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공부에 너무 지쳐서 한 6개월에서 1년 한국 가서 쉬다오고 싶은데
부모님이 괜히 시간 낭비하는 거 아닌지, 갔다 와서 마음 해이해지지 않을지 걱정하시길래 그런 반응에 괜히 나도 불안해져서…
대학 들어가면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시간적으로도 쫓기니까 그전에 해보고 싶은 거 다 하는 게나은 거 같아서 졸업하고 아예 1년 잡고 갔다 올 생각인데
솔직히 내 계획이 좀 현실성이 없는 건지, 내가 그냥 철없는 소리하는건지 불안해서…
부모님은 내가 정말 나한테 도움이 되겠다, 가서 얻는 게 있다 그러면 갔다 오라는데 솔직히 그렇게 달갑지 않아 하시는 거 같고….
내가 한국을 어렸을 때 떠나서 한국생활이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고 경험해보고 싶거든.
딱히 한국에 대한 동경이나 환상이 있어서 막연히 가고 싶다고 하는 건 아니야. 그냥 한국생활은 어떤지 알고 싶고 좀 다른 생활을 해보고 싶은 것뿐이야. 가서 여러 가지 배우고 싶은 것도있고 여러 경험도 해보고 싶어서.
게다가 이쪽 생활에 지치기도 했고 공부도 그렇게 쫓기면서 할 필요는 없다 싶어서.
아직 분명한 계획은 없지만 일단 졸업하고 가면 여름방 때 갈 생각이고
한국에 집 있으니까 지낼 곳은 걱정할 거 없고, 거기서 쓸 생활비나 이런 거는 지금부터 모으고 그리고 가서 아르바이트할 거라 부모님한테 크게 손 벌리지는 않을 생각이야.
가서 운전면허 따고, 요리나 이런 거 자격증 따고, 봉사활동하고, 아르바이트하고, 여행도 다니고,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어.
그렇게 생활하면서 사람들도 만나고, 경험 쌓고, 뭐라도 얻는 게 있지 않을까?
좀 현실성 없어 보이니? 그냥 공부하기 싫어서 하는 투정 같아 보이니??
철없는 소리 같으면 얘기해줘.
그리고 부모님을 어떻게 설득할지도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