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난 애인이랑 헤어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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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는 입만 열면 하고 생각 없이 말하기가 특기고

나는 화나면 막말하기가 특기라서 서로 그게 문제라고 알고 있고 서로 조심하고 고치자고 노력하자고

싸우고 화해하고 싸우고 화해하고를 반복하다가 결국 오늘 헤어졌어...

오늘 하루 종일 대화하는데 애인이 생각 없이 말함 > 내가 생각 없냐? 이건 ㅇㅇ잖아! 이런 말을 대체 왜해! 하고 화냄 > 애인이 미안해... 사과함 > 다음 얘기 > 다시 이거 반복하다가

애인이 그래 나 생각없어 생각 없는 놈 왜만나냐? 하면서 화내기 시작하고 그걸로 애인이 뭔 말을 못하겠다고 주눅든다고 하면서 연락하지말라고 해서 알겠다고 했어.

나도 화나면 말 막하는거 진짜 나쁜 버릇인데... 나도 큰 잘못했지... 애인도 좀 듣는 사람 입장 생각해서 말 했음 좋겠고..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기로 해놓고 막상 그 상황이 되면 그렇게 안되더라고...

5년을 만났는데 허무하네...

[익인1]

남자친구가 무슨 말을 했는데?

[글쓴이]

흠 설명하기 애매한데, 쉽게 예를 들자면
만약 내가 대학에 합격을 했는데 모종의 이유 때문에 대학에 합격하면 안되는 상황이고 이 전후사정을 남자친구가 다 알고있다고 쳐
그러면 내가 나 대학 합격했어... 라고 말했을 때 헐 진짜야? 축하해!! 이런식으로 말을 하는거야.
그니까 A라는 내 전제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B라고 말하기? 이런건데 이게 반복되다 보니까 내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나한테 무성의하구나 라고 느껴서 자주 다퉜어

[글쓴이]

남자친구도 내가 화를 내면 그제서야 아 맞아 ㅇㅇ이는 A한 상황이었지... 이래. 읽고 조금만 생각해보면은 내 상황에 맞는 대답을 본인도 할 수 있는데 생각 없이 그냥 답하는..?

[익인3]

아 진짜 좀 무성의하긴 하다...생각이 없다는 말이 나오긴 하네 ㅠㅠ 그래도 쓰니가 생각없냐? 이런식으로 말하면 남자친구도 기분 상할거같고...그냥 안타깝네

[글쓴이]

응.. 그래서 약간 악순환 인 것 같아... 나는 순간의 화를 못 참고 막말하고. 남자친구는 습관적으로 그렇게 말 해놓고 본인도 답답해하고..
그렇지만 서로가 서로의 잘못을 더 탓하게 되는...? ㅠㅠ

[익인4]

보통은 아 진짜? 그러먄 뭐 힘든 일 생기는 거 아니었어?ㅠㅠ 이렇게 대답할텐데ㅜㅜ

[익인2]

나는 자존감 깎아먹는 연애 하지 말자 주의라서 내가 남친이여도 면박 계속 주면 관계하기 시름

[익인5]

남친은 섬세하지 못하고 쓰니는 상대 상처주는 스타일인가바 우리 커플도 쓰니네랑 똑같아 나도 끝이 보인다..
근데 그냥 헤어지는게 서로한테 좋을수도있어..

[글쓴이]

그치.. 헤어지는게 서로에게 나은 선택인 것 같아... ㅠㅠ
둥이네도 그렇다니 마음이 쓰이네.. 모쪼록 서로 이해하고 타협하면서 잘 지내기를 바랄게

[익인6]

하하..ㅜ 나도 직전이야 지금..ㅎㅎ....ㅠㅠ연락도 안하는중.. 그래도 잘 지내길 바란다고 해줘서 고마워,..,
쓰니도 괜찮아지길

[익인7]

나도 6년 얼마 안남기고 헤어졌는데 이때쯤 헤어지는 커플들이 다 비슷한가봐. 어느새 서로 상처주는 사이가 되어있고 항상 비슷한 패턴의 싸움들..어디서 부터 문제였는지 찾으려 해도 이미 너무 서로 쌓인게 많고..