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우리 학과에먄 총 4명에게 커밍아웃을 함. 난 남익! 일단 내 상황을 설명해보자먼 난 재수생 1학년에 음대생이야! 그리고 같은 동기들과 기숙사에서 생활했었지! (지금은 방학이라 집에옴) 첫번째 커밍아웃은 2학년인데 나랑 동갑인 선배야. 학교 들어온지 한달도 안 된 날인데 이 선배도 기숙사에서 사시거든. (하지만 다른 방) 그래서 울 기숙사 놀러왔다가 비밀 있지만 말 못한다 잡아떼고 나중에 선배 가고 나서 카톡으로 따로 커밍아웃했어. 일단 신실한 기독교인이라서 그냥 성경적인 조언 해주고 기도해준다 하고 끝났엉. 얘는 다른사람 및 소수 앞에서도 그 자리에 없는 사람 얘기를 딱히 하지 않아서 괜찮겠다 싶었어. 기도해준다고 하길래, 중보기도 해줄 때 실명거론은 안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사실 이름 대고 더 열렬하게 기도해주고 싶지만, 너의 상황을 고려해서 그런일 없도록 할게' 라고 대답해준 고마운 사람! 이후에도 날 대하는게 딱히 불편하거나 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기독교인이다 보니 커밍아웃 이후에도 고민상담같은겅 진행되봤자 돌아오는 대답은 뻔하니 그냥 평타 친 커밍아웃이야! 두번째는 그 이후로 한달 쯤 지나서 나랑 동갑인 동기! (같은 재수생) 한테 커밍아웃 했어. 되게 유쾌하고 나랑 비슷한 취향?을 갖고있어서 말도 잘 통하고 가장 편했던 애야. 만난지 별로 안됬는데 서로 서슴없이 독설하고 ㅋㅋㅋㅋ 처음 커밍아웃 하고 어느정도 게이에 대한 편견을 갖고있는 듯 싶었으나, 이후 별 이상은 없었음. 내가 여전히 여자 좋아하는 듯 행동하긴 했으니. 그래도 간간히 정색하면서 남자 좋아하는 티를 내긴 내고 걔도 아차 하기도 하고 하는 관계. 지금은 군대 가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번째는 어플에서 본 같은 과 선배랑 연락하게 된 선배야! 3학년 선배인데 나랑 한살차이 나는 선배야. 내가 제일 편하다고 생각했던 선배랑 가장 친한 선배셔. 어플에서 봣다 했으니 이 선배도 나랑 같은 게이고! 초반에 막 신나서 설렜던거 막 말하고 그랬는데 ㅋㅋㅋㅋ내가 눈치가 없었지 아이구 ㅋ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네번째는 우리 과 남학생부장이야! 원랜 커밍아웃 할 생각은 없었으나 짝남 관련된 문제로 엄청나게 힘들어했고 거기에 술까지 들어가서 할얘기 있다고 하고 그럼 시험 끝나고 얘기하자 이렇게 됬다가 잊혀지는 듯 하다가~ 결국 붙잡혀서 ㅋㅋㅋㅋ 어쩔 수 없이 커밍아웃 했는데 꾀나 성공적! 내가 같은 동기 좋아한다고 하면서 맘 죽여야지 하고 있다고 하니 그걸 꼭 맘을 접어야 되는지 자기는 잘 모르겠다고. 제일 중요한건 너가 뭘 하고싶은지냐고 하면서 응원해줬었음. 자기도 남자한테 고백받은적 있는데, 그때는 자기가 피하기 급급했는데, 지금은 너가 날 좋아한다는 것도 아니지 않냐고. 사실 자기는 게이를 되게 혐오하는데 그게 널 혐오한다는 뜻이 아니고 지금 우리 선후배 관계는 그대로라고. 블라블라 되게 자기주장을 마음 안상하게 잘 하면서 위로해줌. 그런 말 해주는 사람은 선배가 처음이였어. (사실 이 선배 진짜 완죤 잘생김 ㅋㅋ) 서실 네번째 커밍아웃 말하고 싶었던건데 엄마랑 대화하면서 쓰다보니 내용이 길어지고 감흥이랑 감동도 사라져서 제일 중요한 내용이 너무 간단화되서 끝났네 ㅋㅋㅋㅋ 안튼 내 커밍아웃 일기는 이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