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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 이게 뭐람 사실 약불넣으려 했는데 지금 쓰면 배릴것같아서 혹시 쓴다면 다음편에 있을것같아요. 읽어주시면 고맙고 댓글 달아주신분들도 감사해요. 제가 아직은 많이 부족하고서툴어요! |
[EXO/카이디오첸] 카디부부, 유치원 졸업반 아들 종대2
종인아.. 잘 이겨낼 수 있어.. 심호흡.. 종인아 ...할 수 있어
"어... 경수야.. 여보 왔어?.."
잘 다ㄴ..
"이 나쁜 놈이! 김종인! 너! 진짜 ! 너 ! "
" 아니.. 경수야..자기.. 내말 좀 들어ㅂ..
" 아니 이 미친! 종대듣는데 욕도 못하겠고! 너 정말..! 진짜 김종인 너!"
"아니.. 도경수야... "
"시끄러워! 진짜 너때문에 우리 종대.... 종대 어디있어. 종대야? 엄마 왔어"
역시 종인은 말 한마디 꺼낼 수 없었다. 물론 꺼내는게 더 화를 불렀겠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경수가 덜 화난 것 같아서 또 한편으로는 다행이라 생각했다.
분명히 현관에서 나를 발로 한 번 까고.. 욕도하고.. 안그러는 거 보면 다행이구나!
살았구나! 역시 우리 경수... 최고야..!!
종인이 한 시름 놓고 있을 때 경수는 종인과는 다르게 자신의 아들걱정에 어떻게 이 아이를 달래줘야 하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 종대야아.. 오늘 많이 울었어? 많이 슬펐지.. 그치?..."
"으응... 엄마아.. 나 오늘 제일 많이 울었는데 이제느은! 괜찮아!"
"아들... 미안해 엄마가 미안.. 아빠가 안가줘서 많이 속상했지.."
"... 아니야아.. 정말로 이제는 괜찮대두우! 아빠가 나한테 막 많이 미안해해써.."
아빠?.... 내 얘기?
짜식 그래도 아들이라고 내 편 들어주는 거 봐 ..역시 내 새끼! 장하다!
아빠 얘기가 나오자 종대와 경수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는 종인이 자신 편을 들어주는 종대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정말 울 지경이었다.
내아들!! 잘한다!!
이제 정말 걱정 안해도 괜찮겠지! 라고 생각하는 순간 경수의 말이 들려왔다.
"그래도.. 우리 종대 울린 아빠 나쁘지? 그치? 엄마가 종대대신에 많이 혼내줄께"
지금이 몇 시지? 종대! 벌써 열시야. 얼른 자러가야지! 그래야지 내일 또 유치원 가
썅! 한시름을 놓기는 개뿔이. 종인의 손이 다시 떨리기 시작했다. 경수가 전화로 했던 욕이 다시 들려오는 것 만 같았다.
'이 새끼.. 이새끼... 이 새끼!'
"으어어ㅓ. 경수야아아 미안미안해 종대야, 아들아 내가 미안해. 아빠가, 내가 미안해!!! 자기야! 화내지마 응??"
결국 죄책감과 두려움에 먼저 소리를 지르는 종인이었다. 망했어 망했어.. 경수가 오기전 종대가 그랬던 것 처럼 차라리 울고 싶었다.
그렇게 종인이 정신빠진 사람처럼 앉아 있을때 , 경수는 피곤할 종대를 화장실로 데려가 여느 엄마들과 다름없이 능숙하게 종대를 씻기고
잠옷도 입혀줬다.
"엄마, 고맙습니다. 종대 이제 잘게요 마미, 대디, 굿 나이!"
"굿 나잇!해야지 종대. 아들 잘자 사랑해"
"응응 엄마! 아빠한테도 코 잘하라고 해줘어!"
종대가 영어시간에 배워온 저녁 인사말을 서툴게 경수에게 해주고는 쪼르르 방으로 달려가 금세 이불을 덮었다. 혼자서도 잘 하는 종대가 의젓하고 기특해서
경수가 아들방에 따라들어가 작은 종대의 이마에 쪽쪽, 뽀뽀해주었다.
아들의 얇은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주고, 아들이 잠들기 까지 기다린 경수는 종대가 완전히 잠들고 나서야 개썅쓰레기만도 못한 남편 종인 생각이 다시 나기 시작했다.
조심스레 종대의 방에서 나오는 경수가 거실로 종인을 찾아나섰다.
그런데 이게 뭐람.
보기 민망한 채널이 무음으로 틀어져있는 티비에, 언제 가져갔을까. 맥주캔 두개, 검정색 쇼파위에 흥건한 침, 손으로는 까만 배를 득득긁으면서
퍼질러 자고 있는 종인이 보였다.
이새끼?
경수는 한번에 치미는 화를 꾹꾹 눌러 참았다. 종대 자니깐... 아들 깨면 안돼니까.... 우리 종대 피곤하니까....
"종인아.. 김종인.. 종인아. 김종인"
"으응..."
"야 미친 야 종인아 존나 종인아"
혹시라도 종대 들릴까, 종인에게 다가가 속삭이는 경수는 단단히 화나보였다.
김종인 이 나쁜새끼.. 가만히 있으면 반이라도 간다고 이딴건 왜 보고있고 잠은 왜 퍼질러 자고 이사람이 왜 내 남편이고 이 미친놈은 왜 더 짜증나게하고...
결국 경수가 종인의 배를 손바닥으로 세게 내리쳐 버린다.
짝!
오늘 있었던 짜증에 방금 종인히 친절히 더해준 짜증이 배가 되서 온힘을 다해 내리친 배는 까매서 잘 티나지 않아도 충분히 빨개 보였다.
"아ㅏㅏㅏ아아아! 야! 아픈데 왜 때려 아! 진짜 "
"종인아 내가 안때리게 생겼어? 더 화나게 말고 그냥 썅 닥쳐"
"음...... 응?"
"....."
"...... 응?.... 좆때따! "
여전히 쇼파위에서 멍해있는 종인을 두고 먼저 안방으로 가는 경수가 손짓으로 종인을 불렀다.
얼른 쳐 와.
속삭이는 입모양에 당장 일어나 달려가다 싶이 안방으로 향하는 종인의 뒷모습이 짠하다.
아마 난 정말 좆된거야. 달려가는 순간에 가득찬 씹망했다는 생각에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졌다.
썅! 엑손가 떡소인가 보면 시간도 되돌린다는데 말이야... 존나 썅! 시간을 거스르는 자!!
는 될리가 없지.
이미 엎질러진 물에 엎어진 불이었다. 그냥 경수가 하는 대로 존나 닥치고 있어야 겠다고 다짐하는 종인이었다.
종대가 잠든 종대네 집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밤이었다.
종인이 들어가고 문이 잠긴 안방이 왜 이렇게 짠한지. 종인이 올때까지 어떻게 종인을 혼내야 정신 차리게 잘 혼냈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하던 경수가
굳게 결심한 표정으로 종인을 다시 불렀다.
"김종인. 침대 와서 옆에 누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