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진짜 긴장한 상태로 수능장 가서 국어 문제 보고 멘탈 나갔는데 바로 수학 풀고... 점심시간에 애들이랑 국어 문제 욕밖에 안 했던 거 생각나네...ㅎ 다음 시간 기다리면서 요점 정리 봤는데 눈에 들어오는건 없고 지나갔던 국어지문 생각나고 진짜 수능은 멘탈 싸움이라는걸 느꼈고 그 시간만큼은 진짜 나 홀로 싸우는 느낌이 너무 컸어서 수능장 나올 때까지 그 무서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차타고 날 데려온 엄마한테 이제 진짜 다 끝났다고 얘기는 했지만 혼자 집에와서 숨죽여 울었었는데 오늘 뜨는 문제들을 보면서 그 수능장 안에 있으면서 푸는 압박감이 없어서 그런지 지문들이 읽혔던게 신기했다 그렇지만 재수를 한다고 해도 그 수능치는 학교에 들어서자마자 나에게 오는 피할 수 없는 무서움을 다시 이겨낼 자신은 없다 정말 수고 많이 했었고 그래도 드디어 수능 쳤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학교가서 애들이랑 얘기하면서 풀었던것 같은데 이게 벌써 일년이 지난 이야기라니... 헌내기 시렁...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