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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4년 전 (2019/10/15) 게시물이에요
부모가 가장 행복함을 느낄 때 자살하는 게 부모에게 가장 큰 코통을 준다는 얘기였던가? 제일 제대로 된 복수라 했던가?(정확한 내용이 맞는지 모르겠다 미안...) 아무튼 이런 소재를 다룬 게 영재네 가족 이야기였잖아. 

 

부모님은 나에게 좋은 대학을 가길 원하셔. 무조건 서울권으로. 그리고 부모님은 남 혹은 형제자매들과 나를 비교하거나 나를 때리고 계속 깎아내리면 내가 자극을 받아서 더 열심히 할 거라 생각하셔. 이 모든 건 초등학생 때부터 시작되어서 지금인 고3때까지 진행되고 있어. 

그런데 내가 부모님께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아서 그런가, 요즘 계속 저 위의 스카이캐슬 내용이 떠올라.  

내가 수능을 잘 치고, 제일 좋은 대학을 들어가서, 합격통지표를 받고 부모님께 보여드린 다음에, 삶을 포기하는 기런 스토리가 계속 꿈에 나오기도 해.  

이런 내가 진짜 혐오스럽고 부모님께 반한 한 번도 못하는 나도 혐오스러운데, 조금은 스카이캐슬처럼 그런 선택을 하는 게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나 진짜 미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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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좋은 대학가서 보란듯이 잘 살고 연 끊는게 어떨까
4년 전
글쓴이
10년 가까이 그런 대우를 받으면서 찍소리도 못한 내가 연을 확실히 끊어버릴 수 있을까...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이 안 서.
4년 전
익인2
나쁜 거 절대 아니야.. 죄책감 가질 필요도 없어.. 그런데 부모님을 미워하느라 네 에너지를 쓰지마..이건 진심이야. 나도 부모님 정말 싫어하고 미운데 거기다가 네 소중한 에너지 낭비하는거 진짜 안타까워.. 좋은대학 갈 필요도 없고 성공할 필요도 없어. 너는 너라는 사람 자체로 의미있어서, 뭔가를 이뤄내서 인정을 받아야만 너가 가치있어지는게 아니야. 네 존재 자체가 가치라구.. 그냥 아무것도 안해도 좋으니까 너가 하고 싶은거 하면서 너에게 집중하는게 가장 좋은 선택인 것 같아. 휴식이 필요하면 그냥 쉬고 뭔가를 배우고 싶으면 그걸 배우고.. 너가 하고 싶은 삶을 살아. 남에게 복수하기 위해 사는 삶 말구..
4년 전
글쓴이
솔직히 지금까지 내가 좋다 싫다 판명을 내려온 것들이 진짜 싫고좋은 건지 아니면 부모님이 너 그거 싫어해 라고 하니까 그렇게 된 건지 잘 모르겠어.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걸 한다 해도 지금 와서 유치원생, 초등학생 때 했던 것들을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겠지 아마?
그런데 그렇게 해버리면 나는 너무 늦은 건 아닐까?

4년 전
익인3
내 모습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 너 자신을 가장 잘 아는 건 너야 쓰니야. 지금 당장은 불확실하고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뭐 어때! 오히려 그게 맞는게 아닐까? 태어나서 단 한번도 너가 원하는대로 하고싶은대로 살아보지를 못했는데 이제라도 그것들 하나씩 해나가면 되지. 늦지 않았어. 인생에서 10대에는 뭘 해야하고 20대에는 또 뭘해야하고 30대,40대가 되면 뭔가를 이뤄야하고.. 이런건 누가 정한게 아니잖아. 네 삶에서 주체는 너야. 살아가는 것도 너 자신이고. 그동안 부모님이 시키는대로 살아왔으니 너가 뭘 하고 싶어하는지조차도 모르는게 당연할수밖에. 그러니까 지금부터는 찬찬히 살펴보는거야. 네가 아주 어린시절부터 걸음마떼서 기억하는 순간부터 해온 모든 것들이 사실은 하고 싶었던건지. 나도 쓰니와 비슷한 삶을 살았기 때문에 그게 얼마나 까마득하고 막막한 심정인지 알아. 조급할 것 없어. 그게 진짜 무섭고 두렵고 힘든 일인거 아는데 결국에는 진짜 네 마음 깊은 곳에서 원하는건 너만 알 수 있는거거든? 굳이 공부 안해도 괜찮아. 나같은 경우에는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서 곪다가 고등학교 졸업 후 재수를 했어. 그러는 도중에 못 버텨서 자해도 하고 나중에는 상담치료 받으러 다녔거든. 그리고 알바랑 치료 병행하면서 삼수중이고. 나도 아무것도 몰랐어. 그냥 내가 뭘하고 싶은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너무 막막했는데 그냥 나한테 집중하니까 신기하게 보이더라. 당장에 쓰니에게는 마음의 휴식이 필요해보여.. 부담되지 않는다면 심리치료나 상담치료를 받아보는 건 어떨 것 같아?
4년 전
글쓴이
와... 진짜 이렇게 긴 글 처음 받아봐. 눈물 펑펑 쏟아진다 진짜. 좋은 이야기 한가득 담아 말해줘서 고마워. 솔직히 나는 누가 나에게 늦지 않았다고 말해쥬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해. 진짜 나한테도 내 의지대로 살 수 있는 삶이 생길 것 같다는 착각이 생기고 한다 ㅎㅎ.
그런데, 상담치료는 나 혼자서 가도 받을 수 있나? 미셩년자는 부모 동반이어야 하면 어쩌지...

4년 전
익인4
일단 공공기관에서 하는 상담센터 같은건 무료고 상담도 잘 알아보고 받았으면 좋겠다! 무작정 유명한데 보다는 입소문 타거나 이런 쪽으로 알아보는 거 추천할게! 지역 카페에서 물어보는 것도 좋고 아니면 일단 공공기관의 상담센터를 알아보는 것도 좋아. 그리고 상담은 내담자 그러니까 받는 사람이 비밀을 원하면 생명에 위협이 생길만한 일을 하지 않는 한 부모님이라도 철처하게 비밀보장 하니까!(그게 상담의 원칙이기도 하고) 걱정하지말구.절대 늦지 않았어.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고. 그리구 사람이니까 우울할 수 있어. 그럴 수 있으니까 무슨 일이 생기든 자책하지마. 너는 애써왔고 애쓰고 있고 누구보다도 네 삶에 가장 고군분투 하고 있으니까. 너가 아마 가장 잘 알거야☺️
4년 전
글쓴이
4에게
와... 멋지다. 엄청 자세하고 또 진짜 좋은 정보 많이 알려줘서 고마워. 꼭 참고할게. 오늘 좋은 하루 보내.

4년 전
익인5
글쓴이에게
응응 쓰니도 오늘 하루 행복하게 보내! 항상 좋은 일만 있길 기도할게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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