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아트 전공자인 호주 아티스트 엘리엇 쇼츠(Elliot Schultz)는 자수를 이용하여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 원판에 새겨진 자수들의 화려한 움직임과 오묘하게 빠져드는 음악 소리에 조합이 잘 어우러졌다. 이 작품은 얼핏 보면 LP판으로 이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주프락시스코(zoopraxiscope) 영화 촬영 기법으로 진행된 것이다. 잔상 효과를 활용한 19세기 애니메이션 장치 '조트로프'의 원리를 응용해 만들었다고 한다. 빠르게 회전하는 디스크를 통해 사진을 애니메이션화 하면서 역동적인 움직임을 촬영할 수 있다. 또한, 필름 없이 회전 순서에 의해 움직임을 나타낼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그는 LP판 형태의 검은 천에 한 땀 한 땀 바느질로 무늬를 놓고, 이를 회전시켜 아기자기한 자수 애니메이션으로 탄생시켰다. 영상속에서 줌을 통하여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으니 한번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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