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차례 고민고민하다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는 지난번 음악중심 녹화 후 벤을 타고 인사하려는 성규군에게 종이백을 던져
팬분들과 성규군을 불쾌하게 만들었던 당사자입니다.
어떻게 뭐라 사죄드려야 할지 몰라서 일단은 많은 팬분들이 계시는 이곳에 글을 남깁니다.
사실 저는 남들처럼 평범한 가정주부였습니다.
남편 출근시키고 아이들 학교에 보내고 나면 빨래하고 청소하고
그것이 제 주요 일과였는데 그렇게 집에만 있으니 쓸쓸하고 외로웠어요.
그래서 그저인터넷이나 tv를 보며 즐기는 것이
어느덧 제 작은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음악프로그램에서 인피니트의 무대를 보게 되었고
점점 성규군의 매력에 빠져들었던것 같습니다.
제 아들하고 많이 닮아서 그런지 정감도 가고 제 자식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화면에서만 보던 성규군을 직접 보고 싶단 마음에
창피하지만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어린 팬여러분들 틈에 껴서 성규군을 보러 이곳 저곳 돌아다니게 되었고
급기야 소위 여러분들이 말하는 사생팬이 되어버렸습니다.
선물을 내민 저에게 성규군이 처음으로 웃으며 인사했을때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그 웃음을 또 한번 보고 싶어서 성규군이 가는 어디든 모든곳을 쫓아다녔고
성규군에게 저를 돋보이기 위해 온갖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데뷔이후로 많아진 팬들에 저의 존재감이 묻히는 것이 싫어
조금은 큰 무리수를 두게 된것 같습니다.
벤을 막아서서 성규군 앞에 제가 나타나 성규군이 저를 한번이라도 본다면.
이렇게나마 성규군에게 저를 각인시켜줄수 있다면 아무래도 상관없었어요.
제가 차 앞을 막아섰을때
차 앞유리안에 비친 성규군이 저를 보고 있을때 너무나 가슴이 떨리고 행복했습니다.
비록 저를 좋게 보지는 않을 것이지만 그래도 저를 봐줬으니깐요.
그리고 사고 당일 역시도 그 같은 마음에 그런 짓을 저질러 버린 것같습니다.
종이백 안에 아침부터 손수 만들어온 도시락을 넣어 성규군의 녹화가 끝나길 기다리다
성규군에게 주려고 했습니다.
그날도 어린 팬분들이 많아서 쉽게 다가갈수 없었어요.
성규군은 차 문을 열어서 인사를 하는데 저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가버릴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급한 마음에 저도 모르게 창문을 열고 인사를 하는 성규군에게 도시락이 든 종이백을 던졌고
그것이 하필 성규군의 얼굴에 맞았습니다..
얼굴에 맞힐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저.. 그 종이백이 열린 창문틈으로 들어가게 할 생각이었는데..
그리고 성규군이 저를 바라봐주고 그리고 그 도시락을 맛있게 먹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제가 던진 종이백이 성규군의 얼굴에 맞았더군요..
성규군이 얼굴을 찌푸렸을때 정말 미안했습니다.
제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찰나에 성규군이 종이백을 창문밖으로 그냥 떨어트렸고
그것에 순간 미안한 마음이 울컥하는 기분으로 바뀐것 같습니다.
제가 아끼고 사랑하는 성규군이 저렇게 제 호의를 무시했다는 생각에
성규군에게 다가가 대들었구요.
지금 생각하면 제 기분만 생각했지 성규군의 기분은 생각하지 못하고 그런 행동을 한 것 같습니다.
성규군 미안해요.. 정말로...
그때 얼굴은 괜찮았나요?
집에 오는 내내 성규군 많이 생각했습니다.
혹여 사랑하는 성규군 얼굴에 흠집 하나라도 났을까봐..
가슴이 찢어지는 듯 슬펐어요..
성규군에게 당장이라도 다가가 사과하고 싶었는데 왜 그때는 제 기분만 생각했던 것인지..
정말로 미안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자숙하는 의미에서 더 이상 성규군 앞에 띄는 일이 없도록 할게요...
미안해요 성규군.. 진심으로 미안해요..
그리고 성규군을 걱정하신 인스피릿 여러분들에게도 미안합니다..
또 이번일로 성규군에 대해 오해하신 분들에게 제 글로 더 이상 성규군을
나쁜시선으로 보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그동안 따라다니며 봐왔던 성규군은 팬이 준 선물 아무렇게나 내팽개칠 그런 아이
아닙니다.
얼마나 착한 아이인데 저 하나 때문에 성규군 이름이 더럽혀진것 같아
속상하네요.. 다 제 잘못이고 성규군은 아무 죄 없습니다..
제 잘못에 대한 벌은 달게 받겠습니다. 성규군 정말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네요
제 잘못된 애정으로 피해를 본 성규군 외 모든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겠습니다.
정말로 미안해요....
뒷..뒷북이면 말해주세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