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청룡영화제 음악상
<사도> 방준석 감독
한국사람이면 누구나 알고있을 만한 일화기에 지루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배우들의 연기력과 더불어 음악이 전하는 분위기때문에 인생영화로 꼽는 사람도 많음
상영 당시 가장 화제를 모았던 1번트랙
<만조상해원경>/ 옥추경
(나무아미타불 그 노래 맞음ㅋㅋㅋㅋㅋ)
이 노래때문에 여러번 영화관에서 봤다는 사람도 많았고
인기를 끌면서 '귀신을 부르는 노래다'라는 소문도 돌았으나 사실 죽은 이의 혼을 달래는 노래라고함
미쳐가던 세자가 상복을 입고 무당과 함께 북을 치며 부르던 장면
영조에게 쫓겨나 다리에서 울부짖는 장면
그리고 아버지 영조에게 칼을 들고 찾아가는 장면에서 쓰인 음악
2번트랙 메인테마 <사도(너를 생각하며 슬퍼하노라)>
영화 전반에 깔리는 음악
뒤주 속에서 갈증을 못참고 부채에 오줌을 받아먹다가
아들 정조가 태어남을 축하하기 위해 그렸던 부채였음을 기억하고 오열하는 장면
광기에 빠져 칼을 들고 영조에게 찾아가지만
자신의 아들 정조와의 대화를 듣고 칼을 내려놓는 장면
"사람이 있고 예법이 있는것이지 어떻게 예법이 있고 사람이있겠습니까.
공자께서도 예법의 말단을 보지말고 그 마음을 보라 하였습니다.
그날 소손은 제 아비의 마음을 보았나이다."
4번트랙 <죽느냐 사느냐>
자결할 것을 명하는 영조와 뒤주에 들어가는 사도
아들이 들어간 뒤주에 못을 박는 영조와
아비를 살려달라 오열하는 정조
33번 트랙 <뒤주와의 대화>
40초~1분45초
영화 후반부쯤 죽기직전의 사도와 뒤주를 바라보는 영조의 독백과 같은 대화 장면
대사만으로 9분을 채워야하는 자칫하면 지루할수있는 장면인데
송강호와 유아인의 미친 연기력과
아버지와 아들의 절절한 대사와 구슬픈 배경음악이 참 잘어울렸던 장면
"나는 임금도 싫고 공부도 싫소
내가 바란것은 아버지의 따뜻한 눈길 한번, 다정한 말 한마디였소"
"어찌하여, 너와 나는 이승과 저승의 갈림길에 와서야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밖에 없단 말이냐
내가 임금이 아니고 니가 임금의 아들이 아니라면
어찌 이런일이 있겠느냐
이것이 우리의 운명이다"
조승우가 부른 ost <꽃이 피고 지듯이>
(메인테마 멜로디)
뒤주에서 생을 마감한 세자와
왕위를 물려받기 위해선 역적의 아들이어선 안되므로
상복을 벗어야했던 어린 정조
그리고 죽은 아들을 생각하는 영조
"세손의 마음을 생각하고 신하들의 뜻을 헤아려, 세자의 지위를 회복하고
그 시호를 생각할 사, 슬퍼할 도 사도세자라 하라"
듣기만해도 영조의 슬픔과 사도의 절망이 느껴지는 것같은 ost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