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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4년 전 (2019/10/21) 게시물이에요
쿠로오 오이카와 보쿠토는 한 집에서 산 지 1년이 다되어감 세 명의 나이는 이제 32. 다들 30대를 들어서 슬슬 결혼준비와 노후자금을 준비해야 할 시기인 것임 

 

근데 이 세 명 모두 다 현재 애인이 없는 데다 결혼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어 보임 

그야 그럴 것이 오이카와는 대학생부터 7년 사귄 여친과 헤어진 지 2년이 지났고 현재까지도 그 후유증으로 다른 여자를 못만나는 상태고 보쿠토는 아내의 변심으로 한 번 갔다가 돌아온 싱글이며 쿠로오는 진심으로 좋아하고 결혼까지 생각했던 여자가 병으로 죽은 지 1년이 다 되어갔기 때문. 

각각의 사정 때문인지 다들 연애는 생각하지도 않았고 별로 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음 

그 중에서도 집주인인 쿠로오가 심적으로 제일 힘들어했었고 심각한 우울증 증세로 극단적인 자살시도까지 해 그를 걱정한 오이카와, 보쿠토 두 명이 이 집에 들어와 살게 된 것임. 

 

쿠로오가 가끔씩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빼고는 그의 우울증 증세는 점차 나아졌음. 그는 오이카와나 보쿠토에게 죽은 연인을 봤다는 소리를 하지만 그때마다 그 둘은 쿠로오를 안쓰러운 눈빛으로 바라볼 뿐 아무 말도 해주지 못했음. 

 

“나 연애 안할래.” 

 

어느 날 다같이 모여 티비를 보다 맥주를 마시던 오이카와가 입을 열자 다들 고개를 돌려 그를 쳐다봄. 때마침 다같이 보던 드라마에서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이 고백하는 장면에 다들 짜게 식은 눈으로 그 장면을 볼 뿐이었음 

 

“연애 안할 거야.” 

“...나도.” 

“나도 그래야하나.” 

 

마지막으로 말을 끝낸 쿠로오에 오이카와가 그를 바라보았음. 막상 아무렇지 않아하지만 아직도 못 뺀 네 번째 반지에 오이카와는 아무 말 없이 그저 맥주를 다시 한 번 들이켰음. 

 

“우리 사랑해 게임할래?” 

 

뜬금없이 게임을 제안하는 보쿠토에 쿠로오는 웃음을 터뜨렸고 오이카와는 섞은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음. 그러자 보쿠토는 재미있다는 듯이 다시 입을 열엇음 

 

“아 왜 재밋을 것 같고 연애도 안하는데 친구들한테서라도 사랑한다는 소리는 들어야될 거 아냐.” 

“그럼 나부터 할게.” 

 

그의 말이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 손을 들어 먼저 하겟다는 쿠로오를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지은 오이카와엿음. 쿠로오는 영혼없는 목소리로 서로 입맞춤을 하는 드라마 속 주인공들을 보며 말햇음. 

 

“사랑해.” 

“나도. 사랑해” 

“꺼’져.” 

 

나지막히 사랑한다고 말하는 보쿠토에 꺼’져를 시전한 오이카와는 안고있던 쿠션을 그의 얼굴에 던지며 짜증을 냈음. 그래도 지금 이 상황이 재미있는지 미소를 지은 그는 남은 맥주를 한꺼번에 들이키고 나지막히 말했음 

 

“그래. 존’나게 사랑한다 내 친구들아.” 

 

그렇게 그들의 평범한 밤은 나른히 넘어갔음. 

 

 

 

1.오이카와의 7년 연애사 

 

그는 23살 대학교 3학년 mt에서 전여친을 만났었다. 그가 1년 휴학을 하고 복학을 하던 그 해에 전여친이 신입생으로 입학을 한 시기였다. 오이카와나 전여친이 한 눈에 반한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다. mt 때 우연히 옆자리에 앉아 그 아이를 좀 신경을 써준 걸 시작으로 그 둘의 만남은 잦아졌고 곧이어 사랑의 감정이 싹틀어 서로를 바라보게 된 것이었다. 매일같이 연락을 하고 하루라도 얼굴을 안보면 미칠듯이 힘들고 불안했던 연애초기, 수업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며 수업이 끝나면 친구고 뭐고 밖으로 달려나가 여자친구를 끌어안고 행복해하던 그 시절, 쿠로오와 보쿠토는 창문으로 그 둘의 모습을 보고 항상 생각했다. 

 

‘아, 토하고 싶다.’ 

 

실제로 쿠로오는 보쿠토에게 토하고 오겟다며 화장실로 형한 경우가 있었다. 

 

그렇게 마냥 행복했을 줄만 알았던 연애 초기가 지나고 금슬 좋은 부부에게도 온다는 권태기가 온 것은 2년이 지나고 났을 때쯤이었다. 그 때는 싸울 일이 없었던 그 둘이 처음 싸우고 서서히 싸움 횟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던 시작. 아무것도 아닌 일로 싸우고 오해하고 틀어지는 경우가 대반사였지만 아직은 크게 싸우지도 않았고 서로를 향한 마음도 여전했기 때문에 헤어지는 방향까지는 가지 않았었다. 그러나 그 권태기를 극복하고 500일 되던 날, 그 둘은 사귀고 난 이후 최대의 싸움을 하게 된다. 

 

“놔.” 

“내가 미안해.” 

“오빠가 미안해? 뭐가 미안한데?” 

“길에서 이러지말고 다른 데 가서 얘기하자.” 

“놔” 

“...” 

“놓으라고!!” 

 

계속해서 오이카와의 손을 뿌리치고 떠나려는 여친의 팔을 붙잡았던 그는 놓으라고 소리치는 여친이 처음으로 미워지려고 했었다. 왜이렇게 내 맘을 이해못해줄까. 왜 이렇게 다기 멋대로일까. 이런 모습을 자신에게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여친의 모습에 처음으로 정이 떨어졌었다. 그래도 아직은 좋아하는 마음이 남아있기에 그는 계속 붙잡았다. 

 

“내 말 좀 들어!” 

“더 들을 필요도 없어. 제발 이것 좀 놔!” 

 

그는 그의 손을 뿌리치려는 그녀의 손목을 꽉 붙잡고 그녀의 눈을 쳐다봤다. 그러자 그녀는 씩씩대면서도 그를 노려보기만 할 뿐이었다. 그는 마지막 기회라도 잡아보자는 심정으로 저번 자신의 생일 때 주던 아기자기한 여자친구 이용권 ‘1회 용서해주기’ 라고 정성스럽게 써있는 쿠폰을 여친에게 간절하게 내밀어보았지만 여친은 그저 그것을 물끄러미 바만 볼 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그 쿠폰권를 빼앗은 여친이 그의 앞에서 그 쿠폰권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그의 손 안에 이미 너덜너덜해진 종이 조각들을 손에 쥐어주고 등을 돌렸다. 그 종이 조각을 나지막히 바라보던 오이카와는 다른 손으로 이마를 짚고 등을 돌리며 떠나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그도 이내 종이 조각을 던져버리고 등을 돌렸다. 그들의 500일은 그렇게 비극으로 끝났다. 

 

며칠 후, 아무런 연락도 없이 헤어진 줄로만 알았던 여자친구에게 라인이 왔다. 

 

‘잠시 만날래?’ 

 

그녀의 문자에 아직도 헐레벌떡 일어나 어떻게 답장을 할까 옷은 뭘 입고 가지 이런 생각을 하는 자신에 헛웃음이 나왔지만 어쨋건 지금도 여자친구는 나를 만날 마음이 있고 나도 그럴 마음이 있다는 게 중요한 것이었다. 그런 그의 말을 들은 쿠로오는 으이구 병’신 이라며 그를 욕했지만 그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오래만나면 오래 만나는 만큼 정이 든다는 말이 사실인지 눈만 뜨면 그녀에게 연락이 와있을 것 같고 금방이라도 전화가 올 것 같고 항상 내 옆에 있을 것만 같은 사람이 며칠 동안 없어지니 쓸쓸하고 그 동안의 시간이 모두 쓸모없어지는 것 같은 공허한 마음에 우울해질 지경이었다. 그랬던 그녀에게 다시 만나자는 연락이 오는 건 그의 어두웠던 인생에 단 한 줄기의 빛과 같은 존재였었다. 

 

카페에서 다시 만난 그녀는 언제나 그랬듯 이쁘고 귀여웠다. 아직도 화가 안 풀린 듯 뾰루퉁한 얼굴이었디만 오랜만에 보는 얼굴에 그마저도 이뻐보이는 오이카와는 천천히 책상에 올려져있는 그녀의 손을 천천히 쓸어내렸다. 그러자 그녀도 나쁘지 않은 듯 엄지로 그의 손등을 만지작거렸고 그들의 만남은 이렇게 다시 시작되었다. 

 

또다시 행복할 것만 같은 만남은 가면 갈수록 힘들어졌고 서로의 대한 이해심과 배려심은 이미 바닥이 나기 시작했었다 몇년 동안 만나왔기에 서로를 형한 진심과 감정은 이미 정으로 전락한 지 오래였고 그랬기에 그들의 사이는 더욱 두 비틀어졌었다. 

 

“또 뭐가 문제야.” 

“그걸 몰라서 물어? 내가 지금 몇 번씩이나 얘기했잖아. 오빠 이러는 거 싫다고!” 

“그래서 내가 고친다고 했잖아. 그만하면 됬지 대체 왜 그러는 건데!” 

“고친다는 게 이거야? 오빤 어떻게 예전이랑 달라진 게 하나도 없어?” 

“뭐?” 

“오빠 이러는 거 진짜 지긋지긋해. 진짜 이럴 때마다 헤어지고 싶다고.” 

“그래 그럼. 헤어지자.” 

“...방금 뭐라 그랬어?” 

“헤어지자고.” 

“다시 말해봐.” 

“헤어져. 헤어지자 우리.” 

 

오이카와의 말을 들은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그를 바라봤지만 그는 이제 이 상황이 귀찮고 빨리 끝내고만 싶은 심정이었다. 일주일에 만나는 건 두 번. 그 중에서도 싸우는 걸로 하루를 보내는 이 만남은 유지되기도 힘들고 피곤했었다. 

 

“지금 말다했어?” 

“왜. 네가 헤어지자는 건 되고 난 안돼?” 

“...진짜 유치하다.” 

“말 못알아들어? 니가 그렇게 잘하는 영어로 말해줄까?” 

“야.” 

“아이 원트 투 브레이크 업 위드 유.” 

“그래 꺼져. 다신 내 눈 앞에 보이지마.” 

“땡큐 바이.” 

“야! 지금 그게 니 입에서 나올 일이야? 뭐 고마워? 땡큐?” 

“니가 저번에 헤어지자고 할 때 니가 했던 말이야.” 

“허..” 

 

그녀는 오이카와를 한 번 째려보고는 등을 돌려 그의 어깨를 밀치고 그를 남겨두고는 떠났다. 그도 그녀의 뒷모습을 흘낏 보고는 미련없다는 마음으로 걸음을 옮겼지만 둘은 어디서부터 둘의 사이가 이렇게나 틀어졌는지 정말 행복했던 연애초기로 돌아갈 수 없는지 너무나도 절망적이었다. 

 

그 일이 있은 후, 언제나 그렇듯 다시 만나게 된 그 둘. 하지만 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분위기. 만나도 손은 잡지만 마음은 서로를 향해 있지 않은 이상한 만남. 말도 별로 하지 않고 핸드폰만 들여다보는 무안한 데이트. 데이트가 끝나고 데려다주지도 않고 서로 갈 길만 가던 그 연인같지 않은 연인은 드디어 그 관계의 끝을 보는 듯 했다. 

 

“내 친구가... 너 모텔에서 나오는 거 봤데.” 

 

그의 앞에 앉은 여자친구는 아무 말도 없이 그저 커피잔에 꽂혀있는 빨대만 만지작거렸다. 

 

“내가 더이상 뭘 어떻게 해야할까.” 

 

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숙였다. 이제 더이상 되돌아갈 수 없는 길. 더이상은 더이상은 돌이킬 수 없다. 

 

“...우리 헤어지자.” 

 

그 둘의 7년의 연애는 그렇게 비참하게 막을 내렸다. 

 

 

 

 

 

 

 

 

아잉 현실적인 연애 너무 좋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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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
헐.....센세 이거 시리즈물인거죠 그런거죠ㅠㅠㅠㅠㅠㅠ아진짜 너무 좋아ㅠㅠㅠㅠ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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