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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발ll조회 6180l 2

 











남주-박서준


학원물












초등학교 때 아버지의 사업 때문에 미국으로 이민을갔다.


그러다 얼마 전, 고등학교는 한국에서 졸업하는게 낫지 않겠냐는 부모님의 권유에 한국에 돌아와 남은 2년의 고등학교생활을 마치기로 했다.








*








"OO? 미국에서 살다왔다고?"


"네"


교무실에서 담임선생님과 간단한 면담을 마치고 같이 교실에 들어갔다.






"안녕 난 OO이라고하고, 앞으로 잘 부탁해."


간단하게 내 소개를 마치고 선생님께서 앉으라는 자리에 들어가려하는데 누가 뒷문을 열고 들어온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그래 죄송한거 알면 늦지 말고."

이런 일은 일상이라는듯이 오고가는 선생님과 그 애의 대화에 그러려니 하고 자리에 들어가려 걸음을 옮긴다.

"어 전학생이에요? 야 전학생왔냐?"

학교에 온지 얼마나 됐다고 큰 목소리로 떠드는 모습에 그냥 병해야지 하고 자리로 갔다.

그런데 내 옆자리는 방금 온 그녀석.

제발 시끄럽지만 말아라 하는 생각으로 억지로 인사를 건넨다.

"안녕 잘 부탁해."

시나리오 고르기-로코 | 인스티즈

"어.. 안녕 근데 너 좀 낯익다. 어디서 살다 왔어?"

"초등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갔다가 온거야."


"오...헐 미국....이야... 나 아는애중에서도 초딩때 미국간 애 있는데."

"그렇구나"

"응 걔랑 좀 친했는데 나한테 인사도 안하고 가서 서운했었어 ㅋㅋ 근데 이젠 이름도 기억안난다~"



귀찮으니까 말걸지말라는 뉘양스를 푹푹 풍기며 대답하는데도 아량곳하지않고 나한테 계속 말을 건다.

시나리오 고르기-로코 | 인스티즈

"아니 근데 너 좀 많이 낯익단말이야... 너 나 아냐?"

"나 니 이름도 몰라."

"아...미안 박서준이야"

"그래"

더이상 대화도 하기 귀찮고 그냥 조용히 있고싶은데 계속 말을 거는탓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너 어디초나왔냐? 초등학교때 간거라며"

"ㅁ초등..."

"어 미친 나도 거기나왔는데!! 몇학년 때 간거야?"

"3학년때"

시나리오 고르기-로코 | 인스티즈

"3학년? 너 혹시 4반이었냐?"

3학년 때 이민을갔다는 말에 서준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한다.

"그렇긴한데 왜..?"

"너 나 알지."

"뭔소리야 난 너 오늘 처음봤어"

"너 나랑 같이 세계정복하기로했잖아"

아 기억 났다.

집이 가까워서 학교도 같이다니고 맨날 내 떡꼬치셔틀했던 애.

"그게 너야?"

"왜 말도 안하고 미국갔어?"

벌써 8년 전 일이지만 꽤 서운했던듯 물어본다.

"아..너무 급하게 이민가게돼서..."

"그랬구나. 난 또 나 혼자만 너 친구로 생각하고있는 줄 알았어. 다행이네 뭐 나름"

화난건 아닌 것같아 다행이다.

*

나름 구면(?)인 서준이랑 같은 반, 그것도 짝이 돼서 편하게 학교생활이 시작됐다.

수업시간에 같이 얘기하고 번호도 붙어서 수행도 같이 하는 일이 많아서 많이 친해졌다.

그런데 중요한건 이젠 내가 얘 떡볶이 셔틀이라는거..

내가 청소당번이라서 청소라도 하고 있으면

"야 OO! 청소 끝나면 전화 해라 정문에서 기다릴게!"

라고 하면서 사라진다.

너무 늦게가면 또 나한테 떽떽거릴게 뻔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끝내고 나가면

시나리오 고르기-로코 | 인스티즈


"왜 이렇게 늦게왔냐 나 안한가한데? 어떻게 날 혼자 기다리게 할 수 있어"

하면서 삐진척 연기한다.

"아 미안해 최대한 빨리 끝내고왔거든"

"미안하면 니가 떡볶이 쏘는걸로"

"뭐?"

"오늘은 떡튀순 세트로시킨다?"


하면서 먼저 가버린다.

*

떡볶이집에 가서 떡볶이를 먹고있는데 안먹고 빤히 날 쳐다본다.

"왜 쳐다보는건데?"

시나리오 고르기-로코 | 인스티즈

"아니 너 옛날에도 이렇게 잘먹었었냐? 너 먹는거에 비해서 살 안찐다"

"뒤진다 진짜"

"예."



장난을 안치고 하루를 못넘어간다.

*

반에서 도난사건이 생겼다.

체육시간에 반 애들의 지갑이 제대로 털렸다.

"야 김OO 오늘 체육시간에 안나왔잖아"

"아 헐 그러네 쟤 아냐 그럼?"

" 미국에서 왔다면서 돈이 없냐 ㅋㅋㅋ"

그냥 머리가 아파서 양호실에서 누워있었던 것 뿐인데 갑자기 내가 훔쳤다는듯이 말이 모아진다.

"아 난 양호실에있었는데..."

"그걸 어떻게알아 문은 누구나 열 수 있는건데 

교실에 왔다가 갔을수도있지 뭐"

여기저기서 비꼬는 소리가 들려온다.

"야 알지도 못하면서 나불대지마라"



갑자기 서준의 목소리가 들려서 뒤를 봤더니 서있다.

시나리오 고르기-로코 | 인스티즈

"지네가 보지도 않았으면서 본거처럼 말하네.


야 OO 나와"

갑자기 내 손목을 잡아끄는 서준에 어안이 벙벙하다.



"야 어디가는건데"



"어디가긴 범인 찾아서 너 아니라는거 밝혀야지."





*




다행이 서준이 교무실에서 다른 선생님들께 양해를 구하고 교내 CCTV를 확인해서

범인이 내가 아니라 옆 반 남자애 두명이라는게 밝혀졌다.




나를 의심했던 애들은 다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서준이 받아냈다.

"고마워"

하교길에 어색하게 말을 건넸다.

얘랑은 맨날 장난만쳐서 그런지 이런 말을 하는게 꽤 어색하다.


"뭐가 고마워


앞으로 그런 일 있으면 아까처럼 멍청하게 그러고있지 말고 나 불러"


"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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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에서만 이렇게 말 잘하지.


너 진짜 다른애들한테 까이는거 한번 더 보이면 가만 안있는다"

"알았어"

처음보는 서준의 모습에 조금은 놀랐지만 그래도 날 걱정해서 그런거라는 걸 알기에 고맙다.

자기 할 말만 하고 먼저 휙 가버리는 서준의 뒷모습을 멍하게 보는데 뭔가 느낌이 다르다.

앞으로 전처럼 그냥 친구로 대하기는 힘들 것 같다.

-------------------------------------------------

남주-강하늘


남주=연예인

나는 덕후다.

그것도 엄청난 덕후.

연예인 덕질을 할 뿐, 덕후 하면 생각나는 그런 이미지는 아니다.

그저 내 한몸 바쳐 번 돈을 우로빠한테 쓰는게 아깝지 않을 뿐!

그런 내게 엄청난 기회가 찾아왔다.

*

"안녕하세요...."

"아 예 안녕하세요. OOO씨?맞죠? PD님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요."

방송국에서 PD인 삼촌의 힘으로 막내작가가 됐다.

물론 아예 경험이 없는데 낙하산으로 떨어진건 아니고, 원래 그 쪽 공부를 했다.

처음에 삼촌이 작가 제안을 했을 때 거절 할 수도 있었겠지만 거절을 할 수 없었던 이유는

혹시나 내가 덕질하는 연예인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때문이다.

경험도 쌓을겸 겸사겸사 오케이 했다.

"저 그럼 OO씨, 하늘씨한테 전화해서 이번 주 촬영은 수요일로 옮겨졌다고 얘기 좀 해주세요."

"네??아 네!!"

이 일이 잘 될 조짐인건지 처음부터 떨어진 임무가 썩 좋다.

*

"저 안녕하세요 하늘씨, 이번주 촬영이 수요일로 옮겨져서요."

"그래요? 그런데 어쩌죠, 저 그 때 다른거 있는데."

"아...그러세요..?"

썩 좋은 임무는 아니였던 것 같다. 초반부터 왠지 삐그덕거린다.

"그런데 목소리가 저번이랑 다른데? 작가누나 바뀌었어요?"

"아.. 네 저 이번에 새로 들어왔는데.."

"그렇구나. 어쨌든 전 수요일은 안되니까 알아서 전하세요~"


"아니.."


방송 이미지는 믿으라고 있는게 아닌 것 같다. 어쩔 수 없으니 그냥 다른 날로 옮겨야겠다 말하고 그 스케쥴을 강하늘씨한테 전해줬다. 다행히 이번엔 바로 승낙했다.

"아 맞다 OO씨, 이번 주 게스트 누구누구인지 알죠?"

"아 네 강하늘씨랑..."

"네 강하늘씨랑 블락비 지코씨도 나오세요."

세상에 지코? 우로빠? 엄청나다 진짜

처음부터 이런 천운이 따를 줄은 몰랐다.

한정판 앨범도 사놨을 정도로 내가 열심히 덕질하는 지코가 나오다니!!

*

목요일, 처음으로 실제 촬영에 투입됐다.

촬영 시작하기 몇시간 전부터 나와서 여러 잡일을 하는데 힘들어 죽겠어서 앉아있는데 저쪽에서 환호성이 들린다.

"어머 하늘씨왔어요?"

"와 방송에서봤을때보다 얼굴 더 쪼끄맣다."

"피부 왜 이렇게 좋아요? 피부과 어디다녀요?"

강하늘이 왔나보다. 여자 스탭들이 둘러싸서 이것저것 물어보고있는데 이미 전화로 썩 좋은 사람은 아니라는걸 알아챈 나는 심드렁하게 핸드폰만 보고있다.

"저 어디서 대기하면 되죠?"

핸드폰만 보고있는데 누가 나한테 말을 건다.

시나리오 고르기-로코 | 인스티즈

아 강하늘이다.

물론 전화 받을 땐 살짝 는 것 같았는데 실물을 보니 그 생각이 싹 달아난다.

그정도로 잘생겼다.

"아 예 저쪽으로.."

"그 작가누나 맞죠? 저한테 스케쥴 바뀐거 말씀 해 주신 분"

"네"

"아 그 땐 죄송했어요. 좀 정신없는 상황이라 그냥 끊어버려서요."

"아 예...그런데 저 누나 아니에요"

"네?"

"저 누나 아니라고요. 작가는 맞는데 누나는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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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예..."

떨떠름하게 웃은 후 대기실로 간다.

내가 다짜고짜 너무 게 말했나 생각하고있는데 저쪽에서 또 환호성이 들린다.

"헐 지코왔어"

"블락비?"

"야 근데 실물로보니까 진짜 잘생겼다."

우로빠!!!!!!내오빠!!!!

당장 일어서서 그쪽으로 성큼성큼 향했다.

실물 영접은 처음이기에 두근두근하면서 서있는데 누가 뒤에서 또 툭 건드린다.

"아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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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알려주세요"

"네?"

"누나 아니라면서요 그럼 이름 알려주세요."

"그게 무슨논리..."

"빨리 안알려주면 지코 지나갈텐데"

"아 김OO이에요!!!!"

나도 모르게 빽 소리지르고 지코가 왔다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고마워요!"

뒤로 들리는 하늘의 목소리는 거의 듣지도 않은채 지코에 집중했다.

어쩜 저렇게 잘생겼을까 하면서 보는데 옆에서 선배가 말을 건다.

"아까 하늘씨가 너한테 이름 물어본거야?"

"아 네"

"이상하네 그럴 사람이 아닌데."

"네?"

"아 엄청 까칠하기로 유명하거든 여기선. 신기하네"

자기 말만 하고 가버리는 선배에 또 어이가 없어 멍청히 서있었다.

"OO씨 빨리 이쪽으로 와!! 곧있으면 촬영 들어가!"

"네!!"

곧이어 나를 부르는 스탭의 소리에 빨리 뛰어가 자리를 잡았다.

*

방송이 진행되는 내내 내 시선은 지코에게 꽂혀있었다.

어쩜 저렇게 말하는 모습도 예..아니 잘생겼지.

계속 지코만 쳐다보다가 잠깐 옆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하늘이 보였다.

'배우는 배우구나...잘생겼네'

하늘을 보면서 멍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눈이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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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

나랑 눈이 마주치자 뜬금없이 윙크를 하는 하늘에 어이가 그냥 없다.

다행히 나 말고는 아무도 못본 듯 하다.

*

촬영 중간 쉬는시간, 화장실로 가는데 누가 뒤에서 나를 부른다.

"저기요!"

뒤를 돌아보니 또 하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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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좀 알려주세요."

"예?"

"일 하려면 번호는 알아야죠."

"아니..그건 또 무슨 논리예요?"

"알려주기 싫으면 다른 분들한테 물어볼게요"

"네?"

"싫으면 알려주세요."



얼떨결에 하늘한테 번호를 줘버렸다. 도대체 이게 뭔일인지 싶어 정신이 하나도 없다.

*

그 날 이후 하늘에게서 가끔씩 연락이 온다.

[뭐해요?]


[버블티 좋아해요?]

매번 뜬금없는 문자에 씹는게 예의는 아닌 것 같아 예의상 답장 몇번 하다보니 또 좀 친해져버렸다.

[일요일에 시간 있어요?]





[아 네 있긴 있죠. 왜요?]




[밥먹어요. 살게요]




[네]


밥을 사주겠다는데 굳이 피할 이유는 없어서 일요일에 만나기로 했다.






*








약속 당일, 하늘과 약속한 식당에서 만났다.




"안녕하세요"




시나리오 고르기-로코 | 인스티즈

"지코 팬이에요?"

만나자마자 다짜고짜 저렇게 물어오는 하늘에 또 뭔말인가 싶다.

"네?"

"팬이에요?"

"네"

"그렇구나.."


 

"왜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래요"

"한번 더 어봐요?"

"왜요?"

"좀 질투나서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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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팬도 해주면 안돼요?"



"네?"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말에 약간 어이가 없지만 하늘이 좀 달라보인다.

처음엔 마냥 는줄 알았는데 이젠 좀 귀여워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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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하정우


나이차이 많이 나는 연애






아저씨랑 사귀게 된지 어느덧 두달

내가 먼저 들이대서 사귀게 됐다.

나는 아저씨가 정말 좋고 편하지만 아저씬 아직 아닌 것 같다.

처음 만날 때부터 했던 말인 나같이 어린애랑 연애하는게 처음이라 어색하다는 말을 무한반복하고,

아직 팝콘도 제대로 못시켜서 내가 시킨다.

그래도 가끔씩 내가 삐져있으면 (되도않는)애교를 부리면서 풀어준다.

저번엔 진짜사나이 혜리 따라한다고 이이잉거려서 한참 웃었다.

*

"아저씨 뭔생각해요?"

오랜만의 아저씨와 데이트.

요즘 나도 그렇고 아저씨도 바빠서 통 만나질 못했다.

근 일주일만의 데이튼데 아저씨는  혼자 생각에 잠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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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냥..."

"뭔데요?"

"니가 올 해 몇살이지?

"스물 둘이요"

"어리네.."

"그럼 늙었어요?"

평소같으면 받아쳐줬을만한 농담인데 오늘은 반응도 없다.

"진짜 무슨 일 있는거예요? 왜그래요 오늘?"

"어..아침에 어머니 전화를 받았거든"

"근데요?"

"결혼하래"

"근데요?"

"뭐?"

"하면 되죠"

내 말에 아저씨는 진짜 어이없다는듯이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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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너무 어려."

"그래서 내가 싫어요?"

"니생각을 해서 하는 말이야"

"나도 내 생각을 해서 하는 말인데요"

"넌 젊은놈들이랑 만날 수도 있잖아. 나같이 늙은놈 말고."

"왜요?"

"넌 어리니까."

"그거때문에 아까부터 그랬던거예요?"

"..응"

"난 젊은놈들 싫은데. 아저씨가 더 좋아요.

결혼 하면 되죠 뭐. 내가 미성년자도 아니고 할 수 있어요 결혼."

"뭐?"

"왜요 요즘 나이차이는 20살부터예요.

우리 엄마아빠도 열두살차이나는데요 뭐"

내 말에 아저씨는 어이가 없는 듯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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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마 나같으면 이런 결혼 반대해.


곱게 키운 딸래미를 어린놈한테 보낸대도 섭섭할판에"

"말 해봐야 알죠. 다음주에 아저씨 부모님한테 인사드리러가죠 뭐. 부산이랬죠? 예매해놓을게요." 

*

다음 주. 

아저씨는 나한테 끌려서 억지로 서울역에 왔다.

"진짜 갈거냐?"

"그럼 가짜로가요?"

"니맘대로 해라.."

아저씨도 드디어 포기한 듯 자리에 털썩 앉았다.

가는 내내 말이 없다.

이 어색한 분위기를 내가 임의로라도 끝내고싶어 먼저 말문을 텄다.

"아저씨는 내가 싫어요?"

"싫으면 내가 널 왜만나"

"근데 왜 망설여요"

"죄송해서그러지...미안하고."

"뭐가요"

"너같이 어린 애를 데려간다고 난리치는게."

"적어도 나한텐 안 미안해도 돼요. 오빠 부모님 댁 갔다가 우리 집 가는거예요? 난 말씀 드려놨으니까 뭐."

사실 말씀을 드려놓긴 했지만 나이차이가 16살이라곤 안했다.

그냥 남자친구 소개라고만 했다.

솔직히 반대하실건 눈에 보이지만, 그래도 나도 아저씨도 서로를 너무 좋아하니까 어쩔 수 없다.

*

아저씨네 부모님께 인사는 성공적으로 드렸다.

우리 집에 올라가기 전에 아저씨랑 겨울 바다를 걷기로 했다.

"아 근데 아저씨 나 겨울 바다온건 처음이에요"

"진짜? 어떻게 겨울바다를 한번도 안와봐"

"아저씬 고향이 부산이니까 그렇죠. 난 서울에서만 자라서 그래요. 여름에만 바다 가봤지 뭐."

말하고 아저씨를 보는데 기분이 되게 좋아보인다.

"아저씨 기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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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 그럼. 나도 겨울바다 온거 한 5년만이야.


너같이 어린애랑 올줄은 몰랐다."

"뭐예요!"

"좋아서 그래."


"네?"



"너랑 이렇게 걷는것도, 같이 있는것도 좋아서 그래."



평소에 이런 말 오글거린다고 잘 안하는 아저씨가 이런 말을 하니까 어색하다.



"이렇게 평생 좋았으면 좋겠다."







*





다음 날, 아저씨와 같이 우리 집 앞에 왔다.

"아저씨 긴장하지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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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긴장을 안하냐.."

"그렇게 떨려요?"

"떨리지 그럼."



"잘 해요 떨지 말구."

"그래"





*

인사는 생각보다 잘 끝났다.

우리 부모님도 나이차이가 꽤 있으셔서 그런지 별로 거부감이 없으셨다.

다만 내가 학교를 졸업한 후 결혼을 하는걸 바라셨을 뿐이다.

아저씨도 거기엔 동의했고, 분위기 좋게 밥을 먹고 끝났다.

*

인사를 마치고 아저씨와 나왔다.

"수고 많았어요."

"고맙다."

"아저씨"

"왜"

"행복하게 살아요."

"우리 아직 날짜도 안잡았어 임마. 상견례도 안했고."

"그래도요."

"그래."

"오래 오래."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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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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