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사랑한다
2004년에 겨울에 방영돼서 온갖 드라마 덕후들을 섭렵하고
그때 시청자들을 아직까지 팬들로 남겨둬서 항상 드라마 명작 얘기 나올때 빠지지 않는 드라마ㅋㅋㅋ
짝사랑하는 친한 친구의 코디일 때문에 호주에 온 은채(임수정)와
입양아가 되어 호주로 와서 양부모님한테 구박받고 버려진 무혁(소지섭)이
우연히 만나서 인연을 맺게 되면서 시작되는건데
사실 출생의 비밀, 시한부 인생
온갖 진부한 클리셰는 다 때려박았는데도
스토리는 진부한데 영상미가 감각적이고 주인공들 연기력이랑 절절한 사랑이 진짜 다했잖아요ㅠㅠ
그거 있지? 드라마에 몰입되면 10년 후에도 그 드라마 생각할때
아직도 어딘가에 주인공들 살고 있을것 같다는 그런 생각이 꼭 드는데 이 드라마가 그런 드라마임 ㅠㅠ
인기드라마가 되면 절대 빠질 수 없는 유행패션
요즘 미사 모르는 애들은 있어도
미사에서 은채가 신었던 어그부츠랑 무지개니트 모르는 사람들 없다고ㅋㅋㅋ
키도 67이라는데 체구가 넘 아담하고 마르고 쪼끄만하고 얼굴까지 귀욤귀욤 애기상이라ㅋ
중간에 드라마 보면 작가님도 임수정 귀여움에 반했는지
"우리 은채 쪼끄만하고 귀여워서 누가 호주머니에 넣어갖고 가면 어떡하지"
이러는 은채엄마의 대사가 있음 ㅋㅋㅋ
진짜 귀척을 안하는데도 타고난 귀여움 땜에 (걍 얼굴이 귀여움)
어그부츠 신고 돌아다니는데 무슨 아장아장 걷는 애같음 ㅋㅋㅋ
그 외에도 거의 센세이션했던 은채 패션들
사실 몇몇개 빼고는 지금 봐도 안촌스럽고 이쁨
입고싶은 옷들 있음 ㅋㅋㅋ
호주에서 양부모한테 구박받고 버림받고
지독하게 외로울때 같이 있어준 사랑했던 전애인이
배신때리고 결혼한다 하니까
같이 죽자고 난리피다가
결국 결혼식에선 애인대신 총을 맞은 무혁이
총알이 머리 안에 깊숙히 박혀서 살날이 얼마 안남아 죽음을 기다리는데
소지섭 연기력이 이 드라마 인기에 주요인이었던듯
소지섭 임수정 캐미
드라마 인기에 크게 한몫했음 ㄷㄷ
은채는 항상 사랑에 솔직하고, 예의바르고, 사랑이 많아
무혁이가 한국와서 찾은 정신지체장애 친누나와 갈치(친누나 아들)를
아무 편견도 없이 대해주고 같이 재밌게 놀고 친누나랑 갈치가 길거리에서 파는 김밥도 같이 열심히 팔고
친부모님한테 버림받고 양부모님한테 버림받고 애인한테까지 버림받고 다신 사랑이 없을줄 알았던 무혁이한테
자꾸 은채가 보임
은채 보면서 반하는 소지섭 눈빛연기도 일품 ㅋㅋㅋㅋ
이건 걍 주인공들 생긴게 다 한거라지만 ㅋㅋ
만화에서 방금 튀어나온것 같은 비쥬얼이랑 스타일링 액션이라든가 포즈 같은게
드라마가 뭔가 감각적이고 세련됐단 느낌 들게 해준듯 (그냥 개인적인 생각)
다리 밑에서 신문지 펴놓고 소주 마시다가 둘이 그냥 껴안고 잠드는것도 되게 편해보이고
쨍한 대낮에 아빠랑 술마시고 가게에서 잠들었다가
무혁이 전화받고 딸꾹질하면서 무작정 나와서
차도에서 만나 둘이 안고있는 장면도 이뻐서
이 드라마 안본 사람들도 많이 알구있더라 ㅋㅋ
자신을 버린줄 알았던 친엄마한테 복수하려다가
친엄마가 버린게 아니란 사실을 알고서
마지막으로 눈감기 전에 엄마 밥을 꼭 먹고싶었던 무혁이
계속 졸라서 얻어먹은 눈물의 라면씬
마지막 장면 스포니까 조심
은채는 무혁이한테 자긴 머리가 나빠서 뭐든 잘 까먹는다며 아저씨가 죽으면 한달정도만 슬프다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갈 거니까 걱정말고 살아있는 동안 재밌게 놀자고 했었는데
무혁이가 세상을 떠나고 1년 뒤에도 힘들었던지 무혁이를 따라 죽음을 선택해
내 인생에 이번 한번만
나만 생각하고 나를위해 살겠습니다.
벌 받겠습니다.
란 말을 남기고
아직도 화자되고 있는 "사랑해" 무한반복 고백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