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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iz.net/name/32402927 어제 자정즈음에 이 글 썼던 둥이야 다 제치고 뭐? 이 톡 보낸 이후로 너무 당황해서 여기다 글 쓰다가 전화 열통했는데 안받더라고 그래서 **야(애인이름) 하고서 톡으로 이름불렀어 근데도 답이없데 그래서 그냥 집 앞에 가서 카톡보냈어. 역시 계속 답장 없었고 결국 너무 걱정되고 혹시라도 안좋은 생각하고있는 건 아닌가 싶어서 문 두드렸더니 바로 문열어주더라 계속 울었는지 눈 시뻘겋게 부어있고 술냄새 나서 보니까 바닥에 술병깨진거 잇길래 내가 치웠어 아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대화로 적을게..글재주도 없고 녹음한것도 아니라서 기억이랑 좀 다를 수 있어 대충 뉘앙스만 봐줘 애인: (문열고) 아.. 나: 갑자기 불쑥 찾아와서 미안해 할말있어서 왔어 애인: 무슨할말.. 나: 일단 들어가자 이러고 집들어가서 술병이랑 술병 깨진거 보고 내가 치우기시작했고 애인: 그걸 왜 너가 치워 됐어 내가치울게 나: 이거 술병하나는 왜 깼어? 뭔짓하려고 애인: 무슨 뭔짓을해.. 나: 이거 위험하잖아 네가 그렇게 문자보내고 나서 나쁜생각이라도 할까봐 진짜 걱정했는데 애인: 왜왔어..? 나: 야 당연히 걱정돼서 왔지 너 그렇게 문자보내고 답없으면 끝이야? 내가 진짜 얼마나 마음졸였는데.. 애인: 그렇다고 이시간에 집을와 암만 가까워도 새벽 2시가넘었는데 여자혼자서 나: 네가 전화안받아서 뭔일 났나 싶어서 그랬어 미안해 애인: 뭘 또 미안해해.. 사과하라고 말한거아니야.. 나: 아냐 나 사과하려고 온거야 카톡보고 많이 생각했어 네가 그동안 내 말이나 행동때문에 많이 힘들었겠구나도 생각했고 너 우울증일 때 못알아주고 위로 못해줘서 미안해 네 톡보고서야 알았어 나 애인자격도 없는거 알아 그동안 내가 말 세게 하고 막 짜증부려서 진짜 많이 힘들었지 미안해.. 사과밖에 할 말이없어 애인이면 네가 우울할 때 옆에서 지켜주고 그래야 하는데 너 웃는거 보고 마냥 문제없는 줄 알았어 게다가 나는 의식못했지만 널 감정쓰레기통으로 생각한것같아 톡보고 많이 생각했는데 그래도 놔주는 게 맞는 것 같아 헤어지자 **아 이렇게 말하는 중간에 소파에 앉아서 울더라고 그래서 그냥 걔 앞에서 말 끝나고도 계속 서있었어 펑펑 우는데 울지마라고 할 수도 없고 그래서 그냥 ..응. 한 삼십분간 계속 울다가 이제 좀 그치더라고 그래서 다 울었어..? 아니까 고개끄덕이길래 그럼 이만 가보겠다고 했더니 소파에 잠깐 앉아보래 그래서 앉음 그러면서 본인도 우울증인거 숨겨서 미안하대. 알면 본인 정신병자라고 생각하고 버릴 것 같아서 숨긴거래 그래서 더 티안나게 행동했던거고 그런데 오늘 내가 화내는 거 보니까 아 얘는 날 안좋아하나보다 싶어서 그렇게 톡보낸거래 자기도 보내고나서 후회했는데 이미 보내서 아 이제 밝혔으니 쟤도 나한테 어지겠지 이렇게 생각하고 문자전화안본거래 진짜 죽을까 생각도 했는데 내가 와줘서 내심 다행이었대 잡아준 것 같았고 그래서.. 응 그렇게 얘기 다 듣고나서 내가 그럼 우리 헤어지지 말자고 했음 내가 잘하겠다고 앞으로 아무리 짜증나도 너한테 절대로 심한말 안하고 감정쓰레기통으로 생각하면서 행동하지도 않을거니까 한번만 더 기회달라고 했어 미안하고 네 우울증 절대 그냥 안두고 내가 꼭 옆에 있을게 정말 앞으로 잘할거고.. 뭣하면 각서라도 쓸까? 이러니까 애인이 갑자기 좀 웃으면서 됐다고 뭘 그런걸 쓰냐고 그냥 자기도 미안하다고 사실 나랑 헤어지고싶지 않았다고 이렇게 얘기하길래 내가 안으면서 진짜 미안해... 이러고 한 3시간동안 걔네집에서 넷플릭스 영화한편보고 나왔어 이게끝이야 사실 대화자체는 안길었어 영화보는데에 시간 거의다썼고... 십분전에 애인이 아직아침이니까 위험하다고 차로집데려다줬고 저녁에 어제 못본영화 보기로했어..! 애인이 어제 자기가 늦어서 영화못본거니까 영화값은 자기가 낸다고 했고 내가 밥사기로했어ㅎㅎ 이른아침인데 후기는 써야할 것 같아서 올려 사실 안좋게 끝났다면 안올렸을 것 같아 아무튼 함께 고민해주고 충고해주고 쓴소리해준 둥이들 너무 고마워 나 앞으로 실수 안하고 정말 잘하려고.. 나 걱정해준 둥이들도 정말 고맙고.. 다들 좋은하루 행복한 하루 보내길 바랄게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