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코] 무제 W.윤간 덮쳐오는 파도와 입으로 들어오는 짠맛의 물들. 나를 삼켜버릴듯 예고도 없이 매섭게 오는 해일에 정신을 차릴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저. 인간은 자연앞에서 한없이 약해진다. 정신도, 신체도. 처음에는 유명한 휴양지라서 괜찮을거라고 생각했건만 전혀 예상치 못했다. 밝게 웃으며 바다를 와보고 싶다던 지호와 함께 괌에 왔다. 연인들이 자주 찾는 관광명소. 여느 연인들과 다름없이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고 있던 중이였던가, 갑자기 덮쳐오는 파도와 사람들의 비명소리에 지호를 육지쪽으로 최대한 떠밀고 함께 온 경이에게 데리고 가라고 했다. 점점 눈까지 차올라오는 바닷물속에서 마지막으로 본것은 경이 안고 달리는데 발버둥치며 우는 지호. 다행이다. 지호야. 꼭 살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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