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고민된다

대학교에 들어와서 내가 받을 수 있는 점수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날인데.... 

그냥 문득 고민된다 아무리 오래 외국에 있었다고 해도 무언가 나아지지않으면 

난 진짜 아닌건가 싶기도하고 내가 너무 버거운 짐을 지고 감당할 수 없는 곳에 와서 이러고있나 싶기도하고ㅜㅜ 

앞으로 극복은 할 수나 있을지 막막하고 다시 한번 뭔가 좌절하게 되는거 같아서 슬프다 

나같은 익인들이나 극복한 행들없니  

진짜 너무 심각하게 고민이야..

[행1]

대학교는 아니엿지만 비슷한 시기가 있었어ㅠㅠ나는 마음을 못잡아서 방황도 많이했고 진짜 무기력하게 있다가 일주일정도 여행다녀오니까 맘정리 조금 됐어ㅠㅠ

[글쓴행]

사실 나는 매번 너무 학업에 시달려서 고민을 너무 많이 하는 것같아 극단적인 생각도 들고 뭔가 다른사람으로부터 조언을 얻어도 그냥 나아지지가 않아 더 구렁텅이에 빠지는 것같고 인생에 시련은 늘 오기 마련인데 이럴 때마다 우울하게 대처하게 되서 내 삶에 영향을 너무 많이 주는 거 같기도하고 그러네.. 내가 되게 쓸모없는 사람같고 왜 살고있나 싶기도하고 그렇다ㅠㅠ

[행2]

내가 진짜 쓰니처럼 그랬다 솔직하게 말하면 그게 여름방학때 였는데 정신 아니 멘탈 돌아온거 얼마 안됐어...하려고 해도 먼저 걱정부터들고 좌절하게 되더라 일단 마음을 가다듬고 마음을 한번 정리해봐 여행이든 쓰니가 좋아하는 것들은 하면서 나는 인티에서 도움 많이 받았어 실제 친구들과 얘기하는것처럼 좋더라 항상 핸드폰 잡고 있고 그랬는데 후회 안해 아니였으면 진짜 나쁜 생각 수십번도 더 했을거야

[글쓴행]

사실 인생이 무료한 건 난 좋아하는 것 조차 아직 찾지 못했어 대학교에 와서 처음엔 여러 동아리에 기웃거렸어 좋아하는 일을 찾고싶어서 근데도 시간이 가니까 너무 과제에만 시험 신경쓰고 그러다가 진짜 좋아하는 걸 또 찾을 수 없게되더라 사실 진짜 이런 말 친구든 가족이든 이렇게 꺼내본 적은 없거든 가족들도 내가 다 혼자 잘할거라고 그런생각 하다보니까 걱정끼치고 싶지않고... 그냥 언제부터 이런건지 일이 꼬인건지 그런생각도들고 내가 원했던 유학은 아니였지만 지금은 내가 선택하게 된 경우라

[행3]

나는 힘들때 부모님 전화오면 너무 슬프더라 딸 잘하고 있어? 묻는데 애써 나 잘하고 있지 이러면서 티안내느라 너무 힘들었는데ㅠㅠ쓰니도 그런 상황이네ㅠㅠ쓰니 자는거 좋아해? 먹는거나? 일단 일상에서 행복한걸 먼저 찾아야할거같아 그게 아무리 소소해도 진짜 진짜 도움이 될거거든 학기중이라 한국은 못 나가지ㅠㅠ?

[글쓴행]

3에게
맞아 그리고 바쁘셔서 연락조차 안하고 동생들은 맨날 연락을 무시해 걔들도 학생이라 바쁜 건 이해가니까.. 나는 잠이 되게 많았어 지금도 엄청 많은데 그것조차 싫어 내가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고 이런기분이라서 할 일조차 미루고 이러거든 공부는 해야하는데 머릿속은 아무것도 안들어오고 먹는 것도 좋아하는데 요즘은 살찌고 이럴까봐 걱정하고 그래서 먹는중에도 스트레스 받더라구 나는 어제 방학 끝나서 부모님하고 언제 한국갈까해도 선뜻 언제와 이런말 안하셔서 장난반 진담반으론 졸업전까지 오지마라고 하시고 그래서 이번엔 안갔어 사실 나 되게 쌓인거 많은데 들어 줄 사람이 없어서 그냥 슬프고 그러네

[행4]

글쓴이에게
그렇구나ㅠㅠ나는 그런거 생각안하고 먹고 잤어...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었어서 그런지 살도 안찌더라 하긴 하루종일 우울하니까..나도 공주 미루고할일고 미루고 아직 내 원래 페이스는 못찾았지만 그래도ㅠㅠㅠ그때보다는 행복해 그런거에서 한번만 더 자유로워져봐ㅠㅠ

[글쓴행]

4에게
학점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걸 찾아도될까? 지금부터 마음정리하고 가볍게 생각하고 그냥.. 무튼 고마워 뭐든 해보려고 노력할게

[행5]

글쓴이에게
일단은 쓰니가 덜 힘들어야 모든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 학점은 중요한 부분이니까 너무 놓으면 안되겠지만 그래도 부담가지 않는 선에서만 해봐. 혹시라도 안좋게 됐더라도 계절학기등 성적을 올릴 수있는 방법은 있으니까...마음 좀 가다듬고 좋아하는걸 찾아봐 그걸 찾게되면 쓰니는 지금보다 더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을거야 그게 되면 학점도 문제가 안될거고. 응원할게! 과거의 나를 보는거 같아서 안아주고 싶다ㅠㅠ쓰니 지금 너무 잘했고 잘하고 있으니까 기죽지말고 힘내!!

[행6]

나 처음에 외국 대학 왔을 때 1학년 1학기때 진짜 간신히 F만 면한 과목이 있었어. 그 과목 무슨 시험 시간도 못들어서 놓치고 솔직히 개판쳤는데 어떻게 F는 용케 안주더라..ㅎ... 사실 그 전까지 나는 내가 그래도 공부 못한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었고, 그런 상황까지 올 거라곤 생각을 못했었는데 막상 오니까 되게 어이없고 웃기더라ㅋㅋㅋㅋ 그래서 난 괜히 더 장난스레 그거에 대해서 생각하고 그랬었어. 스스로 걱정하다간 밑도 끝도 없어질 것 같아서. 엄마한텐 엄마~ 엄마딸 이번에 F받아도 놀라지마아~ 이러고 친구한텐 야ㅋㅋㅋㅋ 나 이번 교양 개판남ㅋㅋㅋㅋㅋ 이러고. 암튼 그런데 그 대학 수업이 수업을 들으면서 내가 알아서 필기해야 하는 그런 스타일이잖아. 그런데 내가 그걸 어차피 원래부터 잘 못하는 편이라 과연 내가 앞으로도 이런일이 없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었는데, 막상 다음학기 되니까 또 생각한것보단 나아지기도 하고, 난 최대한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수업만 골라서 부러 찾아들으려고 노력했었어. 좀 회피하는 방법일 수도 있는데 현실적으로 내가 이 스타일에 익숙해지는 것 보다 내가 잘하는 스타일로 배울 수 있는 수업이 유리할 것 같단 판단을 해서. 결과적으로는 그러니까 한결 수월해지긴 하더라.

그리고 난 미술을 해서 공부 외에도 사실 1학년 과정이 진짜 적성에도 안맞고 다른 애들은 다 잘하는데 내가 너무 티나게 못해서 재능이 없는건가, 내년에도 이런 식이면 진짜 편입 준비해야겠다까지의 생각도 했었는데, 학년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익숙해지는 것도 많고, 나한테 더 유리한 방향으로 끌어갈 수 있는 요령도 생기고, 내가 예상했던 것 보다는 나은 수업을 해주기도 해서 지금 그래도 다시 정상적인 성적 루트로 돌아왔어ㅠvㅠ... 사실 힘든 시기에 미래 걱정 할 때 가장 부정적인 결론들이 나오곤 하는데, 너무 무겁게 마음 먹지 말고, 가볍게 생각하고, 개인적으론 이겨내는 것 보다는 풀어볼 수 있는 사소한 것 부터 손 대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그리고 성적 문제는 진짜 누구나 한번쯤 겪을 수 있는 일이니까...! 너무 그 결과에 오래 걱정하고 있지 않았으면 해!

[글쓴행]

말들으니까 힘이됐어 지금 학교 시스템에 바로 적응하기 힘들 거라는 것도 알게됐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이라도 노력해보려고해 내 경우에는 일년을 그 과목을 가지고 계속 공부해야 하니까 나도 시간이 지나면 행처럼 정상적인 루트로 돌아왔으면 좋겠어 사실 난 매번 생각하는게 내가 공부랑 적성이맞나 싶기도 하고 어쩌면 효율적인 공부방법을 전혀 몰라서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천천히 마음가짐을 바꾸면서 어쨌는 노력하는게 나한테는 중요한 거같아 큰 깨달음 줘서 고맙고 나도 행처럼 웃어 넘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현실적인 조언 너무 고맙고 행이 하는 모든 일 앞으로도 계속 잘됐으면 좋겠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