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어딜까
난 그저 회식이 끝나고 지진 몸을 침대에 뉘였을뿐인데
납치라도 당한걸까
"꿈이에요"
!
남자다
하얀얼굴에 잘생긴 얼굴을 가지고있는
"누구..?"
"오세훈.당신은 꿈을 꾸고 있는거에요.난 여기사는사람이고"
미친소리를 한다.저남자
"안믿기죠?"
"나갈순 있는거죠?"
"영화같은걸 너무 많이 보셨네.당연한거아니에요?"
"여긴 당신 꿈속이니까 깨면 그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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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증명하듯이 난 꿈에서 깨어났다
그저 개꿈이라고 치부하기엔 내가 꿈을 꿀때마다 그남자가 나타났다
그리고 그남자는 처음과 달리 아무말 하지 않고 그저 미소짓고있었다
마치 날 탐색하듯이 보면서
"왜 아무말도 안해요?"
"무슨말을 해주길 바라는데"
할 말이 없었다.하긴 이남자,나와 무슨 상관이 있어 할말이 있겠는가
"아"
남자가 재밌다는듯이 웃으며 입을열었다
"생각났어 할말"
그리고 나만 들으라는듯이 얼굴옆에서 속삭인다
"난 꿈에서만 존재해"
"그러니 당신이 더 많이 꿈을꾼다면 더할나위 없이 기쁠것같아"
그말을 듣고 어쩐지 나는 부끄러워졌다
그리고 꿈에서 깼다
그 후 나는 일찍 잠에 들곤 했다
친구들의 약속도 미룬채.
나에겐 그 남자가 더 흥미로운 존재였으니까
그렇게 난 꿈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난 그남자와 사랑에빠졌다
"내가 다시 꿈을 꾸지 않는다면 넌 어떡할거야?"
"그럴리가 없잖아"
"응?"
"내가 있는데 너가 안올리가 없잖아.그렇지?"
웃기게도 꿈은 내 의지대로 꿀수도 깰수도 있었다.
그래서 깨는 순간은 나와 그에게 있어 더 아쉬운 순간이였다
"조금만 더 있다가 가면안되?"
"안돼는거 알잖아"
"너 올때가지 또 어떻게 기다려.."
"나도 너 보고싶어서 어떻게 일하지?"
우린 그렇게 서로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
"나 그냥 가지말고 여기서 너랑 평생살까?"
넉넉한 그의 품에 안긴채 물었다
"왜?"
"그거야 너가 좋으니까..."
"그럼 나야 좋지 이렇게 너 평생 안고있고싶다"
얼핏 그의 웃음소리를 들은거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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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몇년의 시간이 흘렀고 흘러간 시간의 크기만큼 난 그에게 더 빠져있었다
헤어나올수 없을만큼.
꿈에서 돌아온 나는 그가 없어 느껴지는
공허함과 외로움 그리고 불안함까지
그 모든걸 견딜수 없었다.
그래서 친구와의 약속을
가족들과의 약속을 미룬채,
회사를 그만둔채
꿈에,그에게 매달렸다
그러다 큰 결심을 하게되었던것 같다
꿈에 남는것
"나 여기에 남으려고 너없이는 안될것같아"
그는 날 품에 안아줬다
"잘생각했어"
온 마음이 평온해지는 그의 목소리.
"고마워"
그의 품에 더욱 파고들었다.
그때였다
그의 뒤로 눈이 부실정도로 환한 빛이 보인것은
그빛이 사리지고 보인것은 그의 키보다 조금 큰 하얀 문이였다
그리고 그는 다가가 문을 열었다
"다 너 덕분이야"
무슨소리인지 알아들을 수 없다.그저 멍하니 그를 쳐다볼뿐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
"내가 돌아갈 수있는건.잘있어"
그렇게 밝은 미소는 처음보는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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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어디야,변백현 이새끼 취했다고 이상한데 버려놓은거 아니야?"
"여긴 꿈이에요"
"꿈...이요?"
"그래요 꿈. 난 여기 사는 사람이고"
"나갈 수는 있나요?"
"글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