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났을 때 할머니가 식물인간이 되셨어. 언니나 아빠나 엄마가 할머니에 대한 추억이 있을지라도 나는 할머니 목소리도 모르고 말투도 모르고 평소 행동도 모르고 뭘 좋아하시는지 뭘 싫어하시는지 어떤 분인지 아무것도 몰라. 내가 아는거라곤 그냥 누워 계시는 할머니야. 그래서 솔직히 나는 할머니한테 특별한 감정이 하나도 없어. 돌아가신게 슬프고 당연히 장례식에 가야된다고 생각해서 못만났던 친구들이랑 몇 개월 전부터 준비했던 여행을 못가게 됐어. 그거 아쉬워했는데 많이 잘못한거야? 철없는거야? 진짜 궁금해서 그래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거면 나도 좀 고쳐볼려고... ++아빠나 엄마앞에서 얘기한거 아니고 언니랑 있을 때 그냥 '여행은 못가겠네' 라고 혼자말로 한거야 다들 부모님앞에서 티낸거라고 생각하길래 ++++할머니 돌아가시기 전에 의사가 오늘 아니면 내일 정도 돌아가실 것 같다 라고 얘기하고 밤에 언니랑 집에 돌아갈 때 만약 장례식 하면 우리 스케쥴 어떻게 해야겠다 이런 얘기하다가 여행 못가겠다는 얘기 나온거야 장례식장에서 장례 치르는데 그런얘기 한게 아니고 다들 장례식장에서 얘기했다고 하는 익들이 있길래 ++++++내가 이거 묻는건 내가 저말 했는데 언니가 한심한게 봐서 묻는거야!! 다른 익들이 추가해 달라구 해서 추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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