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이 아니라면...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냐면.. 일단 나는 @@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이 친구랑 반은 달라 ㅋ (일단 cpa학원이야~ 말그대로 고시학원 이라고 생각하고 읽어버바)
근데 3월초부터 내가 자습실이 마땅치 않아서 기본반 수업끝나면 여기 빈 자리에서 공부했거든..
여기서 왔다갔다 지내다가 자꾸 날 쳐다보다가 눈마주치면 슥 피하고 그런 남자애가 있다?? 처음에는 내가 도끼병 생겼나 하구 넘겼엉..
내가 머리염색한것도 아니고 헤어스타일이 막 특이한것도 아니고... 옷을 엄청 특이하게 입는것도 아니고 학원에 다들 흔하게 입는 아이다스 츄리닝이야.. 10이면 5명은 입는..
공부하다 보면 또 날 쳐다보다가 슥 피하고 이게 한두번이 아니라 매일매일 여러번씩 반복되니까 뭔가 얘가 날 의식하고 있구나 그런 확신이 들더라고..
자리를 얘는 맨 오른쪽 라인에 있는 책상에 앉고 나는 가운데 라인에 나열된 책상에 앉는데 얘보다한 5칸 정도 앞에 앉음..
내가 물뜨러 일어서서 나갈때 또 한번 쳐다보다 슥 피하고... 그러다 4월정도 되니까 나도 똑같이 쳐다보게 되더라고.. 얘가 물뜨러 앞에 나가면 나도 한번슥 쳐다보고
근데 기본 반 모의고사 점수가 딱 공개됬어. 이 사람이 이름을 책에다 크게 써서... 그냥 외워졌거든.. 근데 1회 모의고사 점수를 봤는데 220명중에 160등인거야.. (
그래서 속으로 안쓰럽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날부터인가... 내가 똑같은 자리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이애가 갑자기 책상 라인을 오른쪽 라인에서 내 바로 뒷줄로 옮긴거..
무슨 말이냐면 내 뒷자리에 사람들이 쭉 앉아있잖아. 그러면 그 5칸 정도 뒤에 같은 라인에 앉는거야. 그래서 첨엔 뭐지? 싶었는데
다음날에는 내가 다른 자리에 앉았다? 그랬더니 또 내 뒷 바로 라인으로 자리를 옮기는거... 자기 원래 자리에서... 가방은 냅두고 공부할 책하고 독서대만...
뭔가 너무 이상한거야... 난 테스트해보려고 또 자리를 옮기면 또.. 한 4번 반복됬어; 그러다가 복도에서 마주쳤는데 한번 눈 마주치고 그냥 지나갔다? 그리고 난 얘 뒷모습보려고 뒤돌아봤는데 얘가 이미 날 뒤돌아보고있었다가 갑자기 눈 마주치니까 슥 고개 돌리고 피함..
그래서 내가 그저께 수업끝나고 얘 밥먹으러 간사이에 일부러 옆자리에 앉았더니... 아예 책 독서대 들고 맨 왼쪽 맨 앞자리 벽보이는곳에 앉는거임......
이거 좀 이상하지 않아?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안타까운건 내가 이 두달사이에 얘를 좋아하게 됬음.....
나는 얘가 날 왜 갑자기 저리 피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갑자기 그냥 기분이 안좋아져서 얘가 옮기니까 나두 그냥 아예 짐 다 들고 다른 자습실로 옮겨버림... ㅠㅠ 그러지 말껄 ㅠㅠ 근데 내가 그뒤로 지나가다 얘 있는 자습실 뒤에서 보면 원래 자기 앉던 자리에 그냥 계속 앉더라고... 자리 안바꾸고....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뭔가 우리 둘만의 말할수 없는 그런 선같은게 생겼다고 해야하나.. 그전에는 눈 마주치면 살짝 수줍수줍 거리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완전 무표정에..ㅠㅠ
그러다 오늘 앞에서 마주쳤는데 얘는 왼쪽 강의실로 들어가야해서 왼쪽으로 꺾다가 옆으로 고개돌려서 다시 날 한번 보더라고...
대체 얘 심리가 뭐인거....???? 화장실에서 같이 있을때는 분위기 완전 어색하고 그래서... 서로 쳐다도 안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되려 가까이 있을때는...
고백은 좀 오바면..... 한번 말 걸어볼까???
내가 얘땜에 너무 멘붕와서.... 내시험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오해(?)를 풀지 않으면 더 공부가 안될거 같아서그래 ㅠ
그냥 나중에 복도나 이런데 단둘이 있을때 잠깐 "저기 공부하시는데 정말 죄송한데 잠깐만 1~2분만 시간주셔서 밖에서 얘기좀 할 수 있을까요~" 라고 상냥하게 물어볼까?
얘가 혼자 다니면 쉽게 말걸어보겠는데 부산에서 올라왔나봐 같이 (밥스터디?)하는 어울리는 사람들이 다 같은 부산남자들이라.... 포쓰가...ㅠㅠ 쉽사리 못다가가겠음 친구분들때문에...
너희들이 볼땐 어떤거같아.. 내가 저렇게 단둘이 있을때 말걸어보는거...? 약간 날 이상한사람이나 혹은 자기방어차원때문에 경계할까????
사랑이든 아니든 친구로라도 지내고 싶은데... 보통 남자끼리 그런 얘기 잘 안하자나 친구하고싶어요~ 친해지고 싶어요~ 이런거...ㅠㅠ
(일단 얘가 게이인지 일반인지 바이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불확실한상황임. 근데 얘가 날 엄청 의식하고 있고 이제 나도 얘를 의식하고 있다는걸 얘도 확실히 할고 있는 상황이라는거.....)
옛날 재수학원에서도 그렇고 3년전인가 토익학원에서도 이런일 있어서 내가 고백해서 만난적이 있긴 하거든.. 근데 재수학원에서는 연애를 했고 토익학원에서는 그냥.... 상처만 받고 끝났지.... 호기심이었었나봐 내가... 그래서 희망을 조금이나마 갖고 있나바
암튼 너희들이볼때 어떠하니.. 솔직히 너희들이 봐도 쟤 심리가 이해가 안가지 않니...?..... --; 자리옮길떄 멘붕이었어..
친구한테 물어보니 본능적으로는 끌리는데 자기의 이런 성향(?)이 싫은거 같다고 얘기하니까 엄청 절망적인 느낌도 들구 대뜸 남자가 남자한테 다가가서 말거는건 너무 이상하게 보이니까 엄청 고민된다 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