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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97l
이 글은 9년 전 (2015/2/25) 게시물이에요
갑자기 내자신이 심오해져서..


 
낭자1
내면의 깊은 바다에서 슬픔에 잠긴 영혼을 보았다
9년 전
낭자2
너의 굳센 등 뒤에 숨어있는 여린 영혼을 보았다.
상처받은 그 영혼을 위로하며 난 울었다.

9년 전
낭자3
들썩이는 어깨, 눈물을 훔치는 팔, 그 뒤로 난 너의 영혼을 보았다.
9년 전
낭자4
몸이 붕 뜨는 듯 싶다가 금방 곤두박질 쳤다. 사지가 자아를 가지고 떨어져 나갈 것만 같은 느낌은 오히려 황홀했다. 무거운 몸뚱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나풀거리는 영혼을 보았다.
9년 전
낭자5
벽지가 낡아 해져 있는 것을 가만히 바라보다
신경이 쓰이는 듯해 그대로 뜯어버렸다.
주욱 찢어발기는 것을
재미가 있어 여러 번 해보았다.
나는 문득 그 낡아빠진 벽지에서 당신을 보았다.
당신의 영혼을 보았다.
당신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9년 전
낭자6
껌껌했다, 그야말로 암흑이었다. 아무것도 눈에 띄지 않았고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러나 너는 보았다. 너는 볼 수 있었다. 그야말로 당신의 영혼을 보았다, 마치 빛처럼.
9년 전
낭자7
우주에 있듯 내 몸을 마음대로 가눌 수가 없었다. 서서히 몸에 힘이 빠지듯 따뜻한 햇살 아래의 나른한 느낌이다. 목이 뒤로 꺾였다. 눈앞이 핑 돌았다. 그 순간 나는 나의 영혼을 보았다. 영혼이 빠져나갔다.
9년 전
낭자8
네가 나에게 환히 웃을 때 난 너의 그 맑은 영혼을 보았다. 그리고 사랑에 빠졌다.
9년 전
낭자9
그리고 나는, 너의 빛나는 영혼을 보았다. 찬란한 너의 영혼은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9년 전
낭자10
언제부터였을까.
처음엔 너의 외면을 보게 되었다.
그다음엔 너의 취항과 관심거리들을 찾게 되었고,
너의 생각을 알고 싶었다.
비로소 내가 너의 영혼을 보았을 때에,
진정으로 너를 사랑하기 시작한 것이 아니었을까

9년 전
낭자11
영혼을 보았다.
보고 싶었던 너를 이렇게나마 볼 수 있을까 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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