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싫다 학원은 한 달 다니면 오래 다닌 거고 미래도 없다는 거 잘 알고 현실도 잘 아는데 너무 하기가 싫어 사실 성적 빼면 모범상 글쓰기상 이런 것도 잘 받고 동아리든 외부 활동이든 리더 역할 안 한 적이 없고 그런 공부 빼면 진짜 다 열심히 하고 또 잘해서 사람들이 다 공부도 잘하는 줄 알더라 근데 그거 다 쓸모없고 고등학교 올라와선 우울증 좀 심하게 오고 자퇴까지 생각했어서 그런 것마저도 안 했어 아예 아무것도 안 하니까 진짜양아치 되는 건 한 순간이더라 미래가 없어 애들이고 어른이고 다 나 보고 나중에 잘 살 거 같다고 하는데 내가 느끼기엔 아니야 근데 공부는 진짜 하기 싫어 취업이나 할까 해도 그냥 돈 근근히 벌며 먹고 사는 게 싫어 가난은 지긋지긋하다... 써 놓고 보니까 답도 없고 참 한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