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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황사장ll조회 2485l
이 글은 9년 전 (2014/10/25) 게시물이에요





부르기도 전에 울먹여지는 너 | 인스티즈


너와의 만남은 하늘에서 보면 
세상에 핀 한 떨기 꽃이었으리 
단 한 번 피어나는 꽃이었으리 

부르기도 전에 울먹여지는 너 
눈감아야 비로소 보이는 
돌아서 울음 토하고마는 
너는 그런 거지 
피우려다 기껏 내 가슴에 피어 
꿈에서나 꽃잎 내려놓는 너 
    
떨리던 미소 가만히 가라앉다 
노을 삼키는 수평선에 떠올라 
물결 번지듯 향으로 적셔오는  
너는, 너는 하나짜리 그리움이지 

이적지 내게 있어 
너는 그런 거지 
그런 거지


- 너는 그런 거지 / 강희창




부르기도 전에 울먹여지는 너 | 인스티즈


그 짙은 빛깔은 
오래도록 간직한 그리움 때문이며 
저 맑은 물방울은 
가슴으로 되뇐 그의 이름이리

연실 부딪치는 파도소리는 
기다리다 지친 신음이며 
마구 출렁이는 저 물결은 
아직도 가라앉지 않는 설렘이리 

아득한 수평선 너머에서 
쪽배에 손 흔들며 달려 올 
그대를 아직도 잊지 못해 
멍든 가슴으로 바라보건만 

지난날의 고운 추억들만 
모래밭 발자국처럼 새겨질 뿐 
빈 파도만 철썩이며 
오늘도 무심한 갈매기들만 오간다


- 바다 / 박인걸




부르기도 전에 울먹여지는 너 | 인스티즈


당신 덕분에 삽니다 

때에 따라 내려주는 적절한 처방으로 
새 힘을 얻어 

귀한 생명 유지 합니다 

심한 갈증으로 허덕이다 
자칫 말라버릴 수도 있는 처지일 때 

아낌없이 퍼부어주는 당신 은총에 힘입어 

바싹 타들어가던 몸도 
흠뻑 축여 생기를 찾고 
애타 조바심하던 마음도 
한 숨 돌려 쉼을 얻습니다 

내겐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당신 

너무도 감사합니다 

당신 큰 사랑에 보답키 위해 

더 꿋꿋하게 
더 싱싱하게 

잘 살아갈 겁니다 


- 6월 약비 / 오보영




부르기도 전에 울먹여지는 너 | 인스티즈


어둠속 돌아앉아 
잊으려 눈감으면 

바람속 사이사이 
들어낸 앙상한 가슴 

아픔의 파도소리 
눈물로 한숨짓네


- 그리움 / 나상국




부르기도 전에 울먹여지는 너 | 인스티즈


별빛에 
뚝뚝 떨어지는 눈물이 
사랑 같습니다

이슬처럼 젖어오는 
그리움 
그대 아닌가요

달이 뜨면 
발아래 내 그림자가 
꼭 당신 같습니다


- 별빛 사랑 / 이남일




부르기도 전에 울먹여지는 너 | 인스티즈


왜 안 오세요 
언제 오시나요 물으시면 
떠난 사람 
언젠가는 오겠지요 
이렇게 말하고 싶답니다 

서로의 마음에 
미움과 그리움의 엇박자 
짝사랑 같은 내 맘에서 
간절한 기도 
조용히 드려 봅니다 

눈 깜짝일 때마다 
밀려가는 세월이 
아깝기만 해 
차라리 눈 감고 
깊은 생각에 잠들려 하지만 

초가지붕 굴뚝 연기처럼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옛 생각에 
소스라쳐 잠을 깨고 
아무도 없는 문밖에서 
푸른 달빛 한 가닥 벗 삼아 
길 잃은 듯 서성입니다


- 갈등 / 백원기




부르기도 전에 울먹여지는 너 | 인스티즈


그가 무척 뒤척이고 있나 보다 
내 몸 어딘가 물소리 조그맣게 철썩이는 걸 보니 
골짝에서 산 어깨까지 천천히 골안개에 잠기듯 
그리움에 몸 젖어 올라오는 걸 보니 

그도 힘들게 여러 날을 보내고 있나 보다 
바람도 없는데 몸 자꾸 흔들리는 걸 보니 
봉숭아 물든 손가락으로 물에다 무어라 썼더니 
잔물결도 밤새도록 잠 못 들어 하는 걸 보니


- 산 너머에서 / 도종환




부르기도 전에 울먹여지는 너 | 인스티즈


내 가는 길을 묻지 마세요
언제 돌아오느냐고 묻지 마세요
가을이 가고 또 가을이 가면
언젠가는 그대 실뿌리 곁에
살며시 살며시 누워 있겠어요


- 낙엽 / 정호승




부르기도 전에 울먹여지는 너 | 인스티즈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사람을 멀리 하고 길을 걷는다

살아갈수록 외로와진다는
사람들의 말이 더욱 외로와

외롭고 마음 쓰라리게 걸어가는
들길에 서서

타오르는 들불을 지키는 일은
언제나 고독하다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면
어둠 속에서 그의 등불이 꺼지고
가랑잎 위에는 가랑비가 내린다


-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 정호승




부르기도 전에 울먹여지는 너 | 인스티즈


어느 날 밤 사람은 사랑 없이도 행복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랑과 싸우면서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비밀을 깨닫고 

그녀는 경악하며 산책길에서 되돌아왔다. 


- 콜레라 시대의 사랑 中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부르기도 전에 울먹여지는 너 | 인스티즈


쓸쓸한 지 오래되었다 

들 끝의 미루나무 한 그루 
내 안에 혼자 서 있은 지 
오래되었다 

나뭇잎 무수히 떨리는 소리로 
낯선 산기슭 떠도는 지 
오래되었다 

언덕의 나무들을 만나도 
그 중 쓸쓸한 풍경만 만나고 

강줄기를 따라 가다가도 
시린 저녁 물빛 옆에서만 
오래오래 머물렀다 

서산 너머로 달이 지듯 
소리 없이 사랑도 저물면서 

풍경의 안에서고 밖에서고 
쓸쓸한 지 오래되었다


- 쓸쓸한 풍경 / 도종환




부르기도 전에 울먹여지는 너 | 인스티즈


바깥으로 뱉어 내지 않으면 고통스러운 것이 
몸 속에 있기 때문에
꽃은, 핀다
솔직히 꽃나무는
꽃을 피워야 한다는 게 괴로운 것이다

내가 너를 그리워하는 것,
이것은 터뜨리지 않으면 곪아 썩는 못난 상처를
바로 너에게 보내는 일이다
꽃이 허공으로 꽃대를 밀어올리듯이

그렇다 꽃대는
꽃을 피우는 일이 너무 힘들어서
자기 몸을 세차게 흔든다
사랑이여, 나는 왜 이렇게 아프지도 않는 것이냐

몸 속의 아픔이 다 말라버리고 나면 
내 그리움도 향기 나지 않을 것 같아 두렵다

살아 남으려고 밤새 발버둥을 치다가 
입안에 가득 고인 피,
뱉을 수도 없고 뱉지 않을 수도 없을 때
꽃은, 핀다


- 꽃 / 안도현




부르기도 전에 울먹여지는 너 | 인스티즈


돌아와줘서 고맙다
다시는 네가 안 오는 줄 알았다
그동안 어디 아프지는 않았는지
아직 봄비는 내리지 않았다

네가 말없이 훌쩍 떠나버렸을 때
얼마나 섭섭했는지
그동안 내가 보낸 편지는 받아보았는지
답장이 없어 너의 빈 둥지에
늘 촛불을 켜놓고 기다렸다

그렇다
헤어짐은 우리를 만나게 한다
아직 우리들의 방은 따뜻하다
애벌레 같은 봄비도
곧 내릴 것이다


- 제비 / 정호승




부르기도 전에 울먹여지는 너 | 인스티즈


너는 내게 아름다운 길로 가자 했다 
너와 함께 간 그 길에 꽃이 피고 단풍 들고 
길 옆으로 영롱한 음표들을 던지며 개울물이 흘렀지만 
겨울이 되자 그 길도 걸음을 뗄 수 없는 빙판으로 변했다 

너는 내게 끝없이 넓은 벌판을 보여달라 했다 
네 손을 잡고 찾아간 들에는 온갖 풀들이 손을 흔들었고 
우리 몸 구석구석은 푸른 물감으로 물들었다 
그러나 빗줄기가 몰아치자 몸을 피할 곳이 없었다 

내 팔을 잡고 놓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넘어질 때 너도 따라 쓰러졌고 
나와 함게 있었기 때문에 세찬 바람 불어올 때마다 
너도 그 바람에 꼼짝 못하고 시달려야 했다 

밤새 눈이 내리고 날이 밝아도 
눈보라 그치지 않는 아침 
너와 함께 눈 쌓인 언덕을 오른다 
빙판 없는 길이 어디 있겠는가 

사랑하며 함께 꽃잎 같은 발자국을 눈 위에 찍으며 
넘어야 할 고개 앞에 서서 다시 네 손을 잡는다 
쓰러지지 않으며 가는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 
눈보라 진눈깨비 없는 사랑이 어디 있겠는가


- 아름다운 길 /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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