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로 학교에선 배구부 이케멘 짱잘남 인기쟁이인데 집에 도착하면 일단 도수 높은 안경 목 늘어난 티셔츠 무릎 나온 파자마나 츄리닝... 머리도 아침에 가르마 타고 스타일링하느라 왁스 바른 채로 뒹굴다보니 아무렇게나 떡지고 뻗치곸ㅋㅋㅋ 학교 친구들 아무도 모르겠지 그 상태로 밤에 편의점 가려고 쓰레빠 질질 끌고 맨발에 수면바지 늘어진 후드집업 아무렇게나 주워입고 편의점 가서 과자 한 봉지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결제하고 나오다가 닝 마주칠듯.. 근데 닝도 렌즈도 안경도 안 쓰고 나와서 오만상 인상씀+쌩얼이라 피부 칙칙함+머리 안감아서 올빽 포니테일+집에서만 입는 쨍한 빨간색 후드티+핑크색 토끼무늬 파자마 상태라 서로 눈 마주치고 서로 신경도 안쓰는데 자기 모습이 부끄러워서 황급히 눈 피햇으면ㅋㅋㅋ 니로는 돌아가면서 저런 사람이 우리동네 산다는건 몰랐는데 처음 보는 사람인데 하겟지 알고보니 닝은 먼 곳에서 전학온 애였고 당장 내일 다테공으로 등교해야했음. 근데 닝이든 니로든 서로 어느 학교인지 알빠 아니잖? 어차피 한 번 보고 말 사이라고 생각했겠지. 근데 담날 니로 등교해서 조례동안 엎드려서 자는데 담임이 전학생이 있다고 하고 여자라는 소리에 시끄러워진 반 분위기에 눈을 뜨고 고개를 들겟지. 뭔가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얼굴이 수줍게 자기소개를 하는걸 보고 대수롭지않게 다시 잠에들듯 전학생한테 말을 걸어볼까 하다가 예쁜 얼굴때문인지 주위에 사람이 끊이지않는 전학생 보고 걍 넘기겠지 그날 부활동까지 마치고 집에가서 또 아무 옷이나 주워입고 배를 벅벅 긁으며 편의점으로 향하던 니로.. 또다시 빨간후드티+핑크파자마 이웃을 마주치는데 어제 봤던 얼굴과는 다른... 오늘 전학온 전학생이 있겠짘ㅋㅋ 닝 하필 화장 지우기 귀찮아서 옷만 갈아입고 나온건데 니로 마주쳐서 당황x100.. 니로 순간 고민할듯 여기서 아는척하면 내가 후타쿠치인걸 쟤도 알게되고 쟤 쌩얼도 어제 본 상태인데 아는척하면 쟤도 당황스럽겠지 이런저런 생각이 1초만에 스쳐지나가고 역시 인사 안하는게 낫겠다 싶어 그냥 가려는데 닝이 먼저 "후타.. 쿠치?" 하고 말 걸면 니로는 순간 당황해서 "아닌데요" 하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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