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을 풍기는 당신에게.
학교에서 나눠준 과제물을 해결하기위해 난 친구 은솔이랑 민속촌을 방문했다.
과제할내용이 적힌 프린터물을 보다가 앞을 보면서 걷는데 바로앞에 한복입은 젊은 남자가 쓱 지나간다.
나도모르게 내눈은 그남자의 뒷꽁무니를 따랐고 빨리오라는 친구의 말이 아니면 눈뿐만아니라 몸도 그남자의 뒤를 쫒아갔을지도 모른다. 새삼 친구한테 고마움을 느끼고 은솔
이한테 달려갔다.
"미안,뭐가 떨어진거같에서"
남자가 지나가면서 풍긴 향냄새는 내코를 자극했었고 나는 그냄새를 더 맡고싶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수첩에 적을거 다적고 나갈려던참에 은솔이가 온김에 사진찍자면서 나를 입구에 세워놓고 찍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옆에 지나가던 남자를 붙잡더
니
"저기 알바생인거 같은데 제친구랑 한번만 찍어주시면 안되요?"
관심없어서 땅만보던 나는 어딘가 익숙한 향내에 고개를 들었고 아까 내앞을 지나가던 남자임을 알아챘다.
그남자는 잠시 멍을 때리는거 같더니 네 라는 대답을 해주고 내옆으로 와 멀뚱멀뚱 서있다.
엄청 너무 친화적인 은솔이는 방금처음본 이남자 한테 반말을 섞어가며 나한테 붙어서 김치라도 해달라하고 이남자는 내옆으로 엄청살짝 오기만 하였다.
카메라 렌즈만 쳐다보던 은솔이는 한숨을 쉬고 우리둘을 보더니 손짓까지 해주면서 김치를 하라고 다그쳤다.
"김치!"
이남자는 살면서 김치 처음해본마냥 손을 부자연스럽게 폈고 나또한 익숙하지않던 김치에 손가락이 부들부들 떨렸다.
이남자때문에 몸까지 떨렸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