었다면은 왜 용의자를 특정짓는게 이렇게 어려운걸까요.

필리핀 경찰은 현장에 남아 있는 증거, 즉 범의 흔적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되는 완벽한 보안시스템인 G타워.

곳곳에 총기를 소지한 보안업체 직원, 그들이 있습니다.

이 건물의 자랑이고 자부심이라고 그들은 말합니다.

 

 

 

이 건물에 살고 있는 교민의 도움을 받아 건물 내부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방문자는 입주민과 동행 하거나 입주민의 허락을 받고 방문자 카드를 받아야만 합니다.

출입카드를 찍으면 가고자 하는 층을 누를 수 있지만, 허락 된 단 한 층만 갈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에는 24시간 작동되는 CCTV가 있었지만, 복도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CCTV가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피해 비상계단을 이용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안쪽에서는 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열고 나갈 수 있지만 안으로 들어 올 수는 없었습니다.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인데 왜 CCTV를 볼 수 없는걸까.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사건이 발생한 1604호를 올라오는 유일한 통로는 엘리베이터 4대 뿐입니다.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CCTV를 확보하는 것은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아주 기본적인 수사의 시작일겁니다.

입주민들의 사생활을 보호한다는 명목하에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는 G타워와 G타워가 거부를 하니 어쩔 도리가 없다는 필리핀 경찰.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그 남자는 사건이 있던 27일 아침 9시 41분까지 문자를 주고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사건 전날 밤 1604호에 초대받은 손님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자신의 알리바이를 확인 시켜 줄 휴대전화를 없애버렸다고 합니다.

 

 

 

어렵게 그를 만났습니다.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자신은 사건 당일 아침, 마닐라에서 세 시간이나 떨어진 곳에 있었고, 문자 메세지로만 안부를 물었다고 합니다.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그는 만난 지 열흘도 안된 자신이 왜 용의 선상에 올라야 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문제가 생길 관계는 따로 있다는 겁니다.

 

 

 

그들이 의심의 화살을 겨누고 있는건 아라씨가 새로 시작한 어학원 사업에 깊숙히 개입하고 있는 그는 그녀의 시신을 처음으로 발견한 남자, J.J였습니다.

그에 대해선 이미 경찰에서 지문 대조까지 끝낸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왜 의심을 거두지 못하는 걸까.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J.J는 우리에게 6월 27일 줄곧 어학원에서 아라씨를 기다렸다고 했습니다.

G타워에서 어학원까지는 30분 거리입니다.

아라씨의 마지막 메시지가 9시 41분.

J.J가 어학원에 도착한 건 10시 15분에서 30분.

범행 후 사무실에 도착했다고 보기엔 빠듯하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시간도 아닙니다.

 

 

 

다시 그를 만났습니다.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사건 전날인 26일부터 행적을 구체적으로 확인시켜 줄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차분하게 기억을 더듬던 그가 갑자기 흥분합니다.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자신에게 쏟아지는 질문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는 잘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누구보다 CCTV를 확인하고 싶은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며 그는 억울해 하고 있었습니다.

 

 

 

취재도중 우리는 아라씨와 거래를 한 적이 있는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뜻밖의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1604호로 발급 된 출입카드는 두 장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사라진 나머지 한 장의 출입카드는 누가 가지고 있는걸까.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언제든 이곳에 올 수 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먼 기억속에 있는 그 남자가.

그 날 출입카드로 1604호를 찾아 온 비극의 방문자였던 걸까.

모두가 그녀를 만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분명 누군가는 그녀를 만났을겁니다.

반가운 손님의 얼굴로 찾아가 끔찍한 살인자가 되어 나온 1604호의 방문자.

이제 그를 지켜봤을 또 다른 CCTV만이 범인의 가면을 벗겨줄 유일한 단서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이제 비극이 찾아 온 그날의 모든 것이 보일겁니다.

 

 

 

CCTV는 로비 2개, 엘리베이터 4개, 참으로 방대한 양입니다.

문제는 이 CCTV 분석에 현지 필리핀 경찰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수사를 할 인력도, 장비도 없다는 겁니다.

오랜 논의 끝에 빠른 시간 내에 이 사건의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서 필리핀 경찰이 CCTV 사본을 제공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그녀의 모습이 담긴 건 단 세 차례였습니다.

그런데 모두 그녀 혼자였고, 동행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방문자는 혼자서 1604호를 찾아왔다는 뜻이 됩니다.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얼굴이 제대로 찍히지 않더라도 신체적 특징으로 동일인물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16층 우선적으로 분류하고, 영상을 지인에게 보여줬습니다.

또 다른 지인을 찾아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되도록 많은 지인들에게 영상을 보여줬습니다.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누구도 아는 사람 찾지 못했고, 전문가 역시 지인과 동일인물이 CCTV 기록 안에 없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만약 방문자가 CCTV에 없는게 아니라 CCTV에 있는사람이 방문자라면?

 

 

 

 

그런데 취재 도중 16층에 관한 새로운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필리핀 한국 대사관으로 걸려 온 전화.

곧 필리핀을 떠나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 제보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좀 이상한 부분이 있습니다.

폴리스 라인이 쳐진 전날 밤, 그러니까 27일에서 28일이 되는 자정에 비명소리를 들었다는 건데 아라씨는 화장을 하던 중 살해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27일 오전 10시에 중요한 약속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웃집 남자가 들었다는 소리는 사망 후 들린 비명소리가 됩니다.

시간을 착각한걸까.

 

 

 

그를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그가 들은 게 비명소리가 맞다면 16층의 다른 이웃들 중에 혹시 그 소리를 들은 사람이 있지는 않을까.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방음이 잘 되지 않아 비명소리 였다면 안 들리는게 오히려 이상하다는 겁니다.

그녀의 기억 속에 그 날은 평범한 날이었다고 합니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범행 추정 시각은 무려 12시간이나 차이가 나게 되고, 용의자의 범위도 2배 이상 넓어집니다.

수소문 끝에 그와 연락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수사에는 협조 하겠지만 방송은 원치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와 나눈 대화 중 사실 확인이 필요한 부분만 일부 인용 하겠습니다.

 

노란색 - 제작진

하얀색 - 1605호 남자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기억이 또렷한 것 같진 않았지만 비명소리를 들은 시간에 대해선 확신이 있어 보였습니다.

 

그의 제보를 토대로 다시 CCTV에 대한 분석을 시작했습니다.

역시 아라씨의 지인도 없었고, 수상한 움직임도 없었습니다.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우리가 확인할 수 있었던 건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던 28일 출퇴근을 했다는 1605호 남자가 CCTV에 보이지 않았다는 것 뿐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그의 답변입니다.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제보한 내용이 진실인지 단순한 착각인지 진위를 확인하는 과정이 그에게는 상당히 불쾌했던 것 같습니다.

1604호를 방문한 유아라씨의 지인은 보이지 않았고, 외부인의 접근이 통제 된 타워의 보안 시스템을 감안을 했을 때 용의자는 이 16층을 마음대로 접근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도 넓은 의미의 용의자이기 때문에 부담스럽고 당혹스러웠을 겁니다.

 3일 전에 그는 필리핀 한국 대사관에 파견 된 수사관에게 지문을 제공하는 둥 수사에 적극적인 협조를 하겠다고 의사를 밝혀 왔다고 합니다.

 

사건 해결의 열쇠인 CCTV에 1604호에 방문한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혹시 CCTV라는 함정에 빠져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걸까요.

1604호는 정말 아무도 접근할 수 없는 밀실이었던 걸까요.

 

그 날 1604호를 찾은 방문자의 흔적은 연기처럼 사라졌습니다.

그렇지만 때론 보이지 않는 것들이 더 많은 얘기를 건네기도 합니다.

오래 머물 수록 흔적은 많이 남는 법입니다.

하지만 그녀 혼자 있었던 것 처럼 그녀의 흔적만 남아있었을 뿐입니다.

꼼꼼하게 집안을 정리하고 나간 것이라면 여기에 영 부자연스러운게 하나 있습니다.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현장을 정리했을 가능성 보다 현장에 별 다른 흔적을 남기지 못할 만큼 아주 짧은 방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16층을 자유롭게 돌아 다녀도 의심받지 않는 사람은 마스터 키를 가지고 있는 보안요원과 관리자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아라씨가 쉽게 문을 열어줄만한 사람일까.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CCTV 분석 결과와 사건에 대한 의견서를 필리핀 경찰에게 제공했습니다.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이제라도 수사가 진행되어야 하는데 필리핀 경찰은 두 달 전 그 때와 똑같은 얘기만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알고싶다] 1604호 밀실 살인사건 | 인스티즈

 

 

 

제작진의 분석이 정답은 아니겠지만 보안 시스템에 치명적인 허점이 있다는 것을 밝혀내지 않는 이상 모든 가능성은 지금 16층에 있습니다.

CCTV 흔적이 남지 않았다는 것은 범행 전후에 이동을 해도 이상하지 않는 사람, 혹은 이동할 필요가 없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완벽한 보안이 지켜주는 것이 어쩌면 끔찍한 범행의 흔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필리핀에는 이런 말이 있다고 합니다.

'사건은 있으나 범인은 없다.'

필리핀 법무부에서 발표 한 형사 사건 유죄율 18%라는 통계는 이 말의 의미를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자국민이 아니라 우리 한인들이 이 18%안에 들어 갈 확률은 지극히 낮아 보입니다.

우리는 필리핀 경찰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강력한 수사 의지를 보여줄 것을 기대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대사관이 좀 더 적극적으로, 좀 더 강력하게 우리 교민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것을 희망합니다.

우린 유아라씨의 죽음이 '사건이 있으나 범인이 없다'는 또 다른 필리핀 비극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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