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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954l
이 글은 5년 전 (2018/12/10) 게시물이에요
미자였는데 그땐 이제 약간 해탈한 기분으로 간 거라, 

내 우울한 이야기 깊게 하는 것도 스트레스라서 그냥 보통 정신과는 감기처럼 상태만 보고 처방한다길래 그냥 미지근한 기분으로 갔거든 빨리 이 X같은 감정만 없애고 싶다 약 받고 싶다 하면서? 

스트레스로 현재 잠을 못 자며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고 우울해서 힘들다고 너무 주변에 예민해진 상태라 말했는데 

그 원인이 뭐냐고 하셔서 그냥 맨 첨엔 대충 둘러댔어 학업 스트레스도 있고 엄마아빠랑도 자주 부딪히니까 너무 힘들다고 그랬더니 쌤이 그냥 지긋이 보면서  

왜 엄마 아빠가 쓰니를 힘들게 할까 귀한 딸인데 하는데 진짜 그냥 멍 때리면서 쌤 눈만 보다가 횡설수설하려다가 갑자기 미친듯이 눈물 나왔어 쌤은 그냥 아무 말도 안 하고 그 다정한 표정 그대로 휴지 뽑아주시는데 너무 너무 고마운 거야 나한테 질문해줘서 누군가 나를 알아주는 것 같은 기분을 처음 느꼈다 

우리 집 형편도 안 좋고 가정사도 안 좋고 엄마아빠 따로국밥에 서로 바람 펴 학대라면 학대 받으며 자라왔고 애정결핍도 심하고 그냥 감정 쓰레기통처럼 컸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울면서 꾸역꾸역 다 말했어 뉴스에서만 나올 법한 일들도 그냥 다 말했어 무덤까지 갖고 가려 했는데 

듣는 내내 선생님은 끄덕여주고 휴지 몇 장 뽑아주고 중간에 추임새 넣어주는 게 다였는데 고맙더라 평생 못 잊을 거야 

내가 다 말하고 나니까 손 잡아주면서 여태 힘들었던 거 혼자 어떻게 버텼냐고 아직 어린데, 어른인 나도 들으면서 많이 놀랐는데 네가 감당하기 힘들었을 거라며 우울증이 심한 것 같으니까 약 꼭 처방 받아가라면서 선생님 명함 한 장 주셨어 가능한한 부모님께 여기로 연락주라 하라고..  

뭔가 사는 내내 꽉 막혔던 속이 녹는 기분 그렇게 운 적도 처음이다 겨우 털어놓았을 뿐인데 기분이 홀가분하더라  

근데 부모님한테 말은 안했어 결국 쌤보고 도저히 못하겠다고 제가 이미 선생님께 엄마아빠 사생활도 다 말했는데 안될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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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비용이 비싼거 아니면 나도 가고 싶다..
5년 전
글쓴이
난 일반 정신과라 진료비 약 다 해서 3만원 내외로 나왔어
5년 전
익인2
좋은 선생님 만났다..
5년 전
익인3
헐 난줄
5년 전
익인4
나 너무 무기력해서 갓는데 진짜 상담 시작하자마자 눈물부터 뚝뚝 흘러내렷어
5년 전
익인5
나두 그랬어ㅠㅠ 처음 뵙는데도 울어버렸다..얘기할 곳이 생겨서 그랬을까ㅠㅜㅠ
5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5년 전
글쓴이
어떤 정보? ? 난 정말 동네 일반 신경정신과 병원 갔었어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상담이 필요한 친구이면 상담 병행하는 곳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선생님마다 다르다더라... 나도 이렇게 다정하게 대해주실 줄은 몰랐어
5년 전
익인7
나도 약처방이나 받고 오자 하는 마음으로 갔다가 선생님 앞에서 펑펑 울고 나왔어 휴지 계속 뽑아주시더라
5년 전
익인8
약처방 너무 받고싶은데 무기력해지고 글도 잘 안읽히고 불면증이나 기면증 이런 부작용있대서 못받고 있는데 혹시 쓰니는 어때? 사실 이런 노력조차도 하고 싶지 않은 상태라 어떻게 해야되는지 모르겠어
5년 전
글쓴이
음 우울증 약 먹고 나면 정말 그 감정만 쏙 빠진 기분? 사람이 붕 뜨게 되는 것 같아 심장도 불규칙하게 뛰었는데 안정적이고... 오히려 너무 좋았어. 자기 전에 항상 잡생각에 너무 우울하고 힘들었는데, 우울하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은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잠 드는 구나 처음 느꼈어. 꼭 받아 봐 안 받는 것보다는 좋을 거야 나도 노력조차 하기 싫었거든 나를 부정하기도 했었고. 내가 자해를 한다던가 정신을 놔버린 게 아니니 괜찮은 건 아닌가 싶고 근데 꼭 가봐
5년 전
익인11
긴 답변 너무 고마워 혹시 본질적인 일이 해결되지도 않았는데 감정 하나 빠져도 나아질까? 늦은 시간에 자꾸 물어서 미안 요즘은 통 잠을 못자서..
5년 전
글쓴이
응응 어떤 정신과 의사가 한 말을 빌리자면, 우울증이라는 판정이 된 상태라면 약이 꼭 필요한 이유가 지금 활활 타고 있는 장작불을 끄기 위한 소화전 같은 역할? 물론 끄고 나서도 불씨는 남아있을 거래. 이제 그걸 추스릴 정신이 되어있어야 하니까 약을 먹는 거고...
5년 전
익인13
고마워 쓰나 이 감정들은 완벽히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이겨내서 다른 사람들에게 말을 해줄 수 있는 너가 참 대단해 정말 고마워
5년 전
익인9
에구 글보는데 내가 눈물이 나네
5년 전
익인12
쓰니야 작년 4월의 내가 생각난다
내가 해주고픈 말은
부모님도 박사님께 모시는 게 좋을거야 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나랑 너무 비슷하네 작년에 박사님을 처음 뵜을 때 느꼈던 감정을 쓰니도 느껴서 너무 다행이다. 나도 딱 그랬어
쓰니에게 그 의사님은 지금 쓰니가 처한 상황에서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이 될거야
궁금한거 나한테 물어봐바 다.
난 현재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대학교 생활도 엄청 잘하고 그래ㅎㅎ 총학생회도 들어가고 작곡하고 공연하고 재밌게 잘살고 있다~

5년 전
익인14
아 잠시만 ㅋㅋㅋㅋㅋㅋ 첫 정신과 경험이구나. 지금쯤이면 쓰니 많이 행복해져있겠네 나처럼 우리 더더 행복하자
5년 전
익인15
안녕 익인아..! 서치하다 들어왔는데 그냥 병원으로 간거야? 상담센터 말고?
5년 전
익인16
상담 병원 둘이 병행해서 다니는게 좋아 약물적인 치료는 병원에서하고 심리적인건 상담으로! 난 운이 좋아서 두곳 다 정말 실력잇고 괜찮은데 다니는데 상담해주는 곳은 병원에서 내 담당 의사쌤이 추천해줫어 그니까 상담해주는 박사님이랑 약뮬치료햐주는 의사쌤이 서로 알고 둘다 나를 아니까 서로 의견교류가 가능해서 더 나한테 치료가 효과적인거같기도 해 ㅎㅎ

돈이 문제면 상담보다 약이 우선이야
우울증 정도가 심하면 음 그기준을 나는 시도는 안해도 머릿속으로 죽는 생각을 해본것도 심한편이라생각해 그정도이상이면 약물치료는 필수고 우울증이 맞ㄴ나 의심되는정도면 정말괜찮은데 상담 알아보고 상담다니다가 상담사가 약먹어야될정도라 말하믄 그땐 병원을 다니는게 좋을거닮아
상담이 잘찾아보고 알아보면 무료인곳도 좋은데잇을수잇는데 아무래도 정말 뛰어나고 괜찮은덴 돈을 많이받긴해 그냥 너익 상황에 맞게 가장괜찮은 곳을 다니면좋갯어

5년 전
익인17
아 답해줘서 고마워!!💓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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